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BC 주, '세인트 폴 병원 폴스 크릭으로 이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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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15-04-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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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부인했으나 사실로 드러나, 지역 MLA "수상, 주민들에게 거짓말"
BC 주정부가 지난 13일(월), 밴쿠버 시 웨스트 엔드에 자리한 ‘세인트 폴 병원(St. Paul’s Hospital)을 폐원하고 같은 이름의 병원을 폴스 크릭(False Creek)에 새로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내용은 최근 이 지역을 대변하는 주의원(MLA) 스펜서 챈드라-허버트(Spencer Chandra-Herbert, NDP)가 “의료계와 부동산 업계 등에 이미 소문이 퍼졌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이야기하며 일반에 알려졌다. <본지 4일(토) 기사 참조>
당시 주정부 측은 이 병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소문을 부인한 바 있으나, 2주도 채 안되 거짓이 드러난 셈이다.
주정부가 새 병원으로 지목한 건물은 터미널 에비뉴(Terminal Ave.)와 메인 스트리트(Main St.)가 만나는 지점에 있는 아파트 건물로, 허버트 의원이 언론에 공개한 내용과 일치한다. 당시 의원은 “위치상 다운타운 주민들의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바 있다.
주정부 발표에 따르면 새 병원은 ‘응급실 등 주요 서비스들이 하루 24시간 가동될 것이며, 분만 센터와 정신 병동, 그리고 약물중독 치료실 등을 갖추게 된다.’
또 ‘새롭게 짓는 것이 현 시설을 개조하는 것보다 시간이 덜 걸릴 것이다. 현 시설을 개조할 시 병원의 각 부분을 나누어 진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소식을 전해들은 허버트 의원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병원 이전 소식을 듣고 화가 난 주민들로부터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수상은 바로 얼마전에 세인트폴 병원을 찾아 “노후한 시설을 개선하겠다.
이 곳에 새로워진 병원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권자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폴스 크릭의 건물은 병원의 현 위치와 3 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 그러나 허버트 의원은 “다운타운의 중심에 병원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다운타운에서는 대중교통 서비스가 끊긴 늦은 밤 시간에도 많은 응급 상황들이 발생한다.
그 시간에 폴스 크릭으로 가는 것은 매우 어렵다. 또, 스탠리 컵 폭동(Stanley Cup Riot, 2011년)과 같은 일이 또 발생할 경우, 많은 부상자들을 다운타운 밖으로 이동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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