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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증명서 없어 식당서 쫓겨난 안내견, 적절성 여부 논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9-08-1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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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보츠포드 식당에서 장애인 소년과 안내견이 쫓겨나는 일이 발생해 보호자가 인권위원회에 제소를 준비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식당은 나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중이다.

 

메이플리지에 거주하는 여성은 최근 자신의 10세 아들과 안내견이 애보츠포드 캑터스 클럽에서 쫓겨났다며 항의했다. 신원 공개를 거부한 여성에 따르면 자폐증 증상이 있는 아들이 가족 및 안내견과 함께 식당에 들어갔다. 입장한 지 15분가량 지나 주문한 음료수를 마시던 중 매니저가 테이블로 다가왔다. 

 

매니저는 안내견을 밖으로 내보내든지 아니면 인증을 받은 안내견이라는 서류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식당은 너무 많은 손님이 자신의 개가 안내견이라고 우겼지만 이를 증명할 서류가 없거나 가짜 안내견 조끼를 입힌 사례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문제를 제기한 여성은 당시 상황이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아들이 어떤 장애가 있는지 식당이 확인할 필요가 없는 일이었다고 항의했다. 여성은 아들이 자폐 증상이 있으며 지난해 자해를 시도하고 집 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달 전쯤 안내견을 들였고 그 후 아들의 생활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여성은 안내견과 아들이 함께 생활한 후 놀라운 일이 계속해서 일어났다며 아들이 자신만의 생활에서 벗어나 사회생활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안내견과 매일 하는 산책이 큰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안내견이 식당에서 쫓겨나는 일이 생기는 바람에 이제 막 평범한 삶에 적응하기 시작한 아들의 노력이 허사가 됐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여성은 식당의 입장이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면서도 식당이 장애에 구분을 두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안내견을 증명하는 서류를 지참하지 않는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지만 아들이 휠체어에 타고 식당에 들어섰다면 같은 상황이 생겼겠냐고 반문한 여성은 겉으로 장애가 드러나지 않는다고 해서 장애인이 아닌 건 아니라고 항변했다.

 

식당은 해당 가족과 함께 입장한 안내견이 적절한 증빙 서류가 없었고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은 BC주와 프레이저보건청의 규정을 지킬 의무가 있다고 해명했다. 식당 마음대로 허용 여부를 가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불편을 겪은 가족에게는 유감을 표하면서도 식당 역시 지켜야 할 규정과 손님의 요구 사이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어려운 처지임을 호소했다.

 

안내견 관련 단체에서는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개를 안내견으로 속여 식당에 입장하기 때문에 안내견과 동반하는 경우나 식당 모두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내견과 함께 있다면 반드시 관련 서류를 지참해야 하고 식당에서도 가짜 안내견은 훈련돼있지 않기 때문에 공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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