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특별 대우, 형평성 훼손 논란 커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밴쿠버 | MS 특별 대우, 형평성 훼손 논란 커

기자 입력14-12-16 16:51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지난 13일(토), 캐나다 이민국 CIC(Citizenship and Immigration Canada) 홈페이지에 업데이트 된 내용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연방 정부가 밴쿠버에 입주 예정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엑설런스 센터(Microsoft Centre of Excellence) 외국인 수습직원(Trainee) 고용시 'LMIA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사는 9천만 달러를 들여 밴쿠버에 관련 시설을 짓고 있는 한편, 전 시어스(Sears) 백화점의 일부 층도 사용하기로 계약을 맺은 상태다. 

예정대로 추진된다면 대략 4백여 개의 일자리가 생겨나며 대부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교육과 훈련 과정을 거치는 수습 직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을 수료한 사람들은 정규직으로 고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 50명 가량의 대학생을 위한 유급 인턴 프로그램 ‘파운드리 밴쿠버(Foundry Vancouver)’도 계획하고 있다.

그런데 이 시설이 ‘외국인을 고용하기 전 캐나다인 인력을 우선적으로 찾아야 한다’는 의무를 포함하고 있는 LMIA(Labour Market Impact Assessment) 규정의 예외 특혜를 받은 것이다. 

토론토의 이민전문 변호사 론 월드먼(Lorne Waldman)은 “‘캐나다인 우선 고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외국인 고용법을 엄격하게 추진하고 있는 보수당 정부의 정책과 맞지 않는다. 

이 프로젝트를 특별히 대우 할만한 정당한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또 다른 이민법 전문가는 “하이테크 업계의 대기업들은 대부분 수습 직원들을 대거 고용해 정식 채용 전 트레이닝 과정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그런데 캐나다에서 이러한 특별 대우를 받은 기업은 이제껏 없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업계 내 경쟁자들을 상대로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 것”이라며 불공정성을 지적했다. 그러나 연방 정부 측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캐나다에 대규모 투자를 한 결과”라며 “엑설런스 센터 프로젝트는 캐나다에 굉장히 큰 이득이 된다. 

수백여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날 것이며, 수습직이 아닌 정규직도 늘어날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부 설명에 따르면 외국인에게 돌아가는 수습직은 18개월동안 교육받게 된다. 

고용 외국인들은 24개월 동안 유효한 노동 비자 워크 퍼밋(Work Permit)을 받으며 수습 기간 만료 후 캐나다에서 새로운 하이테크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기간이 최대 6개월동안 주어진다. 

연방 정부는  ‘LMIA 면제는 주정부 동의를 얻어야 유효하다’는 조건을 두어 BC 주정부에 최종 결정권을 넘겼다. 그러나 이 부분도 연방 정부의 고용부(Ministry of Employment and Development)가 보여 온 입장과 매우 달라 비난을 받고 있다. 

제이슨 케니(Jason Kenney) 고용부 장관은 지난 6월, “LMIA 평가는 모든 주에 공정하게 적용되며, 주정부에 이에 대한 면제권이 없다. 특히 외국인 단기 채용의 경우 더욱 그렇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그 뒤로 각 주정부들은 외국인 채용법 완화를 요구했으나, 케니 장관은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비판 목소리가 계속 나오자 소냐 리시지(Sonia Lesage) CIC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외국인 수습 직원들은 단기 채용 외국인(Temporary Foreign Workers)이다. 

캐나다에 오는 것이 아니라 IMP(International Mobility Program)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것’이라며 ‘이들 대부분은 수습 과정을 마친 후 밴쿠버 외 다른 지역의 마이크로소프트 시설에 고용될 것이다. 

캐나다 노동시장에 유입되는 것이 아니며, 이들과 일자리 경쟁을 할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민 전문인 월드먼 변호사는 “IMP 프로그램을 통해 주어지는 LMIA 면제가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또 엑설런스 센터 프로젝트에 LMIA 면제가 주어질 이유가없다”며 불합리성을 비난했다.  

또 그는 “외국에서 전문 인력을 들여오는 것은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 트레이닝 과정을 거친 현지 인력이 부족한 경우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밴쿠버에서 수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것은 현지 인력에 대한 트레이닝도 책임지겠다는 뜻이다. 

외국 인력이 필요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민법 전문가 역시 “수백여 개의 수습 일자리들은 컴퓨터 공학 전공으로 학위를 취득한 캐나다인들에게 돌아가야 한다"며 월드먼의 주장에 동의했다.


