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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밴쿠버 지역 아마존 직원들, 노조 결성에 박차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4-11 09:52 수정 24-04-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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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포, 대표 신청서 제출


밴쿠버 지역 아마존 직원들이 노조 결성을 위한 공식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유니포(Unifor, 캐나다 민간 노동조합)는 BC주 노동관계위원회에 뉴웨스트민스터와 델타에 위치한 아마존 주문처리 센터를 대상으로 하는 노조 대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청은 아마존 직원들이 겪고 있는 직업 안정성, 건강 및 안전, 공정한 임금과 같은 문제들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라나 페인 유니포 회장은 "아마존 직원들은 더 나은 근무 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들은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위험을 감수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메트로 밴쿠버 지역 아마존 직원들의 노조 결성이 처음 발표된 후, 이들은 지난 10월부터 노조 가입을 위한 서명을 시작했다.


미국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의 아마존 직원들이 노조 결성에 성공한 사건은 역사적인 순간이었지만, 현재 해당 창고는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노조를 결성한 아마존 사이트로 남아 있다. 아마존은 계속해서 노조 결성에 반대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단체 협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유니포 서부 지역 개빈 맥가리글 책임자는 "우리는 아마존이 직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과거에 사용했던 법적 꼼수를 피해 노조화를 막으려는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BC주 노동관계위원회는 신청서에 대한 인증을 위해 투표가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BC주 법에 따라 서명한 카드가 해당 시설의 인원의 55% 이상을 대표하면 노조가 인증되고, 노조와 고용주는 단체 협약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 45% 이상이 서명한 경우 투표가 진행될 수 있다.


아마존의 바바라 아그레이트 대변인은 "아마존은 이미 많은 노조가 요구하는 것들을 제공하고 있으며, 안전하고 포괄적인 작업 환경, 경쟁력 있는 임금, 첫날부터 제공되는 건강 혜택 및 경력 성장 기회를 직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노조 결성 움직임은 글로벌 기업 아마존 내에서 근로자들의 권리와 근무 조건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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