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밴쿠버협의회 3분기 정기회의

상호존중과 신뢰없는 평화 공존 회의적

한반도 평화통일을 목적으로 한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분기별로 각 협의회 별로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있는데, 밴쿠버협의회도 윤석열정부의 평화통일정책에 대한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밴쿠버협의회(회장 정기봉)는 지난 28일 오후 6시부터 노스로드에 위치한 이규젝큐티브 호텔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한 담대한 구상을 주제로 3분기 정기회의를 가졌다.

이번 정기회의에는 캘거리, 에드몬튼, 사스카툰 등의 위원들이 온라인으로 참가하는 등 총 80명 중 50명이 출석했다.

정기봉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헌법과 법률에 명시된대로 회의를 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자문위원 한사람 한사람은 본인의 의견을 말하고 듣고 설문에 답해 국가의 통일정책에 반영되게 하는 자리이며 평통위원으로서 자긍심과 책임을 느끼는 자리"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상호존중과 신뢰가 평화의 초석"이라며, "거짓으로 상대방과 회담하고 거짓으로 사람들을 속인다면 정보와 SNS가 발달한 이 시대에 진실은 밝혀지게 되어 결국 평화는 깨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우리가 추구하는 평화통일정책은 독일통일과정에서 보았듯이 정권교체와 상관없이 일관되게 상호신뢰속에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밴쿠버총영사관의 견종호 신임 총영사는 인사말을 통해 윤정부 출범 이후 북한과의 관계가 악화되는 등 올해만 북한이 ICBM 6발을 비롯해서 총 30여 개의 탄두미사일을 발사했고, 제7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또 북한이 9월 8일에 핵선제공격을 명문화한 사실에 대해 나열했다. 견 총영사는 "한미간 실효성 있는 확장 억제 정책을 지속해서 북한 핵문제에 대응하는 한편, 동시에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주제에 대한 참석 위원들의 발표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발표 내용은 매 분기별로 평통 사무처에서 각 위원에 배포한 설문지에 대한 위원들의 의견을 담은 것이다. 이 의견은 정리되어 대통령에게 올라가서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정책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설문 우수 답변자로 김경애 부회장과, 임채호 위원, 이태주 위원 등이 선정돼 상금을 받기도 했다.

4분기 정기 회의는 11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미주전체 회의 기간 중 갖게 된다.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