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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예민한 화재경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9-09-2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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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집에서 고기를 굽다가 갑자기 화재경보기가 울려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게다가 그 화재경보기의 소리는 생각보다 커서 옆집에 피해를 주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집에서 음식을 하다가 화재경보기가 자주 울린다는 것에 살짝 궁금한 마음이 생겨 조금 찾아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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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의 건축물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변함없이 대부분 목재로 지어져 왔다. 그 이유로는 아무래도 건축물의 재료가 되는 나무가 많을뿐더러 나무로 지어진 건축물들이 수명이 길기 때문이다. 목재로 지어진 건물은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특히 건조한 밴쿠버의 여름을 포함해 사계절 내내 습도와 온도조절이 되며 나무로 지어지면 어느 정도 내진 성능도 있다고 하니 지진의 위험이 큰 서 북미에 적합한 재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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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렇게 장점이 있는 재료도 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화재의 위험성이 큰 것이 그 이유인데 그래서 모든 건물들에는 필수적으로 화재경보기가 부착되어있다. 화재경보기는 일정 온도 이상의 가스나 연기가 발생했을 때 소리를 내는데 실제 화재 시에는 열보다 연기가 건물 내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주된 위험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필수적인 존재이다. 특히 고층 빌딩일수록 대피를 하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연기로 인해 대피에 방해를 받기 때문에 고층 빌딩의 경우 화재경보기가 중요한 역할은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도시가스를 점검하러 오는 경우는 있어도 화재경보기를 점검하러 오는 경우를 본 적은 없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아파트 정기점검을 할 때에도 화재경보기를 꼭 확인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을 경우 한 가정에서 화재경보기의 알람이 일정 시간 울리게 되면 아파트 자체의 화재경보기가 작동하게 되고 그 즉시 소방대원들이 출동을 한다. 그때가 되면 아파트 내의 사람들은 즉각 대피를 해야 하는 등 소방법의 점검 이외에도 화재 시 매뉴얼이나 대피상황에 대해서도 잘 파악하고 있고 교육이 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우리나라의 가정집과 건물들에도 화재경보기는 있지만 이곳의 화재경보기는 지나치게 예민하다 싶을 만큼 자주 울린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환기가 잘되지 않는 날은 물론이며 단순하게 가정집에서 식사를 준비할 때에도 쉽게 소리를 낸다는 것이다. 특히 프라이팬에 무언가를 굽고 볶는 우리와 같은 가스레인지 문화에서 예민한 화재경보기는 매우 신경 쓰이는 존재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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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잠깐 거주하는 사람들도 하물며 캐네디언들도 이러한 알람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아예 화재경보기에 랩을 씌우는 등 막아 놓은 채 생활을 한다는 얘기도 자주 접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실제 위험상황이 닥쳤을 때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추천하지 않는 방법이다. 만약, 알람이 울리는 것을 방지하고 싶다면 식사 준비를 할 때에 특히 연기가 많이 날 것 같은 요리일 경우 미리 창문을 여는 등의 환기를 하고 주방의 환풍기를 트는 방법을 추천한다. 매우 단순한 방법이지만 이 정도의 노력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윤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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