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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 | "양치해도 입에서 구린내 나요"…이 장기가 보내는 SOS [건강한 가족

. 기자 입력24-03-13 00:25 수정 24-03-13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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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건강 위험 신호


우리 몸 곳곳에는 경보 시스템이 존재한다. 신체 이상이 생겼을 때 증상으로 위험 신호를 알린다. 하지만 간은 다르다. 손상되더라도 경고를 보내지 않고 조용히 침묵한다. 간 기능이 절반 이상 떨어져도 뚜렷한 자각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다. 피로감이 느껴지거나 식욕이 떨어지는 정도에 그친다. 이러한 증상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나타나기 때문에 간에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증상을 알아챌 정도면 이미 간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 간이 알리는 위험 신호를 놓치지 않고 간 건강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 간과해선 안 되는 간 기능 이상 징후를 살펴봤다.


1 노래지는 눈 흰자·피부

황달은 간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는 대표적인 신호다. 간은 담즙을 통해 신체에 쌓인 독소를 해독한다. 하지만 빌리루빈이라는 물질이 몸에 과도하게 쌓이면 피부와 눈의 흰자가 누렇게 변한다. 빌리루빈은 간에서 만드는 담즙의 구성 성분이다. 보통 간이 빌리루빈을 제거하지만, 간이 손상돼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빌리루빈의 혈중 수치가 높아져 황달을 유발한다. 간이 점점 손상되면서 황달 증세는 뚜렷해진다. 이외에도 황달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간 기능 검사와 소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2 짙어지는 대소변 색깔

황달이 나타난 이후엔 대소변 상태를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상적인 대변은 황갈색을 띤다. 그런데 간에서 나오는 담즙의 흐름이 막히면 건강한 대변이 짙은 갈색으로 보인다. 소변 색도 홍차처럼 진해진다. 막혀 있던 담즙의 빌리루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평소보다 대소변의 색이 유난히 어두워 보인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지속되는 가려움증과 붉은 자국

피부에 별다른 문제가 없어도 간 기능이 떨어지면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담즙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못하고 정체돼 피부에 쌓이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특히 알코올성 간 질환과 바이러스성 간염 같은 만성 간 질환자에게 가려움증이 잘 나타난다. 간 수치가 높은 만성 간 질환자는 긁어도 해소되지 않을 정도의 극심한 가려움증과 피부 건조증을 느낀다. 또 모세혈관이 확장되면서 목과 뺨 등에 붉은 자국이 자주 생긴다. 마치 거미줄처럼 혈관이 붉게 퍼져 보이는 게 특징이다. 이른바 ‘거미상 혈관종’이다. 손가락으로 누르면 붉은빛이 사라졌다가 손가락을 떼면 다시 나타난다. 가려움증이 지속하거나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긴다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4 구린내 풍기는 입 냄새

퀴퀴한 입 냄새도 간 기능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간에서 해독되지 못한 노폐물이 심한 입 냄새로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간경변증이 악화할수록 몸에 독성 물질이 많이 쌓이면서 곰팡이 같은 퀴퀴한 냄새가 날 수 있다. 이때 나는 입 냄새는 달걀 썩는 구린내와 시큼한 냄새를 풍긴다. 치아에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입 냄새가 계속된다면 간이 보내는 적신호임을 알아채고 건강 상태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5 부풀어 오르는 복부 팽만과 다리 부종

간이 망가지면 복부 팽만감이 심해질 수 있다. 특히 오른쪽 상복부가 볼록해진다면 ‘복수’를 의심해 봐야 한다. 복수가 차는 원인은 대부분 간경화 때문이다. 만성 B형·C형 바이러스 간염이나 지나친 음주, 지방간에 따른 반복적인 간염 등으로 간 기능이 떨어져서 나타난 결과다. 간에 광범위한 흉터가 생기면 질서 정연하던 간의 구조가 뒤틀려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킨다. 이때 간 내부 압력이 증가해 복수가 차는 것이다. 심할 경우 배꼽이 튀어나올 정도로 배가 점점 부풀어 오를 수 있다. 또한 복수가 차면 체액이 쌓이면서 다리와 발목이 붓기도 한다. 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정기적으로 간 기능을 살펴야 한다.


신영경 기자 shin.young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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