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의 봄맞이 명소로 기다려지던 스탠리 공원의 '이스터 기차'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운행을 중단하게 되었다. 밴쿠버 공원 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9일 밤 영업 종료를 앞두고 일어난 '사고'에 기차 궤도에 손상을 입혔고 이로 인해 토요일에 기차 운행이 전면 중단되었다. 다행히 사고 당시 현장에는 방문객이 없어 부상자는 없었던것으로 알려졌다.

밴쿠버 시 관계자는 "임시 점검 결과 손상은 경미한 것으로 보인다"며 "직원과 방문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토요일에 기차 운행을 중단하고, 계약된 정비업체에 의한 유지보수와 안전 규제 기관(Technical Safety BC)에 의한 철저한 안전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토요일에 구입한 모든 티켓은 환불될 예정이며, 일요일과 월요일 티켓 소유자도 환불을 요청할 수 있다.

한편 이 기차는 이전에도 운행이 중단되었던 적이 있었다. 지난 2022년 9월부터 2023년 겨울까지 안전 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운행이 중단되었는데 당시 안전 규제 기관이 발견한 문제에는 기관차에서 오일이 브레이크 라이닝에 새는 현상, 브레이크가 얼어붙는 기관차, 라디에이터가 과열되는 기관차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궤도 부분이 녹슬고 레일의 볼트가 풀려 있는 등의 문제점이 발견되었으며 모든 승객용 브레이크 문제가 지적되었다. 이러한 문제들은 지난해 11월 수리가 완료되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