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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시민들 절반 이상 "식품가격 너무비싸 유통기한 지나도 먹는다"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4-25 09:57 수정 24-04-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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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압박 속에서 식품 안전성에 대한 인식과 관리 변화


캐나다에서 식료품 가격 인플레이션이 점차 완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식품의 가격은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캐나다인들이 잠재적 건강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유통 기한이 지난 식품을 섭취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달하우지 대학교의 농업식품분석 연구소에서 발표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58%가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유통 기한이 지나거나 임박한 식품을 먹는 경향이 더 강해졌다고 밝혔다. 반면 37%는 소비 습관에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다. 유통 기한이 지난 식품을 섭취하겠다고 밝힌 응답자 중 23.1%는 항상 그렇게 하고 있으며 38.6%는 자주 그리고 30.8%는 가끔 먹는다고 말했다. 


단지 7.5%만이 이러한 조건에서 식품을 드물게 먹는다고 답변했다. 실뱅 샤를르부아 연구소장은 "식품 인플레이션으로 캐나다인들이 식품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게 되었으며 가정에서의 식품 안전 위험 관리 방식도 크게 달라졌다"며 "식품은 이제 소중한 자산이 되어 가능한 한 버리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전했다. 구엘프 대학의 키스 워리너 식품 과학자는 유통 기한과 실제 만료일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 기한은 식품 회사가 품질이 저하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점에 대한 '최선의 추측'에 불과하다. 그는 건조식품, 통조림, 칩, 숙성육, 산성 드레싱 등은 유통 기한이 지나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빵, 육류, 우유, 치즈 등은 조심해서 섭취해야 하며 해산물, 델리 미트, 5일이 지나 먹다 남은 음식물 등은 세균과 기타 잠재적 위험 요소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품의 신선도를 판단하는 방법은 감각을 사용하는 것이다. 만약 식품에서 나쁜 냄새가 나거나 보기에 좋지 않다면 버리는 것이 좋다. 캐나다 식품 검사국(CFIA)도 유통 기한이 지난 식품의 안전성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CFIA의 한 대변인은 "유통 기한 전후로 식품이 '좋다'거나 '나쁘다'는 흔한 오해가 있지만 이 날짜들은 식품 안전을 나타내는 지표가 아니다"라며 "소비자는 식품을 섭취할지 여부를 결정할 때 항상 자신의 판단을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제적 압박은 캐나다인들이 식품 저장 및 준비 방법을 다양하게 활용하도록 만들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약 47%의 캐나다인이 빵을 얼리거나 해산물을 습도 조절 서랍에 보관하는 등의 방법으로 식품의 유통 기한을 연장하고 있다. 샤를르부아 연구소장은 "많은 식품을 얼릴 수 있지만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며 "식품을 낭비하지 않는 것은 좋지만 동시에 사람들이 너무 많은 위험을 감수하며 건강을 해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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