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13세 이하 SNS 가입 금지…"美서 가장 강력한 보호법"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월드뉴스 | 플로리다, 13세 이하 SNS 가입 금지…"美서 가장 강력한 보호법"

임선영 기자 입력24-03-26 09:00 수정 24-03-26 09:0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미국 플로리다주가 14세 미만 어린이·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 계정 보유를 금지하는 법안을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5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미성년자 온라인 보호법안(HB 3)에 서명한 뒤 공포했다.


법안에 따르면 13세 이하의 SNS 가입이 금지된다. 더불어 14~15세는 부모의 동의가 있어야 SNS 계정을 개설할 수 있다. 부모 동의 없이 가입하려면 최소 16세 이상이어야 한다는 얘기다.


뉴욕타임스(NYT)는 "14세 미만의 SNS 계정 보유를 법으로 금지하는 건 미국에서 플로리다주가 최초"라며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삶을 흔들 수 있는 엄격한 SNS 법안"이라고 평했다.


특히 이 법안은 SNS 기업에 13세 이하 미성년자가 사용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계정을 폐쇄하도록 했다. 또 부모가 동의하지 않은 14~15세의 계정은 삭제해야 한다. 또한 법원의 판단에 따라 특정 SNS는 부모 동의 여부와 무관하게 14~15세의 접속을 차단할 수 있다는 조항도 들어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번 법안은 부모가 자녀를 보호할 수 있는 더 큰 능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재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주요 SNS의 미국 내 가입 가능 연령은 13세 이상으로 제한되고 있다. 이날 공포된 플로리다의 법안은 한 걸음 나아가 13세의 가입을 금지하고, 14~15세의 가입 기준도 엄격하게 했다.


최근 미국 내에선 기존 SNS의 연령 제한은 유명무실하단 지적이 줄이었다. 특히 연령을 허위로 입력해 SNS에 가입하는 8~12세 어린이가 늘고 있다.


AP통신은 "지금까지 미국에서 나온 관련 법률 중 가장 강력한 미성년자 SNS 접속 금지 조치"라고 보도했다. 그간 오하이오·아칸소·유타주 등 미 일부 주들은 특정 연령이 SNS 계정에 가입하기 전 연령을 확인하거나 부모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법안 등을 추진했다. 그러나 플로리다주가 이날 공포한 법처럼 특정 연령대의 SNS 이용 자체를 금지한 법은 없었다.


