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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코퀴틀람을 덮친 산불연기, 공기의 질 최악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23-08-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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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BC주 공기의 질(Air Quality Health Index)의 지도에 코퀴틀람과 포트 무디, 포트 코퀴틀람, 메이플릿지 지역이 10단계 이상으로 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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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퀴틀람 센터지역에서 바라본 웨스트우드 산쪽은 마치 안개가 내린 것처럼 뿌연 연기로 가득찼다. 외부로 나오면 타는 냄새로 목구녕이 타는 느낌으로 숨쉬기가 불편할 정도다. 표영태 기자


최악 산불지역인 오카나간과 동급 수준

주정부 차원 9월 4일까지 비상사태 선포

남동부-내륙 재난 지역 이동과 숙박 제한


BC주가 사상 최악의 산불 사태를 겪으면서 마침내 산불로 인한 연기가 메트로밴쿠버까지 도래한 가운데, 한인 주요 주거지역이 최악의 공기의 질을 보이고 있어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10단계와 그 이상으로 되어 있는 메트로밴쿠버행정처(MetroVancouver) 공기의 질 지도에서 주말전 18일까지 3단계였던 트라이시티와 핏메도우, 메이플릿지 등 북동지역이 20일 오전 현재 최고 단계인 10+로 급격하게 악화됐다.


이는 현재 산불이 악화된 오카나간 지역이나과 같은 수준이고, 또 다른 산불 재난 지역인 캠룹스의 3단계보다 한참 높은 위험 수준이다. 밴쿠버와 버나지 지역은 4단계, 써리와 랭리 지역은 3단계, 그리고 리치몬드와 델타 지역은 2단계여서 메트로밴쿠버에서 공기의 질이 크게 갈리고 있다. 오히려 산불지역과 가까운 동부에 위치한 중앙 프레져밸리 지역도 공기의 질이 3에 해당한다.


10+는 최고 단계인 10보다 더 위험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를 반증하듯 19일 오전부터 코퀴틀람 지역에서 노스로드 한인타운까지 뿌연 연기가 덮치고 타는 냄새로 가득차 숨쉬기가 불편했다.


20일 오전 상황은 더 심각해져 연기에 태양이 가려지고, 가시거리도 짧아지는 등 마치 안개가 덮친 모습이다.


매년 BC주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여름이 마지막 시기에 메트로밴쿠버로 산불 연기가 덮치는 현상이 반복돼 왔다. 그런데 올해 산불은 BC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사상 최악이라고 불릴 정도로 초여름부터 한계를 넘어서며 한국을 비롯해 세계 많은 나라의 소방대원들이 산불 진화를 위해 오기도 했다.


사상 최악의 공기의 질 사태가 벌어지면서, 공기의 질에 따른 안전 요령에 따라 10단계 이상이면 가능한 모든 야외 활동을 피해야 한다. 아이와 노인들은 육체적으로 야외 운동을 금지해야 한다. 일반 정상인들도 야외 활동을 축소하거나 조정을 하고, 특히 기침이나 목에 자극(throat irritation)이 있으면 반드시 회피해야 한다.


BC주정부는 19일 오후에 기자회견을 갖고, 주 전역에 대한 비상사태(provincial state of emergency)를 선포했다. 비상사태 선언은 2주간 지속돼기 때문에 오는 9월 4일까지 유효하다.


이번 비상사태 선언과 같이 내려진 제한조치는 산불 재난 지역으로 임시 휴가 등으로 이동하거나 숙소를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다.


주정부는 대피명령이 내려진 주민들, 소방대원, 의료인력 등의 임시 숙소로 쓰기 위해 비거주용 숙소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내린 것이다.


임시 숙소 형태에는 호텔, 모텔, 인(inns), B&B, 호스텔, RV 파크, 그리고 캠핑장이 모두 포함된다.


해당되는 재난 지역 도시는 켈로나-웨스트 켈로나, 캠룹스, 올리버, 오소유스, 펜틱톤, 그리고 버논 지역이다.


주정부는 숙박 시설이 징발된 중부 내륙과 남동부 지역으로 불필요한 이동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단순히 여행객이 숙박 시설 이용의 문제 이외에 산불 재난 방지를 위한 장비나 인력 이동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정부는 필수 이동을 응급 및 절대적인 서비스 제공, 의료 건강 이유로 이동, 필수품과 보급품 수송, 법원 명령에 따른 법정 출두 등, 장례식 참석, 학대나 폭력 회피, 부양 의무 이행(exercising parental responsibilities), 수업이나 훈련 참가 등으로 적시했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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