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공공자산 '이사회 소유물'로 착각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세계한인 | 한인사회 공공자산 '이사회 소유물'로 착각

미주 중앙일보 기자 입력21-02-12 09:06 수정 21-02-12 09:06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남가주 한국학원 갈등 왜 안 풀리나

조희영·제인 김 반대 주도

전문성·비전보다 "우리끼리"



2월 12일 현재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이하 한국학원 이사회) 구성원은 박형만 이사장, 김덕순•박신화 이사, 당연직인 LA총영사관 박신영 교육영사 등 4명이다. 제인 김씨와 조희영씨는 지난해 11월, 지난 1월 이사 2년 임기가 끝났지만, 임기 자동연장을 주장하고 있다. 2018년 윌셔초등학교 폐고 이후 3년 간 난맥상을 보여온 이사회를 들여다 본다.


◆약속 번복


임기가 끝난 조희영씨와 제인 김씨는 그동안 한국학원 통합이사회 구성에 찬성했다가 이를 번복한 대표적 인물들이다. 두 사람은 윌셔초등학교 부지와 건물을 한 사립학교에 10년 이상 장기임대 하자고 주도하기도 했다.


조희영씨는 1989년부터 한국학원 산하 다우니 주말한국학교 교장으로 활동했다. 한국어교육 공로를 인정받아 LA카운티 지역봉사상, 한국 교육부 장관 표창도 받았다. 구 중앙은행 인랜드 지점장을 지냈고 현재도 한인은행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인 김씨는 2007년 남가주공인회계사협회 회장 출신이다. 이사회 참여 후 회계 전반을 담당했다. 김씨는 특히 2018년 7월, 당시 심재문•이규성 이사와 윌셔초등학교 건물의 새언약 초중고등학교(NCA•교장 제이슨 송) 장기임대(10년+5년 옵션) 계약을 주도했다. 하지만 새언약 초중고등학교 측은 한인사회 반발 여론을 감안 계약을 포기했다.


이와 관련 캘리포니아주 총무국 서류에 따르면 제인 김(Chonghee Jane Kim) 이사는 2000년 7월 10일 새언약 초중고등학교(NCA)의 비영리재단 법인등록 서류를 작성하고 설립자(Incorporator)로 서명한 사실이 드러나 '이해충돌•도덕적 해이(conflict)' 논란에 휘말렸다.


김씨는 또 지난해 10월쯤 박형만 이사장에게 이사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최근 입장을 바꿔 자동연임을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전문성·능력보다 "우리끼리"


김덕순 이사는 한국학원 산하 주말한국학교 교육감 출신이다. 2006년 미주한국학교연합회 회장도 지냈다. 김 이사는 10년 이상 한국어 및 뿌리교육에 앞장섰지만 한국학원 이사가 된 뒤에는 학원 정상화와 통합이사회 구성을 반대하고 있다. 김 이사는 ‘한인사회와 LA총영사관이 학원을 위해 애써온 전•현직 이사와 교장단에게 일방적인 요구를 한다’는 입장이다.


박신화 이사는 목사로 기존 비영리단체 활동 경력은 눈에 띄지 않는다. 2019년 12월 박형만 이사장과 함께 선임했다. 박 이사는 본지와 통화에서 “조희영씨가 학원 이사회에 들어와 도와달라고 부탁해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신임 이사 자격으로 ‘교육과 봉사’를 강조하지만, 실상은 자신들 입맛에 맞는 이사 영입을 꾀한다는 의구심을 사고 있다.