이번 법안은 플로리다주 의원들로부터 초당적 지지를 얻었다. 공화당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으로 민주당 의원들도 압도적으로 찬성했다. 폴리티코는 "이 법안을 통과시킨 플로리다 주 의원들은 미성년자 SNS 이용 제한법이 괴롭힘, 우울증, 극단 선택 등 심각한 문제를 억제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앞서 폴 레너 공화당 플로리다주 하원의장이 발의한 초기 법안은 16세 미만의 모든 미성년자가 SNS를 사용하지 못하게 차단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디샌티스 주지사는 "위헌 가능성이 있다"며 거부권을 행사했었다. 이번에 공포된 '14세 미만 금지' 법안은 타협안으로 알려졌다. 디샌티스는 지난 1월 공화당 대선 경선을 중도 사퇴한 후 두 달 만에 정치권과 업계가 주목하는 민감한 법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이 법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미 연방의 수정헌법 1조에 저촉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앞서 오하이오·아칸소·유타주 등이 추진한 미성년자 SNS 제한 법안은 '청소년의 온라인 정보 접근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등의 법원 판결로 시행이 잠정 중지된 상태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1,926건 20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월드뉴스 세계 최고령 남성, 114세로 세상 떠나
후안 비센테 페레스 모라기네스 세계기록(GWR)이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인증한 베네수엘라의 농부 후안 비센테 페레스 모라(사진)가 11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AFP 등 외신은 2일(현지시간) 페레스의 친척과 고향 타치라주 현지 당국자를 인용해 “그는
04-04
캐나다 연방정부, 주택공급에 60억 달러 투입… 실효성 논란
주택 공급 확대 위해 쓰레기·폐수 처리 등 인프라 개선에 집중 투자연방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60억 달러 규모의 '주택 인프라 기금'을 조성한다. 쓰레기와 폐수 처리 등 주택 건설에 필요한 인프라 개선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저스틴 트
04-03
밴쿠버 BC주 '악의적 퇴거 금지' 세입자 보호 강화 발표
 “세입자 보호 강화 및 임대인 권리 유지”BC주정부가 '부당한 임대료 인상'과 '악의적인 퇴거'를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세입자 보호 방안을 발표했다. 데이비드 에비 BC주 수상은 빅토리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04-03
캐나다 BC주, 인구 유출의 늪에 빠져… 작년 8,624명 순유출
젊은이들의 떠나는 발걸음 속에 숨겨진 위기BC주가 지난해 다른 주로 이주한 인구가 BC로 유입된 인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BC주는 작년 한 해 동안 주 간 이동에서 8,624명의 순 유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2년 이후 처음이다. 데
04-03
밴쿠버 생애최초 집 장만 '취득세 면제' 한도 확대
기존 50만 달러→83만5000 달러로 조정BC주정부가 처음 집 장만을 할때 세금 절감 혜택을 늘리고, 새 주택 및 임대 주택 건설을 장려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이번 조치는 특히 첫 주택을 구매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혜택을 제공할 전망이
04-03
밴쿠버 어린이집 '대기 명단'에 올리는 비용 없앤다
BC주정부의 교육부와 아동복지부는 2024년 4월 1일부터 어린이집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데 드는 비용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찾는 가정에 대한 장벽을 낮추는 조치로, 특히 주요 도시 지역의 어린이집에서 대기 명단 비용을 부과해온 바 있
04-03
캐나다 다음 주 ‘금리인하 강력 신호’ 나올까…
중은, 세 번째 금리 발표, 동결 가능성 높아캐나다 중앙은행(BoC)이 오는 10일 오전 10시에 올들어 세 번째 금리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월과 3월,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5%로 유지했다.3월 발표에서는 1월의 소비자 물가지수(CPI) 인플레이션이 2.9
04-03
캐나다 美국경 통과 급행료 '넥서스' 50달러→120달러로 껑충
10월 1일부터 인상 예정미국 국경의 빠른 통과를 위한 넥서스(Nexus) 프로그램의 신청 비용이 크게 인상될 예정이다. 캐나다 국경 서비스청(CBSA)은 현재 50달러인 넥서스 신청비가 오는 10월 1일부터 120달러로 인상될 것이라고 발표했다.CBSA는 20년 이상
04-03
캐나다 임대료 납부 신용점수 반영, 연방정부 추진 중
"주택 구매의 새로운 기회" vs "생활비 부담 가중"연방정부가 임대료 납부 이력을 신용점수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조치는 일부 캐나다인들의 주택 구매를 도울 수 있지만, 생활비 상승으로 인한 세입자들의 부담 증가 우려
04-03
캐나다 캐나다공군 100주년 기념, 20달러 기념은화 발행
고유 디자인과 역사적 의미를 담은 기념주화캐나다 로얄민트가 캐나다 공군(RCAF) 창설 100주년을 맞이하여 특별히 제작된 20달러 은화를 공개했다. 이 기념주화는 캐나다의 국가 안보에 헌신한 RCAF와 여러 시대를 거쳐 복무한 공군장병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로
04-03
캐나다 11세 소년 대형견 2마리에 물려 참변
자료사진맹견 관리 부실, 시민의 안전 위협에드먼턴 남동부의 주택에서 발생한 대형견 공격 사건으로 11세 소년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2일 오후 8시경, 82 스트리트와 11 S.W. 애비뉴 인근의 주택에서 개 공격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두 마리 대형
04-03