천세익 기자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1,566건 51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밴쿠버 2015년 첫번째 아기, 화이트락에서 탄생
크리스마스가 예정일이었던 남자 아기, 이름은 아직 미정2015년 BC 주의 첫 번째 아기가 화이트락의 피스아치 병원(Peace Arch Hospital)에서 태어났다. 랭리에 거주하는 달린 헨리(Darlene Henley) 씨와 셰인 란 (Shane Lahn)
01-02
밴쿠버 2013 출생한 BC주 아기들, 어떤 이름이 많을까 ?
여자는 올리비아, 남자는 리암이 대세BC 보건부(Ministry of Health)가 2013년에 태어난 아기들에게 가장 많이 주어진 이름 리스트를 발표했다. 그 결과, 여자 아이 이름으로는 2012년에도 1위에 올랐던 올리비아(Olivia)가 자리를 지켰다.
12-31
밴쿠버 911 신고 담당 이콤 사, "응급 상황일 때만 이용해 달라' 당부
계속되는 엉뚱한 신고들, 응답원들 시간 낭비 심각BC 주의 911번 응급신고 전화를 담당하는 이콤(E-Comme) 사가 2014년 한 해 동안 접수된 엉뚱한 신고 내용들을 발표하며 “반드시 응급 상황일 때에만 911번 서비스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콤의
12-30
밴쿠버 데이비스 MP, "캐나다인의 중국 방문 비즈니스 비자 기한 연장" 주장
밴쿠버-킹스웨이(Vancouver-Kingsway) 지역을 대변하는 신민당(NDP) 소속 연방 의원(MP) 돈 데이비스(Don Davis)가 “최근 미국이 중국과 10년 기한의 비즈니스 비자 협상에 성공했다. 캐나다 정부도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 캐나다인들에게
12-30
밴쿠버 BC주 노동연합회장, 내년은 최저임금 꼭 올리겠다
BC주 최저임금을 높이자는 움직임이 새해에는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에 BC주 노동연합 회장(BC Federation of Labour)으로 선출된 이레네 랜징거(Irene Lanzinger)는 “현재 BC주의 최저 임금인 시급 10달러 25센트로는 인
12-26
밴쿠버 납세자연합, 버나비 정치인 공공시설 무료입장권 비난
30년 전부터 주어진 무료입장권, 주로 골프에 사용캐나다 납세자연합(Canadian Taxpayers Federation)의 BC지부 회장 조던 베이트만(Jordan Bateman)이 지역의 공원과 문화·여가시설 일부를 무료로 이용하는 버나비 시 정치인들을 비난하고 나
12-26
밴쿠버 동남아 쓰나미 10년, 밴쿠버 생존자가 전하는 당시의 기억
23만 명 목숨 앗아간 재앙, 희생자 추모 행사도 열려지난 26일(금)은 캐나다에서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가 벌어지는 박싱 데이(Boxing Day)였지만, 세계적으로는 전혀 다른 의미가 있는 날이었다. 바로 지난 2004년 12월 26일, 동남아시아 지역을
12-26
밴쿠버 밴쿠버 구세군, 모금 하락 울상
밴쿠버 구세군(Salvation Army)이 "올 크리스마스 시즌 모금액이 목표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구세군의 올 크리스마스 시즌 목표 액수는 4백만 달러였으나, 현재까지 모은 금액은 2백 5십만 달러에 머물고 있다. 애
12-24
밴쿠버 고가 스포츠카, 이번에는 과속과 연속 추월 후 대형 충돌사고
사고 차량의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들탑승자 2인은 무사, 불법 레이싱 여부 조사 중이달 초, 밴쿠버에서 시가 27만 달러의 고가 스포츠카 람보르기니(Lamborghini) 차량이 속도 제한의 두배를 넘는 고속 주행으로 견인된 바 있다. <본지 4일(목) 기사 참조
12-24
밴쿠버 단속 강화에도 잦아들지 않는 운전 중 핸드폰 사용
한 달 평균 4천 8백명 벌금, 1년 동안 77명 사망 과속, 음주운전과 함께 대표적인 교통사고 원인이 되고 있는 ‘운전 중 핸드폰 등 기기 사용(Distracted Driving)’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2014년 한 해 동안 BC 주에서
12-24
밴쿠버 골든이어 파크에서 일주일 넘게 조난된 남성 구조
