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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버나비 하천에 연어 대거 올라와

C.V. Lee 기자 입력20-11-19 00:38 수정 20-11-1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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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니 크릭에 천여 마리 관찰

반세기 자연 복원 노력의 결과



배수구마다 ‘이곳에 물고기가 산다’는 그림 표시를 붙여 놓았지만, 오랫동안 연어는 구경할 수 없었던 버나비 하천에 올해는 연어가 대거 올라왔다. 도심지 하천에 연어가 다시 찾기 시작한 것은 요 몇 년 전부터의 일이지만 올해는 그 수가 기대 이상으로 많아 지역 주민들을 흥분에 몰아넣고 있다.


버나비 거주자이자 ‘세계 강의 날(World River Day)’ 창시 준비위원장 마크 안젤로(Mark Angelo) 씨는 집 근처 시냇물과 계곡을 따라 연어가 올라오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매우 특별하고 복 받은 일”이라고 그 소감을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 도시 스토니 크릭(Stoney Creek)에는 올해 지금까지 첨 연어(chum salmon) 1천여 마리와 코호 약간이 발견됐다. 또 버나비 레이크(Burnaby Lake)가 인근 브루네트 강(Brunette River)으로 이어지는 댐 인근에서 600~700마리 연어가 관찰됐다. 전문가들은 이들 연어가 스틸 크릭(Still Creek), 비처 크릭(Beecher Creek), 이글 크릭(Eagle Creek), 구이천 크릭(Guichon Creek) 등을 따라 올라와 여기에 모인 것으로 판단한다.


도심지 하천에 이처럼 연어가 다시 돌아오기 시작한 것은 자치시와 지역 주민들이 오랫동안 벌인 하천 복구 작업의 결과로 풀이된다. 한 예로 구이천 크릭은 한 때 각종 오염과 인간 활동으로 버려진 하천이었지만 수십 년의 자연 복원 노력 끝에 몇 년 전부터 연어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지역 주민들은 40~50년 전부터 ‘하천 지킴이’ 운동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젤로 씨는 “처음 지킴이 운동을 시작했을 때는 사실 좀 외로운 노력이었다”고 반세기의 노력을 회고했다. 이 말을 바꾸어 보면, 한번 버려진 하천에 연어가 되돌아오기까지 반세기가 걸린다는 뜻이어서 하천을 자연 상태로 보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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