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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이번엔 751구의 유해 확인...아무리 미화해도 용서 받을 수 없는 식민 역사

표영태 기자 입력21-06-24 09:06 수정 21-06-2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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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자이나 대학교의 매리벌 원주민 기숙학교 관련 자료 사진



캐나다 연이은 유럽 식민의 반인륜 행위에 경악

사스카추언주 원주민 기숙학교 표식 없는 무덤

1899년 설립, 1901년부터 연방예산 지원 운영

일제와 만주군관 시절까지 운영된 선감학원 유사


캠룹스의 원주민 기숙학교 터에서 215구의 어린이 유해가 발견된 지 딱 4주 만에 사스카추언주의 원주민 기숙학교 터에서 또 751구의 어린이 유해가 발견돼 캐나다가 다시 충격에 빠졌다.


코웨세스 퍼스트네이션(Cowessess First Nation)은 사스카추언의 원주민 기숙학교였던 매리벌 원주민 기숙학교(Marieval Indian Residential School)터 공동묘지의 표식 없는 무덤에서 751구의 유해가 발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리자이나에서 동쪽으로 140킬로미터 떨어진 코웨세스에 위치한 매리벌 원주민 기숙학교는 1899년에서부터 1996년까지 운영됐다. 카톨릭 교회가 설립해 운영했던 기숙학교는 1901년부터 연방정부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았고, 1969년부터는 연방정부가 운영권을 넘겨 받았다.


사스카추언주의 74개 원주민 부족을 대표하는 Federation of Sovereign Indigenous Nations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지역이 대규모 공동묘지가 아닌 아무 표식이 없는 묘지들이었다고 밝혔다.


Federation of Sovereign Indigenous Nations는 지중 레이더 탐사를 통해 발견한 유해들은 대부분 어린이들 것으로 추정되지만 일부 성인도 포함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이번 대규모 유해 확인은 4주 전인 5월 27일 캠룹스의  Tk'emlúps te Secwépemc 원주민 지역의 옛 원주민 기숙학교 터에 어린이들로 추정되는 유해 215구 발견 이후 또 한 번의 유럽계 백인들이 자행한 식민 역사의 잔혹함을 보여주는 상징이 됐다.


한편 한국에서도 일제의 조선총독부에 의해 1942년 1942년 3월, 일제는 조선소년령을 제정되고 같은 해에 경기도 안산 앞 서해 바다인 선감도에 조선인 부랑아 감화시설을 설립했다. 원주민 기숙학교에서 유럽계 백인들이 원주민 어린이들의 민족정신 말살을 위해 기독교 교리를 강제 주입했듯이, 선감도에서 일제는 조선 어린이들을 일제의 인적자원으로 만들기 위한 정신 교육과 강제 노역을 시켰다.


해방 이후에도 일제 앞잡이 세력이 검찰과 경찰, 정치계에 살아 남아 이승만 정권 하에서 실질적으로 정부를 운영하면서 선감도의 선감학원은 그대로 유지됐다. 특히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는 정부 주도로 강력한 부랑아 단속을 통해 선감학원으로 부랑아와 우연히 길거리에 혼자 남아 있던 아이들까지 대규모로 보내졌다.


선감학원에 수용된 어린이들은 혹독한 강제노동과 가혹행위로 죽거나, 지옥같은 선감도를 탈출하려다 익사하는 등 수 많은 어린이들이 죽어나갔다. 그리고 이들의 주검은 표식도 없는 섬 곳곳에 아무렇게나 암매장 됐다.


선감도의 비극은  1982년까지 40년간 유지되다 마침내 문을 닫았다. 캐나다의 원주민 기숙학교가 1980~90년대까지 존치됐던 것과 같이 반인륜적 행위가 오랫동안 유지됐었다. 


또 원주민 기숙학교 만행과 같이 가해자가 여전히 집권 세력으로 남아 있으면서 한국의 선감학원에 대한 역사적 진실규명과 피해보상 등이 최근에서나 진실화해위원회에서 다루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식민 시대의 판박이 같은 모습이다. 하지만 일제와 일제 부역자으로 기득권 층이나 현재 캐나다나 교황청에서 반인륜적 만행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를 거부하고 있다는 점도 비슷한 상황이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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