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 | LA한인회 총영사관 공개비판, 다른 단체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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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하는 모습 안타까워”
화합과 협력을 강조하는데
LA한인회가 LA총영사관을 공개 비판하자 주요 한인단체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LA한인상공회의소·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협의회(LA평통)·한인커뮤니티변호사협회 등 1세대가 주축인 이들 단체는 ‘화합과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및 조지 플로이드 사망 관련 항의시위 대응을 위해서는 민관이 함께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LA한인회와 LA총영사관 관계, 나아가 한인단체와 재외공관 사이 갑과 을을 따지는 ‘주도권 다툼’은 실익이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 11일 LA한인회(회장 로라 전)가 LA총영사관(총영사 박경재)을 공개 비판한 내용이 알려지자 주요 한인단체는 곤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후 로라 전 회장과 박경재 총영사가 본지에 각자 입장을 밝히자 “이제는 양측이 오해를 풀고 협력할 때”라고 제안했다.
LA한인상공회의소 측은 ‘캘리포니아주 방위군 LA한인타운 배치 및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한인 민생지원’ 등은 커뮤니티 공익을 위한 모두의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한인상공회의소는 한인비영리단체 본연의 역할인 ‘커뮤니티 봉사’를 주문했다. 특정 사안을 놓고 주도권이나 독점을 주장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박성수 회장은 “한인사회에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한인단체와 총영사관이) 함께 협력하고 힘을 모으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봉사라는 본연의 역할을 생각할 때”라고 말했다.
LA총영사관은 한국 정부를 대표한 재외공관이다. LA총영사관은 재외국민보호 및 현지 동포사회 권익신장에 앞장설 의무를 진다. 플로이드 항의시위 때처럼 소요사태로 자국민 피해 가능성이 커지면, 한국 정부는 재외공관에 ‘대응지침’도 내린다.
LA평통 에드워드 구 회장은 “LA한인회는 여러 한인단체와 소통 및 협력해 한인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LA총영사관은 정부기관으로 재외국민보호에 앞장서고 한인단체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협력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어 “각자 역할이 있다. 어려운 시기에 총영사관과 한인회, 한인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인커뮤니티변호사협회 크리스틴 정 회장은 “한인회와 총영사관이 대립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라며 “단체끼리 서로 협력해 한인사회를 위해서 일을 해도 모자랄 시간이다. 단체마다 장점을 활용해 필요한 정보를 나눠야 하지 않나. 성과(credit) 먼저 인정받으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LA총영사관은 16일 오후 2시 5층 회의실에서 주요 한인 단체장을 초청해 ‘플로이드 사망 관련 LA한인동포 피해복구 대책회의’를 개최한다.
이와 관련 LA한인상공회의소, LA평통, 한인커뮤니티변호사협회 측은 LA한인회 측이 16일 총영사관 주최 민관합동 대책회의 중단을 요구하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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