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시위 현장…'조심조심' 평화 행진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세계한인 | 달라진 시위 현장…'조심조심' 평화 행진

미주 중앙일보 기자 입력20-06-03 14:56 수정 20-06-03 14:58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흑인사망 항의 LA 시위

시청·할리우드 수천 명 운집

공권력 남용 규탄 정의 외쳐

경찰·방위군 "평화시위 보장"

약탈·방화는 중범죄로 기소


남가주 전역에서 경찰 공권력 남용을 규탄하고 사회정의 실현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LA경찰국(LAPD) 등 법집행기관은 평화시위를 최대한 보장하고, 일부 약탈 및 방화 행위는 강력 대응하기 시작했다.


◆평화시위 자리잡나


지난달 30일부터 LA 카운티와 오렌지 카운티 등 남가주에서는 경찰 공권력 남용에 의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관련 항의시위가 시작됐다. 주말 동안 LA 도심 멜로즈 거리, 샌타모니카 다운타운, 롱비치 다운타운 등에서는 ‘약탈과 방화’로 소상공인 업소 100곳 이상이 재산피해를 봤다.


2일 남가주 시위는 각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작됐다. 시위 참가자도 주말보다 3~4배 이상 늘었다. 자칫 약탈과 반달리즘으로 얼룩질뻔한 시위 분위기는 평화집회로 반전됐다.



LAPD 등 지방경찰,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 캘리포니아주 방위군은 시위대 집회, 거리행진을 최대한 보장하며 개입을 최소화했다. 시위 참가자도 저마다 피켓에 항의문구를 쓰고 돌출행동은 삼갔다.


2일 시위는 오전 11시쯤 LA시청 앞 집회를 시작으로 정오 무렵 할리우드·캘스테이트노스리지·맨해튼비치·브레아·샌디에이고·리버사이드에서 시작했다. 각 시위 장소마다 100명~1만 명 가까이 모였다.


특히 시위 현장에는 흑인, 백인, 히스패닉, 아시아계 등 여러 인종이 모여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사회정의(JUSTICE)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숨을 쉴 수가 없다(I CAN'T BREATHE) ▶당신의 싸움이 곧 나의 싸움(YOUR FIGHT IS MY FIGHT) 등 문구를 피켓에 적어 나왔다.


이날 정오 할리우드 불러바드와 샌타모니카 불러바드에도 시위대가 두 그룹으로 나뉘어 오후 내내 행진을 이어갔다. 갈수록 시위 참가자는 수천 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할리우드 불러바드-브론슨 애비뉴-선셋 불러바드-바인 스트리트 구역을 동서남북으로 계속 행진했다.


◆약탈·반달리즘은 중범죄


개빈 뉴섬 주지사, 에릭 가세티 LA시장, 재키 레이시 LA카운티 검사장 등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에 유감을 표하고 평화시위와 표현의 자유 보장을 약속했다.


하지만 '약탈과 방화, 반달리즘'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LA 시와 카운티 검찰은 무정부주의를 빌미로 재산피해를 일삼는 이들은 '중범죄'로 기소한다고 경고했다.


지난 1일 LA다운타운 카운티 청사에서 LA카운티 재키 레이시 검사장과 LA시 마이크 퓨어 검사장은 LA카운티 알렉스 비야누에바 셰리프국장, LA시 마이클 무어 경찰국장 및 지방정부 경찰국장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약탈과 방화를 더는 좌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법집행당국은 일부가 평화시위대를 가장해 약탈과 방화를 유도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약탈을 순간의 재미와 기회로 여기고 가담하면 중범죄 처벌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실제 약탈 무리는 평화시위가 끝나는 무렵 ▶특정 상점 유리창을 깨고 ▶차량 무리를 이뤄 물품을 훔치고 ▶방화와 낙서를 한 뒤 달아나는 패턴을 보였다.


지난 1일 할리우드와 밴나이스에서도 통행금지가 시작된 오후 6시를 전후해 랄프 식료품점, 귀금속매장 입구 등을 부순 뒤 준비된 차량에 물품을 싣고 도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LAPD 등도 대응전략을 새롭게 짰다. 시위 현장 상공을 순찰하는 항공지원부 헬기가 약탈 시도를 보고하면, 순찰차 약 10대가 곧바로 진압에 나섰다. 경찰은 현장 공개영상 등 증거를 토대로 약탈범 신원파악과 검거에 나서고 있다.


LAPD는 1일 통금시간 이후 약탈범 등 10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700명, 30일 400명, 29일 50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마이클 무어 국장은 “평화적 시위와 표현의 자유를 경찰은 적극 보장한다”면서 “무법 행위와 소상공인의 꿈을 짓밟는 약탈 행위는 법에 따라 반드시 처벌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A 시와 카운티는 2일에도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를 발령했다.


