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공간에 예산 2조원 규모 '재외국민 특별시' 만들자"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세계한인 | "가상 공간에 예산 2조원 규모 '재외국민 특별시' 만들자"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21-12-07 17:13

본문

제11회 세계한인언론인 국제심포지엄 장면(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이종훈 박사, 제11회 세계한인언론인 국제심포지엄에서 주장

패널들, "재외국민 투표 참가해 달라" 한목소리로 독려


가상공간에 '월드 코리안 메타 시티'(World Korean Meta-city·재외국민 특별시)를 만들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사평론가 이종훈 박사는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주최 '제11회 세계한인언론인 국제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박사는 '재외동포 정책 제안 방향'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재외동포청'을 만들 수 없다면 메타버스와 같은 '메타 시티'를 만들어 정부의 지원을 끌어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외교부 통계에 따르면 재외동포 인구는 2019년 기준 749만여 명으로, 이는 서울시 인구에 육박하는 숫자이자 부산시 인구의 2배 규모다. 이 가운데 재외국민 269만여 명은 경상북도 인구와 비슷하다.


이 박사는 "재외국민을 포함한 재외동포를 관할하는 재외동포재단의 1년 예산은 651억원인데 비해 263만 명의 경상북도 한 해 예산은 164배가 넘는 10조6천억원 정도"라며 "재외국민과 재외동포에 대한 지원은 내국인에 크게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외국민 인구만 보더라도 지방자치단체 하나를 만들 규모가 된다. 지리적 공간을 해결하기 위해 가상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며 "재외동포가 납세의무를 하지 않는 점을 참작한다 해도 이 가상시티에는 경상북도 복지예산 2조원 규모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박사에 따르면 이 가상시티는 광역자치단체와 동일하게 운영될 수 있다. 시장을 선출하고, 시의회를 구성하고, 교부금을 받고, 예산을 집행하고, 시에는 구청(가령, 미주구, 유럽구 등)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재외국민 메타 시티'를 만들면 재외국민 교육, 동포언론인 지원 문제 등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국인이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기에 외국 국적 동포는 배제하지만, '준시민', '명예시민'으로 받아들여 혜택을 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김영근 세계한인네트워크 회장의 진행으로 이 박사를 비롯해 최영호 전 재외한인학회장, 이호규 동국대 교수, 박휴버트 공주대 교수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최 전 회장은 차세대 재외동포를 위한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가 하루빨리 건립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재외동포의 구심점은 재외동포재단이고, 재단이 할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사업은 센터의 설립이라는 얘기다.