밴쿠버 벚꽃 찍으려 버스 전용차로에 차 세운 간 큰 운전자
밴쿠버 전역에서 벚꽃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관계당국이 벚꽃 사진을 찍기 위해 주정차 금지 구역에 차를 세우지 말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지난 2일 DriveBC는 SNS에 한 운전자가 벚꽃 사진을 찍기 위해 버스 전용차로에 차를 세운 사진을 공유했다. DriveBC 측은
04-03
밴쿠버 코요테 번식기에 주의보 발령… 시민 안전 우려
공원위원회 "당분간 몇 주 동안 주의해야"밴쿠버 공원위원회가 시민들에게 당분간 몇 주 동안 코요테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번식기와 새끼 양육기를 맞아 코요테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방어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공원위원회는 2일 공지를 통해 코
04-03
밴쿠버 배고픔에 돌 먹은 강아지 구조
자료사진버려진 강아지가 극심한 배고픔 끝에 돌을 먹은 채 발견돼 BC SPCA가 보호에 나섰다. 기부금이 쇄도하고 있다.BC SPCA에 따르면 페블스라는 이름의 강아지는 구조 당시 차갑고 움직임이 없는 상태였다. 수의사들은 최악의 상황을 우려했으나 즉시 수액을 투여하고
04-03
밴쿠버 조지 매시 터널, 목요일부터 나흘간 야간 통제
델타와 리치먼드 잇는 99번 고속도로 구간 전자식 차선 제어 시스템 업그레이드 공사 진행통행량 많은 출퇴근 시간대 우회도로 이용 당부BC주 교통부는 조지 매시 터널의 전자식 차선 제어 시스템 업그레이드 공사를 위해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야간 통제를 실
04-03
캐나다 이스라엘 공습으로 캐나다인 등 구호 활동가 7명 희생
加-美 복수국적자, 트뤼도 총리, 철저한 조사 요구 가자지구에서 식량 전달 작업을 수행하던 국제구호단체 직원 7명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 중 캐나다와 미국의 복수국적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 센트럴 키친이 밝힌 바에 따
04-03
밴쿠버 포트 만 브리지 충돌 사고로 택시 기사 중상
지난 2일 포트 만 브리지에서 발생한 충돌 사고로 택시 기사 1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BC 고속도로 순찰대에 따르면 사고는 오후 1시 40분경 택시와 도로 작업 트럭 간 충돌로 발생했다. 사고 당시 택시에는 운전자만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04-03
밴쿠버 150년 만에 원주민도 부동산 거래 가능해져
BC주, 원주민 토지 취득 관련 법안 발의BC주 정부가 원주민의 토지 취득을 가로막던 차별적 법안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원주민들도 다른 BC주민들과 마찬가지로 부동산을 사고 팔 수 있게 된다.그동안 원주민들은 복잡한 법적 절차를 거쳐야만 부동산 거래에 참여할
04-03
월드뉴스 尹, 일정 비우고 기다렸는데…전공의 단 1명도 안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박단 대한전공의협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의사협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했던 모습.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3일 외부 일정 없이 대통령실에 머물며 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인턴·레지던트)를 기다렸다. 의료개혁 관련 주요 참모와 실무진
04-03
월드뉴스 ‘대만의 허리’ 때린 7.2 강진…137명 고립
3일 대만 동부 화롄(花蓮)시 동남쪽 7㎞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7.2의 강진으로 9층짜리 톈왕싱 빌딩 한쪽이 붕괴한 채 기울었다. 대만 당국은 이날 밤 톈왕싱 빌딩 고층부에 고립된 22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지진으로 9명이 숨지고 963명이 다쳤다. 수도 타이
04-03
월드뉴스 “가장 잡고 싶은 도주자” 아동성범죄 용의자 27년 추적 끝 80세에 체포
지난 1998년 BBC 범죄 추적 프로그램 ‘크라임워치’에서 공개된 리처드 버로스의 머그샷(왼쪽). 오른쪽 사진은 버로스의 최근 모습. 사진 BBC 캡처해외에서 27년 도피 생활을 하던 80세 영국 아동 성범죄 용의자가 체포됐다.2일(현지시간) 영
04-03
캐나다 탄소세 전국서 시위… BC 고속道 교통정체
BC주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계획된 시위로 인해 운전자들이 교통 지연을 겪고 있다.BC 교통부 산하 고속도로 관리 회사 에밀 앤더슨 메인터넌스는 지난 주말 호프 인근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통 혼잡에 대해 경고했다. 이 회사는 시위로 인해 아침 출퇴근 시간대 하이웨이
04-02
캐나다 '라이프랩' 개인정보 유출 보상 신청 6일 까지
980만 달러 보상금 청구 기회최대 $150까지 지급될 예정2019년 발생한 라이프랩(LifeLabs)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피해자들이 980만 달러에 달하는 보상금을 청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온타리오 고등법원이 승인한 이 합의금은 2024년 4월
04-02
캐나다 캐나다의 상징 ''메이플시럽이 메말라 간다
캐나다 메이플시럽, 단지 문화적 상징물일 뿐 아니라 큰 사업이기도 하다. 특히, 퀘벡주에서는 이 설탕기 있는 액체가 경제에 매우 중요하여 주정부는 가격 변동을 조절하기 위해 특별 시럽 비축량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연이은 따뜻한 겨울과 증가된 수요로 인해 그 비축량이
04-02
캐나다 기아 SUV 리콜…"주차 기능 관련 결함"
2020-2024년식 텔루라이드 모델 제조 결함 발견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예정캐나다 운송국이 2020년부터 2024년식 기아 텔루라이드 SUV 모델에 대한 리콜을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일부 차량의 차축 샤프트가 제대로 제조되지 않았을
04-02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