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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원주민女 도움 요청, 오히려 경찰에 폭행당해… 인종차별 파문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4-21 13:28 수정 24-04-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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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전야에 인종 차별적 폭력 사건으로 구설수

경찰의 과잉대응, 원주민 커뮤니티와의 갈등 촉발


밴쿠버 파월 스트리트의 저렴한 주택 단지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이 캐나다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신년 전야에 일어난 이 사건에서 한 원주민 여성이 경찰의 인종 차별적 폭력을 경험했다고 주장하며 캐나다 사회의 경찰과 원주민 커뮤니티 사이의 관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원주민 기관인 ACCESS 소사이어티의 리인 화이트 대표는 이번 사건이 현재 사회에서 추진 중인 화해와 경찰 부서와의 관계 구축 노력에 반하는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사건의 중심인 원주민 여성은 술에 취한 손님을 진정시키기 위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신고한 여성을 체포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이 경찰의 손목을 잡자, 경찰은 여성을 바닥에 넘어뜨리고 폭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다.


밴쿠버 경찰은 여성이 경찰의 손가락을 비튼 후 폭력적으로 반응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피해 여성은 그러한 행동을 부인하며 자신은 단지 반응한 것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사건은 비디오에 의해 기록되었으며, 해당 영상은 경찰이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BC 인디언 추장 연합(Union of BC Indian Chiefs)의 스튜어트 필립 회장은 이 사건을 인종 차별적인 경찰 폭력의 명백한 예로 규정하고 있으며 사건에 대한 깊은 분노와 경악을 표하고 있다. 헤일추크 부족의 수석 의회인 마릴린 슬렛 의원 또한 이 사건이 원주민과 밴쿠버 경찰 사이의 관계 개선 노력에 큰 타격을 주었다고 지적하면서 경찰 내부의 체계적인 인종 차별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슬렛 의원은 경찰의 정책과 훈련 프로그램 개선이 시급하며 특히 원주민 여성이 도움을 요청할 때 믿을 수 있는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밴쿠버 경찰은 2022년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커뮤니티와의 관계 개선 전략을 밝힌 바 있지만 이 사건에 대해 구체적인 변화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 사건의 피해자인 원주민 여성은 경찰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며 이번 사건이 가져온 트라우마로 인해 심리적, 정서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캐나다 경찰과 원주민 커뮤니티 사이의 긴장된 관계를 다시 한번 드러내는 동시에 경찰의 인종 차별적 폭력에 대한 깊은 사회적 논란을 촉발시키고 있다. 이는 국가적 차원에서의 심각한 대화와 개선 조치가 요구되는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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