◆한국학원은 공공자산


전직 이사와 이사장이 파행사태를 키운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말한국학교 교장출신 A씨는 “정희님 전 이사장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정 전 이사장은 학원을 ‘이사들과 교장단의 소유물’으로 여긴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교장출신 B씨는 “주말한국학교 교장들은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이사회에 몸담았던 사람들은 뿌리교육에 공로가 있지만 학원을 독점하려는 폐쇄적인 모습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박형만 이사장은 통합이사회 구성과 개혁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한국학원과 윌셔초등학교 부지와 건물은 ‘한인사회 공공자산’이라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현직 이사들이 한국학원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존중한다. 하지만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식으로 기득권만 주장하면 한국학원 정상화는 불가능하다. 이제는 한인사회•한국 정부와 함께 차세대 뿌리교육 실현을 위한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819건 1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세계한인 애틀랜타 경찰 "용의자, 섹스 중독 문제"… 비판 일자 "인종 혐오 배제 안 해"
17일 애틀란타 총기 난사 사건 현장인 마사지숍 앞에 인권단체 회원들이 "아시안에 대한 증오를 멈추라"고 쓴 피켓을 들고 있다. [AP=연합뉴스]애틀랜타 총기 난사 사건 수사당국 회견"인종 동기 없었다" 용의자 주장 전해"성
03-18
세계한인 아시아계 6명 숨졌는데, 애틀랜타 경찰 “인종혐오 단정 일러”
미주 한인과 화교 등 소수민족 활동가들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애틀랜타 마사지 업소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경찰 “범인 성중독 문제 있었다”현지 한인 “아시아계 소수이다 보니흑인도 아닌데 뭐 어때
03-18
세계한인 마사지숍 한인 4명 쏜 21세 “코로나 만든 중국은 최대악”
백인 남성, 마사지숍 3곳 연쇄총격사망자 8명 중 6명이 아시안 여성SNS에 “중국이 미국인 50만 살해모든 미국인, 중국에 맞서 싸워야”바이든, 밤새 사건 내용 보고받아외교부 “한국계 4명 확인, 국적 파악 중”미국 조지아주
03-17
세계한인 재외동포재단, 동포사회와 소통을 위한 ‘찾동’ 프로그램 활성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성곤)은 동포사회의 주요현안 및 애로사항 청취를 위해 ‘찾동(찾아가는 동포재단)’이라는 비대면 화상접촉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있다.지난 15일(월) 아프리카·중동지역 한인회장들과 처
03-17
세계한인 한국 여권신장에 기여한 캐나다 여성...세번째 의료선교사 제시 머레이 박사
주한 캐나다 대사관은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한국 여권을 위해 기여한 캐나다 여성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 세 대사관은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한국 여권을 위해 기여한 캐나다 여성들을 소개하고 있다. 여성들의 건강권과 여성 의료
03-16
세계한인 가상 아이돌의 탄생 예술이라 부를 수 있을까?
네 명의 실제 인물과 네명의 아바타로 구성된 신인 걸그룹 에스파│SM엔터테인먼트1990년대 후반에 반짝 인기를 얻고 사라진, 이제는 세기말 해프닝 정도로 회상되는 ‘사이버 가수’가 있었다. 사이버라고 말하지만 컴퓨터나 전자악기 등을 활용해 인공적으
03-15
세계한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1차 고위관리회의 개최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지난 10일(수)부터 12일(금)까지 화상회의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에 참석하여 코로나-19 대응 및 경제회복 방안을 협의하고 「푸트라자야 비전 2040」 이행계획 마련 등 올해 APEC 중점
03-15
세계한인 재외한국문화원, 온라인 문화 행사로 봄기운 전한다
주캐나다문화원 한식 주제 웹툰 공모전 실시5월에 르꼬르동블루 요리학교 대상 한식강좌재외한국문화원들이 다양한 주제로 온라인 한국문화 행사를 열어 해외 현지에 봄기운을 전한다.이번 행사는 케이팝(K-POP)과 드라마로 시작한 한류 분야를 더욱 다양화하고 넓히기 위해 우리
03-15
세계한인 한국 여권신장에 기여한 캐나다 여성...두번째 선교사 앨리스 샤프
주한 캐나다 대사관은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한국 여권을 위해 기여한 캐나다 여성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 두 번 째 인물로 오늘은 한국에서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이고 여성 교육과 인재양성을 위해 전념한 교육자이자 선교사인 앨리스 샤프를 소개했다.__
03-10
세계한인 한국 여권신장에 기여한 캐나다 여성...첫번째 로제타 홀 박사
주한 캐나다 대사관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한국 여권을 위해 기여한 캐나다 여성 중 한 사람을 소개했다.캐나다 대사관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준비한 다섯 여성들의 특별한 이야기 중 그 첫번째 여성으로 로제타 셔우드 홀 박사를 소개했다. 홀
03-08
세계한인 세계한인총연합회 창립 추진...10월 목표
캐나다연합회장 주점식 공동 주최 간담회김성곤 재외동포이사장 간담회 참석 통해 한국 시간으로 지난 2일(화), 전 세계 대륙별 총연합회 회장단이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을 초청한 간담회에서, (가칭)사단법인 세계한인회총연합회(약칭:세계총연) 추진위원회를 결성하