이 교수는 "왜 재외동포는 주체가 되지 않았을까. 과연 주체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묻고는 "정부는 이들이 목소리를 내게 해야 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래야 재외동포가 주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한국어 교육은 한민족 정체성 교육의 일환이다. 장기적으로는 이 교육이 많이 이뤄져야 재외선거 참여율이 늘어날 것"이라며 "재외동포 언론인들은 재외국민 투표를 하면 어떤 이득을 보는지 제시하는 기사를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영근 회장은 "내년 3월 9일 치러질 대선에서는 재외국민 50만 명 정도가 투표에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그러면 재외동포들의 숙원 사업들이 이뤄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앞서 진행된 '재외동포 언론 진흥 방향' 주제 발표에서 여익환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360여 개 한인 언론사가 경영난으로 절규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차세대 한민족 정체성 확립을 위해 활동하는 한인 언론인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궁극적으로 '재외동포언론진흥원'(가칭)을 설립해 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1,900건 1 페이지
제목
[캐나다] 휘발유 가격 급락, 5월 말까지 리터당 2달러…
메트로 밴쿠버 주유소들, 도매가 하락에 휘발유 가격 인하 이어져2일 목요일 아침, 로어 메인랜드를 운전하는 사람들은 휘발유 가격 하락을 반겼다. 일부 주유소는 레귤러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2.08달러에 책정했다.엔-프로 인터내셔널의 수석 석유 분석가 로저 맥나이트 씨는...
.
10:00
[캐나다] 앨버타 주정부 "극심한 가뭄, 비상사태 선포 …
"가뭄 대응 5단계 중 4단계…비상사태 선포 3가지 조건 제시"앨버타 주 환경부는 올해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세 가지 조건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앨버타 주는 수자원 관리 대응 계획의 일환...
.
09:59
[캐나다] 캐나다 경제에 '게임 체인저' 등장, 트랜스마…
하루 89만 배럴 수송 능력 확보, 국제 시장 직접 진출로 유가 안정화 기대34년 만에 완공된 340억 달러 규모의 트랜스마운틴 송유관 확장 사업이 확장 사업이 마무리를 짓고 3배 늘어난 수송 용량으로 5월 1일 가동에 들어갔다. 이로써 캐나다는 자국 영토를 통해 국제...
밴쿠버 중앙일보
09:59
[캐나다] 캐나다 이혼율 50년 만에 최저치, 결혼은 더…
통계청 "2020년 기혼자 1,000명당 이혼 5.6건으로 1973년 이후 최저"1991년엔 기혼자 1,000명당 12.7건이었지만, 결혼하는 사람 자체가 줄어15세 이상 기혼자 비율 1991년 54%에서 2021년 44%로 감소동거 커플 헤어질 땐 ...
밴쿠버 중앙일보
09:58
[밴쿠버] 캐나다 페이스북 5,100만 달러 집단소송 합…
BC주 등 4개 주 거주자, 2011년 1월~2014년 5월 계정 사용자 대상1인당 평균 35달러 예상, 8월 20일까지 온라인 신청 가능페이스북 이용자 430만 명이 소셜미디어 공룡의 개인정보 침해 혐의로 제기한 집단소송이 5100만 달러 합의로 마무리됐다. BC주와...
밴쿠버 중앙일보
09:58
[캐나다] "8일 긴급경보에 놀라지 마세요"
5월 8일, 휴대폰·TV·라디오로 시험 문자 발송재난대비주간 맞아 긴급경보시스템 점검BC주 긴급관리기후대응부는 재난대비주간을 맞아 오는 5월 8일 오전 10시 55분(태평양시간 기준)에 휴대폰, TV, 라디오를 통해 긴급경보 시험 메시지를 발송...
밴쿠버 중앙일보
09:57
[밴쿠버] 한국전 최대 격전지 '가평전투' 캐나다 고교생…
장민우 재향군인회장, 랭리세컨더리 역사반 학생 대상 특강 진행지난 19일 열린 제73주년 가평전투기념식을 주관한 장민우 재향군인회장 겸 가평군 홍보대사가 기념식에 참관수업으로 참여한 랭리세컨더리 역사반 학생들을 찾아 가평전투와 한캐 관계에 대해 특강을 진행했다.장 홍보...
밴쿠버 중앙일보
09:57
[밴쿠버] 가장 핫한 '번천 레이크' 무료 주차장 예약제…
올 여름 방문객 20만 명 넘을 듯BC하이드로 "작년 첫 시행 후 교통 혼잡 90% 감소"16일부터 예약 필수...전날 오전 7시부터 온라인·앱으로 가능메트로밴쿠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호수 중 하나인 번천 레이크(Buntzen Lake)의...
밴쿠버 중앙일보
09:56
[밴쿠버] 캐나다 한인 문학의 새로운 물결, 제13기 한…
4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 참여, 11명의 예비 문인 배출캐나다 한국문협(회장 하태린)이 주관하는 제13기 한국문예창작대학 수료식이 지난 29일 오전 버나비 에드먼즈 리소스 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문예창작대학은 지난 2월 26일부터 4월 29일까지 매주 1회...
밴쿠버 중앙일보
09:55
[캐나다] "캐나다 은퇴자 60%, 성인 자녀 재정적으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은퇴자 본인의 재정에 부정적 영향"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캐나다의 2024년 연례 은퇴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은퇴자의 59%가 성인 자녀의 일상 생활비와 주택 구매, 결혼, 손자 교육비 등 고액 지출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밴쿠버 중앙일보
09:54
[밴쿠버] 최저임금 인상, 6월부터 시간당 65센트 오른…
물가 상승에 허덕이는 BC주민들에게 작은 위안 되나BC주 정부는 오는 6월 1일부터 주 최저임금을 시간당 16.75달러에서 17.40달러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3.9%에 해당하는 인상폭으로 2023년 BC주 평균 물가상승률에 맞춘 것이다.해리 베인스 노동부 장관...