미주 중앙일보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817건 9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세계한인 입영연기 상담 및 민원신청 이제“아라”에게 물어보세요
병무청 인공지능 상담원(챗봇)“아라”24시간 365일 민원 상담·신청 가능병무청(청장 모종화)은 '인공지능 상담원 ‘아라’'를 활용해 365일 24시간 민원 상담·신청 서비스를 6월 8일
06-08
세계한인 외국인 등록증에 ‘에일리언’ 표기, 54년만에 사라진다
현재 외국인등록증 및 영주증 견본. (이미지=법무부)‘사회통합 이민자멘토단’ 제안에 법무부 정책 반영“재한외국인 이질감 완화·사회 구성원으로서 소속감 높여”법무부가 그 동안 배타적인 어감을 지적받아온 외국인등록증의
06-06
세계한인 한인들도 평화시위 동참…흑인여성 '한인 이미지 확 달라져'
LA 코리아타운서 흑인사망 항의시위 개최…한인 청년들 주도60대 한인도 동참해 "흑인 생명 중요하다" 한목소리주말인 6일 미국 전역에서 흑인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린 가운데 현지 한인들도 경찰 폭력과 인종차별 철폐를 촉구하는 평화
06-06
세계한인 시위대 LA 한인타운 관통, 평화적 행진
다음주 플로이드 고향 휴스턴에서 추모-장례식 예정통행 금지령이 사라진 4일 한인타운 윌셔길을 비롯해 LA곳곳에서는 수백명씩 무리를 지은 시위대가 평화적 시위를 이어갔다.이들은 LA시청이 자리잡은 다운타운과 에릭 가세티 시장 관저가 위치한 행콕 파크 주변에 모여 행진했다
06-05
세계한인 LA 한인 업주들 긴장 속 "고비 지났다"
약탈을 피해 문을 닫았던 한인 업소들이 영업 재개에 나서고 있다. 많은 업소들이 문을 열면서 주차장이 꽉찬 LA 다운타운 의류상가.자구책 마련, 매출 급감 이중고매장 보수·보험 등 뒤처리 나서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전국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LA지역 약탈&mi
06-05
세계한인 약탈 피해 35만불 시카고 한인업소 주민 도움에 다시 일어선다
지난달 31일 김학동 씨가 운영하는 시카고 지역 옷가게 '시티 패션'이 일부 시위대에 의해 파손됐다. 피해액은 35만 달러에 이른다. [고펀드미 제공]시카고 한인 김학동씨 사연2800여명 10만불이상 성금조지 플로이드 사망 관련 시위가 일부 약탈 행위로
06-05
세계한인 "이번에 보니 안되겠더라" 총기 구입 한인 급증
이른 아침부터 글렌데일 한 총포상에 총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 서 있다. 일부 총포상은 약탈을 우려해 문을 닫았다."아시안·여성 구매 증가"총기 제조사 주가 급등"불안한 마음에 총 사러 왔어요.”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확산
06-05
세계한인 미국 소요 일단 진정…“안심 일러”
흑인사망 항의 LA 시위다운타운 대규모 평화 시위통행금지도 3시간 늦춰져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도화선으로 일고 있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와 맞물려 남가주 지역에 불어닥친 약탈과 방화 행위가 일단은 진정된 모습이다. 그렇지만 3일
06-04
세계한인 해외 살아도 한국 납세자는 꼭 신고해야 한다는데
한국 국세청, 해외납세자 세금상식 책자 발간밴쿠버 중앙일보 홈페이지 PDF 파일로 확인한국 국세청에서는 매년 해외진출 기업 및 재외교민을 위해 세무설명회를 개최하여 왔으나, 코로나19로 현지 세무설명회 개최가 연기되어 이를 대체하여 '해외 납세자가 알아야할 세금
06-04
세계한인 한국, 자가격리 전환요건 추가 완화...대상 확대
한 번 입국하면 14일 이내 출국 금지국적 이탈자, 한국 비자 신청 전 정리한국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입국자에 대해 시설 격리 자격조건을 갖추면 자가격리로 전환할 수 있는데 이번에 다시 그 대상을 확대했다.한국 정부가 4월 1일 해외입국자 관리를 시행 했을 당시
06-04
세계한인 시카고 한인업체도 약탈·방화 직격탄…'이렇게 큰 피해 처음'
시카고 한인뷰티협회 "한인업체 600여 곳 중 60~70% 피해 추정" "로드니 킹·불스 3연승 때도 이 정도 아냐"…일부, 회복 어려울 수도시카고 한인뷰티협회 "한인업체 600여 곳 중 60~70%
06-03
세계한인 미 국방 '시위진압 군동원은 마지막 수단…폭동진압법 지지안해'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3일(현지시간) 시위 진압에 군 동원은 마지막 수단이어야 한다며 이를 위한 폭동진압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주(州) 차원에서 제대로 시위 진압이 안 되면 군을 동원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06-03
세계한인 시위 현장이 부자 동네로 바뀐 진짜 이유는
메시지 전달 효과적…LA남부는 ‘조용’과거 빈민촌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시위 전략이 부촌 위주로 변경됐다고 LA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1992년 로드니 킹 사건 무죄 평결로 촉발된 폭동은 LA남부에서 시작, 1주일간 한인타운을 생지옥으로
