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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다세대 공동주거로 주택.육아문제 해소 각광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3-15 09:45 수정 24-03-1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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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아우르는 주거 방식, 가족의 새로운 해법

BC주 자치시 6월부터 기존 땅에 별채 신설 허용 


스코트 하인은 밴쿠버 키츠시란노 지역에서 2세 손녀와 함께 사는 것을 '특별한 축복'으로 여긴다. 그는 매일 손녀와 함께 동화책을 읽고 정원에서 놀 시간을 갖는다. 이러한 생활은 그의 딸과 사위가 그의 뒷마당에 작은 집을 지음으로써 가능해졌다. 하인은 "토지를 활용해 다음 세대를 위한 주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하인 가족처럼 다세대가 함께 사는 경우가 캐나다에서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캐나다 전역에서 다세대 공동주거를 하는 경우가 20년 동안 45% 증가했으며, 2021년에는 거의 100만 가구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가족 부지에 작은 주택을 개조하거나 건설하기 쉽게 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이 수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세대 주거는 비씨 주에서 저렴한 주택 해법 중 하나로 여겨진다. 비씨 주는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임대료를 보이고 있으며, 단독 주택은 쉽게 100만 달러를 넘는다. 가족 구성원과 함께 모기지를 나누거나 부모님 뒷마당에 작은 집을 짓는 것은 가족이 비용을 절감하고 서로 지원하는 방법 중 하나다.


비씨 주는 수십 년간 구시대적인 구역 계획 규정 때문에 대부분의 신규 주택이 콘도나 단독 주택으로 제한되어 있었지만, 2023년에 부모 집 뒷마당이나 별채에 세대별 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법안을 도입했다. 이 법안은 지자체들에게 새 법안에 맞게 현행 조례를 6월 30일까지 개정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연방 정부는 가족 구성원을 위한 부속 주택 건설에 대한 세금 환급 혜택도 제공한다.


다세대 주거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수세기 동안 다양한 문화에서는 이 개념을 받아들여 세대 간 연결을 강화해 왔다. 이 현상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비용 분담뿐만 아니라, 노령 인구 증가와 특히 아시아에서 다세대 주거가 일반적인 국가에서의 이민 증가 때문이다. 하지만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의 앤디 얀 교수는 다세대 주거가 모든 이에게 적합한 모델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프라이버시 부족, 넓은 주거 공간 확보의 어려움, 많은 거주자를 위한 주차 문제 등이 고려해야 할 요소다.


하인 가족의 뒷마당에서 스코트와 그의 아내 줄리아는 손녀가 꽃밭에서 놀기를 행복하게 지켜본다. 메리 하인은 가족이 매일 함께 있을 수 있고 서로를 도울 수 있다는 점을 소중히 여긴다. 그녀의 새로운 집은 그녀와 그녀의 남편이 수년간 임대 생활을 한 후 소유권을 갖게 해주었다.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동네에 살고, 간호사로서의 일과 가까이 있으며, 필요할 때 부모님이 쉽게 아이를 돌봐줄 수 있다고 말한다. 


수르짓 싱은 2018년 이탈리아에서 이민 온 후, 2021년 애보츠포드에서 가족과 함께 첫 집을 구입했다. 싱은 "캐나다에서는 모기지를 갚기가 매우 힘들지만, 우리는 함께 살아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수르짓 싱 가족의 경우, 애보츠포드에서의 집은 10명의 가족 구성원과 그들의 고양이 쿠키가 함께 사는 곳이다. 싱은 형제와 삼촌이 2021년 7개의 침실을 갖춘 집을 사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말한다. 함께 살면서 생활은 "더 쉽고, 즐겁고, 경제적"이라고 말한다. 그와 그의 형제, 형수는 모기지, 청구서, 식료품을 나누어 부담한다. 가족은 이탈리아와 펀자브 요리를 함께 만들어 먹는다. 싱의 어머니는 손자들에게 펀자브어와 시크교에 대해 가르치며 가족 간의 문화적 유대를 강화한다.


이처럼 다양한 세대가 함께하는 삶은 캐나다 전역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는 경제적 혜택뿐만 아니라 세대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문화적 전통을 이어가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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