03-03
세계한인 제27기 TaLK 영어봉사장학생 모집 중
서류 제출 마감은 5월 31일까지근무 8월 1일부터 6개월 또는 1년영어권 젊은이를 초청하여 한국의 농어촌 초등학생에게 방과 후 수업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는 한편 한국체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미래 국제사회의 지도자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인 TaLK 영어봉사장
03-02
세계한인 문 대통령 “동북아방역협력체 北 참여하면 한반도평화 물꼬 될 것”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청와대)제102주년 3·1절 기념사일본과 대화 가능성 시사문재인 대통령은 1일 ‘동북아 방역&mi
03-01
세계한인 재외동포가 완전한 한국인으로 인정 받는 방법
설훈 의원, 재외동포청 설립 토론회 개최세계 200여 한인들 줌을 통해 참석 관심한국에 사는 인구 대비 재외 한인의 비율이 유대인 다음으로 높은 민족이지만 제대로 한민족으로 인정되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의 일환인 재외동포청 설립을 위한 가시적인 노력이 시작
02-25
세계한인 2021 GKS 정부초청외국인 대학원장학생 모집
대한민국정부(교육부)는 2021년도 Global Korea Scholarship Program 정부초청외국인 대학원장학생을 모집한다고 공고했다.금년도 캐나다 지역(퀘벡지역 2명 별도 선발) 장학생 선발인원은 재외동포·입양인 1명 포함 총 4명이다.모집과정은
02-23
세계한인 위안부 이어 밴쿠버 한인들까지 능욕하는 일제 군국주의 잔당들
지난 12일부터 23일까지 4차례에 걸쳐 위안부를 매춘부라고 조롱하고 이런 주장을 한 하버드의 램지어와  조 필립스 연세대 교수와 , 조셉 이 한양대 교수를 존경해야 한다는 이메일이 밴쿠버 중앙일보로 날아 들었다.램지어 위안부=매춘부 주장 담은 이메일 본지에&
02-23
세계한인 2021 재외동포 국내교육과정 모집
6주짜리 만12세 이상 한국이해과정12주의 대학수학준비과정 원격교육교육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에서는 2021년도 재외동포 국내교육과정을 모집한다.재외동포 국내교육과정은 지난 해 코로나 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라 전면 원격과정으로 변경, 재외동포를 위한 교육기회를 지속
02-22
세계한인 가족·동료 외 만남 자제…캐나다식 '소셜버블' 도입 검토
매일 보는 사람 외엔 2m 등 의무화정부, 사적모임 금지 세분화 추진단계별로 3인·5인·10인 등 구체화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방역 대책의 하나로 시행해 온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02-18
세계한인 설날 한국 5인 이상 금지로 많은 자손들이 모이지 못했지만 차례상은 푸짐하게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은 5인 이상 모임 금지 행정명령으로 거주지가 다르면 직계가족도 5인 이상 모일 수 없어, 많은 자손들이 함께 차례를 지낼 수 없었다. 하지만 온라인 등을 통해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있는 가족들이 함께 조상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02-12
세계한인 한인사회 공공자산 '이사회 소유물'로 착각
남가주 한국학원 갈등 왜 안 풀리나조희영·제인 김 반대 주도전문성·비전보다 "우리끼리"2월 12일 현재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이하 한국학원 이사회) 구성원은 박형만 이사장, 김덕순•박신화 이사, 당연직인 LA총영사관
02-12
세계한인 씨스타 효린 설날 무료 공연 2월 20일
조이러커스클럽 온라인 설날 페스티벌세계적인 아시안 뮤직 페스티발 일환조이러커스클럽은 아시아인의 최대명절인 설날을 맞이하여 온라인 무료 페스티발을 펼치는데 오는 20일에 전 시스타의 멤버였던 효린의 공연을 중계할 예정이다.180명 이상의 아티스트가 출연 확정한 사상 최대
02-11
세계한인 한국국적자도 한국 입국시 음성확인서 의무제출
2월 24일부터 확대 실시장례식 참석 목적자 제외현재까지는 한국에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과 영국, 남아공, 브라질, 아프리카 출발 내국인에 대해서만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했으나 2월 24일 0시부터 전 세계 내국인으로 대상이 확대된다. 단, 항만은 2.24(수) 승선자
02-11
세계한인 한국 보훈처, 유엔참전용사 후손 의료지원
신청은 상시접수, 마감은 올 10월신청 대상 지출하는 비용은 전무한국 국가보훈처에서는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훈에 감사하고 UN참전국과의 우호협력 증진 및 친한 인재 양성을 위하여 2021년부터 보건복지부와 협업을 통해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참전용사 후손들을 위한 나눔의
02-11
세계한인 재외동포대상 진실 규명 신청 접수 중
권위주의 통치 헌정질서 파괴행위 피해테러·인권유린과 폭력·학살·의문사한국 정부는 과거 일제나 권위주의 통치 기간 중에 일어난 반인륜 행위에 대한 피해자의 진실규명을 재외동포까지 대상에 포함해 신청을 받고 있다.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
02-09
세계한인 한국 외교부, 해외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 개최
매년 재외국민의 사건사고가 2만 건 발생'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 홍보한국 외교부는 영사조력법 시행에 따른 대국민 홍보, 해외재난 및 사건사고에 대한 경각심 제고와 대처법 제공을 위해 소방청과 협업하여 ‘해외에서 겪은 사건사고 경험담
02-05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