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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팁' 문화 변화 조짐… "캐나다인들 강한 거부감"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6-25 09:26 수정 24-06-2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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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에 팁 문화 부담... 34% 폐지 찬성


77% 자동 팁 안내 반대... 절반은 배달기사 팁엔 긍정적


캐나다인 47% "10-15% 선호"... 미국은 38%가 16-20% 지불


캐나다인들의 팁 문화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하고 있다. 


라이트스피드 커머스가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은 팁 문화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으며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7,500명의 식당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그중 1,500명의 캐나다인이 참여했다. 조사 대상은 최근 6개월 이내에 식당을 방문한 18세 이상의 성인으로 한정됐다.


조사 결과, 캐나다인의 67%가 외식 시 팁을 줘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6%는 인색해 보이지 않기 위해 팁을 준다고 답했다. 이는 팁 문화가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제적 요인도 팁 문화에 대한 인식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응답자의 53%가 인플레이션과 물가 상승으로 인해 팁을 주기 어려워졌다고 밝혔으며, 25%는 외식 시 팁을 줄였다고 답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34%의 캐나다인이 팁 문화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는 것이다. 이는 벨기에와 함께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팁 지불 방식에 대해서도 불만이 제기됐다. 77%의 응답자가 결제 단말기의 자동 팁 안내 메시지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소비자의 자율적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부 식당에서 자동 팁을 적용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팁 문화에 대한 인식은 서비스 유형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응답자의 48%가 배달 기사에게 팁을 주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커피숍(22%)이나 카운터 주문(15%)의 경우 팁을 주려는 의향이 낮았다.


미국과 비교했을 때 캐나다인들의 팁 지불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캐나다인의 27%만이 16-20%의 팁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반면, 미국인은 38%가 이 정도 수준의 팁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는 10-15% 수준의 팁을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15%는 10% 미만의 팁을 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앙거스 리드 연구소가 작년에 실시한 조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대다수의 캐나다인들이 서비스 요금이 포함된 모델을 선호하며, 이는 서비스 종사자들의 기본 임금을 높이는 대신 팁 문화를 없애는 방식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팁 문화에 대한 캐나다인들의 부정적 인식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커지면서 팁 문화 개선에 대한 요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향후 서비스 산업의 임금 체계와 소비자 문화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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