06-03
세계한인 달라진 시위 현장…'조심조심' 평화 행진
흑인사망 항의 LA 시위시청·할리우드 수천 명 운집공권력 남용 규탄 정의 외쳐경찰·방위군 "평화시위 보장"약탈·방화는 중범죄로 기소남가주 전역에서 경찰 공권력 남용을 규탄하고 사회정의 실현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06-03
세계한인 외교부-미국지역 총영사관 화상회의 개최
미니애폴리스 흑인 사망사건 관련피해현황 점검, 재외국민 보호 등한국 외교부는 2일 오전 8시(한국시간)에 이태호 2차관(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장) 주재로 미국 주재 8개 지역 총영사와 화상회의를 개최하여, 미국 미네소타州 미니애폴리스 흑인 사망사건 관련 동향 및 한국 국민
06-02
세계한인 캐나다 주도 인공지능 국제협력 한국 동참
'인공지능에 대한 글로벌 파트너십’창립회원국AI 통한 인권, 포용성, 다양성, 혁신, 경제성장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는 2019 G7 정상회의에서 창설하기로 한 ‘인공지능에 대한 글로벌 파트너십(GPAI, Globa
06-02
세계한인 보훈처, 해외 애국지사·유족에 마스크 2만 5000장 지원
호국보훈의 달…15개국 거주 생존 독립유공자 등 500명에게 전달보훈처는 1일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해외 거주 독립유공자 및 유족에게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이번 지원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빼
06-01
세계한인 한국 거소증 한글이름 병기시 휴대폰 개통이 가능
2019년도 외국인등록증 한글이름 병기 확대6월 8일부터 한글이름으로 실명확인 가능해외국인등록증(외국국적동포 국내거소신고증, 영주증 포함)에 한글이름이 함께 표기된 외국인은 한글이름으로도 휴대폰 개통이나 계좌 개설이 가능해진다.법무부(장관 추미애)와 방송통신위원회(위원
05-29
세계한인 '내가 한국바로알리기의 주인공' 에세이 공모
세계 속의 한국 이미지를 개선하고 한국이해자료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하여 의미 있는 공모전이 실시되고 있어 재외 한인들의 참여가 요구된다.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바로알리기사업실은   2020 "내가 한국바로알리기의 주인공" 에세이 공모
05-29
세계한인 국가기술자격 취득 증명도 온라인 아포스티유 서비스 시작
해외취업자 등 118개국 인증 필요시e-Apostille 홈페이지에서 발급 가능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김동만)은 5월 29일(금)부터 공단 큐넷(Q-net)자격정보와 외교부 아포스티유(Apostille) 연계를 통하여 국가기술자격 취득 증명서 온라인 아포스티유 발급 서
05-28
세계한인 한국주도, 코로나19 인한 혐오, 차별 등 대응방안 논의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26일 열린 연대와 포용을 위한 세계시민교육 우호국 그룹 출범화상 회의를 주도하고 있다.(외교부 보도자료 사진)반인권적 대응 세계시민교육 그룹 출범강장관 "외국인 혐오, 인권 근본 해쳐"코로나19의 모범국가로 부상한 한국 정부가 이
05-26
세계한인 한국에서 곱게 볼 수 없는 해외입국 한국인들
자가격리 중 무단이탈자 대부분 차지정부 자가격리 전환 자격요건을 완화한국에서 코로나19 자가격리 대상자 중 무단이탈을 한 대부분이 해외에서 입국한 한국인들이 많아 재외국민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더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5일자로 밝힌 자가격리
05-25
세계한인 지구촌 각 가정에 온라인 문화콘텐츠로 한국 알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준비한 온라인 전시화면 <특별전 대한독립 그날이 오면>해문홍, 다국어 자막·해설 제작 지원 코로나19 맞게 구독 문화 흐름 선도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구독 문화 흐름이 바뀜에 따라 지구촌
05-25
세계한인 해외 한인입양인 대상 마스크 지원
캐나다 등 14개 국가들 대상지원규모 37만장, 공관통해한국 외교부는 재외동포재단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가 심각한 캐나다, 미국, 프랑스,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네덜란드, 벨기에, 호주, 독일, 스위스, 룩셈부르크, 이탈리아, 영국  등 14개
05-25
세계한인 전 세계 재외문화원에서 ‘코로나19 함께 극복’ 메시지 전파
코로나19 극복 현수막 사진(미국 워싱턴 한국문화원)32개소 외벽에 서예 멋글씨로 쓴 현수막, 영상 등 설치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 해외문화홍보원(원장 유병채 직무대행, 이하 해문홍)은 5월 21일(목)부터 전 재외문화원 32개소의 외벽 등에 코로나1
05-21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