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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뉴스 | 뉴욕 강 위에 웬 비행기? 비운의 초음속 여객기, 집으로 돌아오다

. 기자 입력24-03-15 01:03 수정 24-03-15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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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초음속 비행기 콩코드기가 바지선에 실려 미국 뉴욕 인트레피드 박물관으로 옮겨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뉴욕 마천루를 배경으로 비행기가 강 위를 둥둥 떠 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주인공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비운의 여객기, 콩코드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 박물관에 전시돼 있던 콩코드기는 이날 7개월간의 복원 과정을 거친 뒤 다시 박물관으로 돌아왔다.


이 콩코드기는 영국항공 여객기로, 지난해 8월 9일 복구 작업을 받기 위해 브루클린 해군기지로 옮겨졌다. 그리고 지난 13일 바지선을 타고 브루클린을 떠나 하루 정박한 뒤 뉴욕의 86번 부두로 들어오는 항해에 나섰다.


인트레피드 박물관은 이 과정을 ‘콩코드의 귀갓길’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서 생중계했다. 기체는 오는 4월 4일부터 다시 관람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박물관 측은 이번에 복원한 콩코드기가 지난 1996년 2시간 52분 59초 만에 뉴욕에서 런던으로 비행해 여객기 세계 최고 속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콩코드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의 초음속 여객기로, 보통 7시간 이상 걸리는 뉴욕-런던을 3시간 만에 주파할 정도로 빨랐다. 최고 속도는 시속 약 2200㎞로, 지구 자전 속도보다 빨라 런던에서 밤에 출발하면 뉴욕에서 노을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1976년 첫 상업 비행을 시작한 콩코드기는 2003년을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속도가 일반 여객기보다 2배 빨랐지만 연료도 2배가 들었으며 승객은 100명밖에 태우지 못했다. 음속을 돌파할 때 발생하는 소음이 엄청났고 고장도 잦았다. 요금은 일반 여객기 퍼스트클래스보다 3배 이상 비쌌다.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콩코드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한 이들은 쏟아부은 투자비가 아까워서 손절매 시점을 놓쳤다. 이런 가운데 2000년 파리 샤를드골 공항을 출발하던 뉴욕행 콩코드기가 폭발해 승무원을 포함한 10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후 부정적인 여론은 더욱 커졌고, 결국 2003년 콩코드기는 은퇴했다.


콩코드기는 세계 최초의 초음속 여객기라는 명예를 안고 출발했지만 결국 ‘콩코드의 오류(Concorde Fallacy)’란 경제용어의 주인공이 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는 일단 일을 추진하게 되면 매몰비용을 생각하지 못하고 이전에 투자한 것이 아까워서 더욱 깊이 개입하게 되는 의사결정과정을 뜻한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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