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날씨 좋은 날 찾는 근교 여행지
관련링크
본문
보웬아일랜드 킬러니 호수
밴쿠버는 평화롭고 특히나 자연환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다. 아름다운 바다와 산, 그리고 공원이 주변에 많이 있고, 날씨가 풀릴수록 할만한 액티비티도 많아진다. 따라서 잘 알려진 관광 명소인 잉글리쉬 베이(English Bay)나 그라우스 산(Grouse Mountain) 말고도 그다지 멀지 않고 주말에 하루쯤 시간을 내서 가 볼만한 밴쿠버 근교의 관광지 2곳이 있다.
첫 번째는 ‘보웬 아일랜드’(Bowen Island)이다.
보웬 아일랜드는 밴쿠버에서 북서쪽에 있는 작은 섬이며, 페리를 타는 시간을 포함하더라도 다운타운을 기준으로 약 1시간 남짓 밖에 걸리지 않는 가깝고 작은 섬이다. 페리에서 내려 섬에 도착하게 되면 선착장 바로 앞에 작은 마을이 있는데, 여기서부터 예전 건축 양식의 집들과 보트 하우스들을 볼 수 있다. 유럽의 작은 항구 마을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들게 할 정도로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한 색감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며, 특히나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최적의 장소다. 또 버스를 타고 킬러니 호수(Killarney Lake)로 갈 수 있는데 이 때, 컴패스(Compass) 카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킬러니 호수는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느낌이 드는 고요하고 맑은 호수인데, 물 색깔이 정말로 맑고 투명하며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나무와 숲이 정말 아름답다.
선착장 앞 마을에는 여러 음식점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필자가 추천하는 음식점은 ‘Doc Morgan’s Pub & Restaurant’이다. 다양한 메뉴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햄버거와 피시 앤 칩스 그리고 아란치니가 꽤 괜찮았다. 특히 이곳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바라보는 풍경이 무엇보다 아름다워서 한 번쯤 가보기를 추천한다.
보웬 아일랜드로 가려면 다운타운에서 257번 버스를 타고 홀슈베이 페리 선착장(Horseshoe Bay Ferry Terminal)에서 내린 뒤 그곳에서 페리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면 된다. 페리는 약 1시간 간격으로 있으나 자세한 시간 대는 구글 맵에서 검색을 해보는 것이 좋겠다.
두 번째는 ‘버나비 빌리지 뮤지엄(Burnaby Village Museum)’이다.
버나비 빌리지 뮤지엄은 버나비에 위치한, 1920년대 캐나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역사 체험관 같은 곳이다. 대장간, 주유소, 기차역, 학교, 은행 등 그 시대의 다양한 건물을 볼 수 있으며, 각 건물 안에 당시에 쓰던 물품들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그 때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을지 상상해 보게끔 한다. 특히 모든 건물은 밖에서 보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게 되어 있으며, 시간을 잘 맞추면 여러 체험도 할 거리도 많이 있다. 게다가 이곳의 가장 인상 깊은 것은 무려 100년이나 된 회전목마인데 실제로 타볼 수도 있으며, 보고 있으면 정말 옛날 영화 속의 한 장면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 든다.
뿐만 아니라 버나비 빌리지 뮤지엄은 ‘디어 레이크 공원(Dear Lake Park)’ 안에 있는데 박물관을 다 둘러 본 뒤 공원과 호수도 함께 구경하는 것도 추천한다. 특히 여름이 되면 이곳에서 카약도 탈 수 있고 무료로 오케스트라 공연도 하는데 주말을 즐기기에는 정말로 최고의 장소이다
주의할 점은 버나비 빌리지 뮤지엄은 상시로 1년 내내 열린 곳이 아니라 기간제로 문을 연다는 것이다. 3월에는 16일부터 27일까지 방문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따로 없고 대신 회전목마를 타고 싶다면 2.65달러만 내면 된다. 주소는 6501 Deer Lake Ave, Burnaby, BC V5G 3T6이며, 다운타운에서 출발한다면 Expo Line을 타고 메트로타운 역(Metrotown Station)에서 내린 뒤 144번 버스를 타고 헤리티지 빌리지(Heritage Village) 정류장에서 내린 뒤 조금만 걸어가면 된다.
김혜수 인턴기자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