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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버스노조 협상결렬, 다음주 전면파업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9-11-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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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9일 버스/시버스 운행 중지

스카이트레인 노조도 파업 결의

 

협상타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메트로밴쿠버의 대중교통버스 노조가 결국 전면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불편이 예고된 가운데 이번에는 스카이트레인 노조가 파업을 결의하고 나서 산너머 산과 같은 일이 벌어지게 생겼다.

 

Unifor 서부지역의 캐빈 맥가리글(Gavin McGarrigle) 위원장은 지난 20일 사측과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모든 노조원들이 근무를 하지 않는 전면파업에 들어간다고 20일 발표했다. 

 

맥가리글 위원장은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 동안 제한된 파업행위만을 해 왔고, 운전자들은 사복 근무를 하는 수준으로 우리의 뜻을 전달했다"며, "이제 다음주부터 완전하게 파업쟁의에 들어가 일체의 근무를 거부하고 이는 사측이 보인 협상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측인 코스트마운틴버스회사(Coast Mountain Bus Company, CMBC)의 마이클 맥다니엘 사장은 "파격적인 협상안을 제시했는데도 전면파업을 결행하는 것은 시민들이 받아 들일 수 없는 일일 것"이라며, "BC주의 다른 공공분야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점을 잊지 말라"고 노조측을 비난했다.

 

CMBC는 버스 운전기사들에게 연 6100달러를 인상한 최대 6만 9900달러의 연봉을, 그리고 정비관리노조원에게는 1만 달러를 인상한 8만 8000달러를 제시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노조는 향후 10년간 1억 5000만 달러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버스노조 파업에 대해서는 노조측의 요구를 들어 줄 수 있는 재원마련이 어려워 결국 협상타결은 쉽지 않아 장기화 될 조짐이다. 존 호건 BC주수상도 사측이 제안한 조건 이외에 달리 방도가 없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만약 노조측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나 재산세에 함께 부과되는 대중교통세를 대폭적으로 상향조정하거나 연방정부가 거액의 예산을 지원해주는 방법 밖에 없다. 아니면 현재 진행 중인 메트로밴쿠버 교통인프라 개선사업을 백지화 하고 모든 돈을 노조 임금 인상에 투여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버스 노조의 파업의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스카이트레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96.8%라는 압도적인 표로 노조파업을 결의하고 나섰다. 메트로밴쿠버의 대중교통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하는 스카이트레인 노조원이 가입된 CUPE 7000노조도 버스노조와 같은 임금인상이나 근무환경을 요구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만약 스카이트레인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게 되면 대중교통은 완전 마비되고 개인차나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만 남게 된다.

 

스카이트레인의 사용주인 BC Rapid Transit Company(BCRTC)의 마이크 래드랙(Michel Ladrak) 사장은 " CUPE 7000 측과 다음주부터 제3자의 중재를 받기로 동의했고, 이를 통해 보다 합리적이고 공정한 합의에 도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8번의 중재회의가 다음달까지 있을 예정이다.

  

버스운전기사 파업만으로도 유일한 버스밖에 없는 주요 대중이동 목적지인 UBC와 SFU 학생들은 어떻게 등교를 해야 할 지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스카이트레인까지 멈춰서게 되면 결국 자가용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어 카풀 등 다양한 대체 교통이용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만 쉬워보이지 않는다.

 

또 이번에 대중교통 수단이 멈춰 섰을 때 얼마나 많은 차량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 교통에 지장을 주는 지도 확인할 수 있어 향후 대중교통 인프라 투자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 수렴에도 중요한 모티비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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