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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 | 거대한 버섯구름 우주서도 포착, 캐나다도 주의보 발령

한국 중앙일보 기자 입력22-01-17 08:32 수정 22-01-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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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해저화산 폭발, 11시간만에 일본 쓰나미. 그래픽=신재민 기자


순식간에 암흑, 화산재 비오듯 쏟아져

“통가 국왕 고지대 거처로 대피”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에서 초대형 해저화산이 폭발해 태평양 섬나라는 물론 미국 서부 해안과 일본 등 환태평양 국가들이 쓰나미(지진·화산폭발에 따른 해일) 공포에 떨었다.


AP통신·CNN 등에 따르면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 북쪽 65㎞ 해역에 위치한 훈가 통가-훈가 하파이 화산이 지난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두 차례 분화했다. 두 번째 분화(한국시간 15일 오전 1시10분) 때 최소 8분간 큰 폭발이 이어지면서 화산재와 증기·가스 기둥이 상공 20㎞까지 치솟았고 반경 260㎞ 지역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위성사진에는 화산 폭발 당시의 위력이 생생하게 잡혔다. 푸른 태평양 바다 위로 핵폭탄이 폭발한 듯 거대한 버섯구름이 일어나 일대를 잠식했다. AP통신은 당시 굉음이 1만㎞ 떨어진 미국 알래스카에서 들릴 정도였다고 전했다. 통가의 한 주민은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땅과 집이 흔들려 폭탄이 터진 줄 알았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하늘이 순식간에 컴컴해지고 화산재가 비처럼 떨어졌다고 전했다.


폭발과 함께 통가 인구의 70%가 살고 있는 통가타푸섬에 강력한 쓰나미가 발생했다. 밀려든 파도에 도로와 집이 침수돼 주민들은 긴급하게 고지대로 대피했다. 폭발 이후 통가의 통신 서비스가 두절돼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네트워크 관리를 맡은 서던크로스케이블네트워크는 “해저 케이블이 끊어졌는지, 단순히 정전 때문인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피지의 언론은 경찰과 군 호송부대가 해안 근처 왕궁에서 통가의 국왕인 투포우 6세를 고지대인 마티키에아의 거처로 대피시켰다고 보도했다. 폴리네시아 지역에 위치한 통가는 오세아니아 및 태평양권 국가 중 유일하게 국왕이 국가원수로 있다. 인구 10만5000명으로, 면적(747㎢)은 제주도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소셜미디어에는 통가의 상황에 대한 우려와 안전을 비는 메시지가 올라오고 있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통가 기수로 활약한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이자 태권도 선수인 피타 타우파토푸아(38)는 인스타그램에 “현재 하파이에 있는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 하파이 주지사인 아버지가 바이통고에 머무르고 있다는 게 마지막 소식”이라며 “이제 신의 뜻에 달렸다”는 글을 올렸다.


화산 폭발 직후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알래스카주에 쓰나미 주의보를 내렸다. 캘리포니아주 남부 해변과 부두는 폐쇄됐다. 앞서 하와이주에서는 카우아이 등 일부 지역에서 50~80㎝ 높이의 파도가 관측됐다. 캐나다·에콰도르·칠레 등 태평양 쪽으로 접한 국가와 호주 동부까지 광범위한 영역에도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됐다.


일본은 통가의 해저 화산 2차 분화가 있은 지 11시간가량 지난 16일 0시15분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오후 2시에 해제했다. NHK에 따르면 이날 정오 무렵까지 관측된 쓰나미는 아마미시 고미나토(小湊)에서 1.2m로 가장 높았고 이와테현 구지(久慈)항에서 1.1m를 기록했다.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보고는 없으나 주민 다수가 대피소로 옮겨 불안한 밤을 보냈다. NHK는 8개 현(縣)에서 약 23만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고 집계했다.


한국은 화산 분화 13시간 만인 16일 오전 2시30분부터 새벽 5시까지 제주 서귀포, 모슬포, 남해안 등에서 수㎝의 파고가 일었다. 기상청은 “평소에도 기상 변동에 따라 발생하는 정도”라며 “한국은 화산 분화에 따른 지진해일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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