밴쿠버 중앙일보
09:52
[캐나다] '캐나다 치과 보험' 시행, BC주 치과의사 …
노인 200만 명 혜택 받게 될 것으로 기대5월 1일부터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새로운 캐나다 치과 의료 보험(Canadian Dental Care Plan, CDCP)이 저소득층 노인 약 200만 명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치과의사의 프로그램 참여는 자발적...
밴쿠버 중앙일보
09:51
[밴쿠버] "BC 주택공사, 정치적 이득 위해 법원 이용…
"저렴주택 프로그램 악용 의혹 제기된 30여 명 중 한 명, BC 주택공사 상대로 반박"BC주의 주택 위기 해결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30여 명 중 한 명이 BC 주택공사(BC Housing)가 정치적 이득을 위해 법원을 이용...
밴쿠버 중앙일보
09:47
[캐나다] 앨버타주, 트랜스마운틴 확장 개통 앞두고 또 …
2월 일평균 생산량 전년 대비 3% 증가한 395만 배럴앨버타주의 원유 생산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트랜스마운틴 송유관 확장 프로젝트 개통을 앞두고 2월 생산량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ATB 파이낸셜이 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월 일...
밴쿠버 중앙일보
09:46
[밴쿠버] 유명한 산책길, 포트무디 버라드 인렛 갯벌 위…
머레이 가 인근 피전 코브에서 첫 구간 올여름 개통 예정한인들 사이에서도 산책길로 유명한 포트무디 버라드 인렛 동쪽 끝 갯벌을 가로지르는 새 데크길 공사가 머레이 가 인근 피전 코브에서 한창이다. 건설 인부들은 기존 데크길 자리를 따라 새 말뚝을 박고 폭이 넓어지고 접...
밴쿠버 중앙일보
09:41
[캐나다] 캘거리 주택 가격 및 판매량 상승세, 수요 증…
저렴하고 고밀도 주택에 대한 수요 지속...판매자 우위 시장 형성캘거리 부동산 가격이 4월에도 계속 상승했다. 보다 저렴하고 고밀도 주택에 대한 수요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캘거리 부동산위원회(CREB)는 월간 부동산 업데이트에서 저가 주택 판매로 인해 ...
밴쿠버 중앙일보
09:39
[캐나다] 로블로, 불매운동 속에서도 1분기 매출 135…
식료품 가격 논란에 레딧 그룹 "5월 한 달간 불매" 선언대형 유통업체 로블로사(Loblaw Companies)가 1일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35억 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날 식료품 가격에 불만을 품...
밴쿠버 중앙일보
09:37
[캐나다] 병원 응급실 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족, …
마카린 씨(유가족 제공)의료진 부주의와 은폐 시도 주장...병원 측 "어려운 시기 이해한다" 밝혀2021년 몬트리올 웨스트 아일랜드에 있는 레이크쇼어 종합병원 응급실 병실 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된 86세 여성 칸디다 마카린 씨의 가족이 병원을 관할하는...
밴쿠버 중앙일보
09:36
[밴쿠버] 밴쿠버 시의회, 부탄 가스 라이터 판매 금지 …
소방당국 "화재 급증에 일조"...반대 의견도 만만찮아밴쿠버 시의회가 소방관들이 부상과 사망, 재산 피해를 야기하는 화재 급증에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부탄 가수 라이터 판매 금지 안건을 놓고 표결에 들어간다. 시 직원 보고서는 "...
밴쿠버 중앙일보
09:32
[밴쿠버] 스쿼미시 의회, 우드파이버 LNG '플로텔' …
하우 사운드 내 근로자 600명 수용 계획에 제동스쿼미시 지방의회가 우드파이버 LNG의 '플로텔' 계획을 승인하는 임시사용허가(TUP) 발급을 4대 3으로 부결했다. 이 계획은 하우 사운드에 정박한 개조된 크루즈선에 600명 이상의 근로자를 수용하는 내용...
밴쿠버 중앙일보
09:29
[월드뉴스] 재외언론의 공공외교 역할 모색…세계한인언론인대…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재외언론의 공공외교 역할을 모색하는 '제24회 세계한인언론인 대회'가 개막했다. [촬영 강의현 기자]공공외교 역할 모색하는 세계한인언론인대회 개막(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대한민국의 정치·경제 발전상을 거...
연합뉴스
05-01
[캐나다] '비싼 식료품, 어떻게 먹고 사시나요' 캐나다…
식료품 가격 상승에 직면한 캐나다인들의 현실고물가로 캐나다인 소비습관 변화기본 식료품 비용 룸메이트와 분담저렴한 가공식품 늘어 건강 우려식료품비, 주거비에 버거워물가에 삶이 고달픈 여정으로캐나다인들이 여전히 고가의 식료품 가격에 직면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비용을 줄이려고...
밴쿠버 중앙일보
05-01
[밴쿠버] 기름값 천정부지… 메트로 밴쿠버 고공행진
이번 주 써리 주유소, 리터당 2.18달러까지 치솟아전문가 "6월 말까지 계속될 수도"...작년보다 큰 폭 오른 수치세금 인상·국제 정세 불안정 등이 주범으로 지목돼요즘 메트로 밴쿠버 운전자들 주머니 사정이 말이 아니다. 화요일 써리 일부...
밴쿠버 중앙일보
05-01
[밴쿠버] 이승만 기념관 건립재단에 밴쿠버 한인 모금액 …
뜨거운 관심에 "조만간 10만 달러 조성이 가능할 것"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기금모금 재단(이사장 김황식)은 30일 서울 중구 서소문의 사무실에서 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황식 재단이사장, 서병길 밴쿠버 기금모금추진위원장, ...
밴쿠버 중앙일보
05-01
[밴쿠버] 밴쿠버 월드컵 예산 당초 두배로 껑충... 6…
정부, 5억8천만 달러 예산 정당화 위해 '경제적 이득' 주장전문가들 "실제 효과는 미미할 것"...과거 사례 봐도 그렇다2026년 FIFA 월드컵 밴쿠버 개최를 앞두고 예산이 처음 계획의 두 배가 넘는 5억 8100만 달러로 불어났다....
밴쿠버 중앙일보
05-01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