추위에 떨고 있던 남성, 다행히 건강 이상 없어지난 22일(월) 아침, 골든이어 파크(Golden Ears Provincial Park)에서 일주일 넘게 조난되었던 남성이 구조되었다. 메이플 릿지에 거주하는 23세의 남성은 지난 10일(수) 하이킹을 위해 집을
12-22
밴쿠버 기부시즌 12월, '슈퍼 크레딧' 세금 공제로 더욱 기대 높아
1천 달러 이하 기부액,  25% 세금 공제,크리스마스 시즌은 세계 곳곳에서 연중 가장 많은 기부가 이뤄지는 기간이다. 특히 캐나다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기부액의 25%에 해당하는 세금을 공제해주는 '슈퍼 크레딧(First Time Do
12-22
밴쿠버 델타 경찰서, "2급 살인죄 기소 경찰관에 대한 중립성 지킬 것"
업무 중 총기사용 기소 경찰관 지지하는 파란 팔찌 캠페인 호응 델타 경찰서(Delta Police Department)가 논란이 되고 있는 '파란색 팔찌' 관련 내용을 웹사이트에서 삭제했다. 최근 델타 경찰연합(Delta Police Associati
12-22
밴쿠버 버나비 시 VS 킨더 모르간, 경찰 비용 두고 설전 계속
에너지 보드, '정식 청구 전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 입장 전달킨더 모르간(Kinder Morgan)의 작업 팀이 버나비 마운틴에서 철수하며 일단락되었던 송유관 확장 갈등이 다시 점화되고 있다. 버나비 시청이 에너지보드(National Energy Boar
12-19
밴쿠버 BC주 스키장들, 눈 부족 울상
BC 주 스키 리조트 업체들이 기다리던 겨울 방학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유명 스키장 몇 곳에서 눈이 부족해 스키 스쿨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거리가 가까워 사람들이 많이 찾는 그라우스 마운틴(Grouse Mt.) 스키장과 사이프러스(Cypress)
12-19
밴쿠버 동물애호가 협회, "이산화탄소 사용 살처분 비인간적"
(캡션: 프레이져 벨리 농장의 살처분 집행 광경)"유럽- 동물 고통 줄이기위해 이산화탄소 30% 이상 배합 안해"조류독감 바이러스 H5N2가 발견된 프레이져 벨리 지역의 가금류 농장 10 곳에서 이산화탄소(CO2)가 사용된 살처분 절차가 집행되었다. 이번에 바
12-19
밴쿠버 2014년, '파트너 폭력' 사망자 14명
BC 검시청(BC Coroners Office)이 “2014년 12월 현재, 배우자 또는 연인 관계인 사람에게 살해당한 사람이 14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2013년 기록의 두 배에 해당하며, 지난 5년 중 가장 높다. 지난 10년 동안의 기록을
12-19
밴쿠버 PST 0.5% 인상, '교통 개선 세금'으로 명칭 변경
 주민투표 허가 주정부, 질문지 내용 일부 변경BC 교통부가 트랜스링크 시장의회(Translink Mayors’ Council)가 제안한 소비세 0.5% 인상안에 새 이름을 붙였다. ‘메트로 밴쿠버 교통체증 개선 세금(Metro Vancouver Co
12-18
밴쿠버 버나비 시청, 에너지 보드에 '킨더 모르간에 경찰 파견 비용 청구' 계획 전달
버나비 시가 에너지보드(National Energy Board, NEB)에 ‘킨더 모르간(Kinder Morgan) 사에 버나비 마운틴의 RCMP 인력 파견 비용을 청구할 것’이라는 계획을 담은 문서를 제출했다. 버나비 시청은 킨더 모르간의 송유관 확장에 강력
12-18
밴쿠버 노스밴의 가정 침입 도난범, 현장에서 잠들어 경찰에 체포
노스 밴쿠버에서 물건을 훔치기 위해 가정집에 침입했던 남성이 잠이 들어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문제의 인물은 빈 집에 침입해 집 주인 물건 몇 가지를 자신의 가방을 담은 후 이 곳에서 군것질을 하고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 그리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서
12-18
밴쿠버 내년 1일부터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 본격 시행, 7월부터는 벌금도 부과
(이지연 기자)다가오는 2015년 1월 1일부터 메트로 밴쿠버(Metro Vancouver) 소속의 22개 지자체에서 ‘일반 쓰레기와 음식 쓰레기 분리수거’가 시행됩니다. 이미 일반 주택에서는 예전부터 시행 되어오던 것이나, 앞으로는 다가구 주택 시설 및 기업
12-18
밴쿠버 메트로 자동차 판매업자들, 소비세 인상 가능성에 울상
메트로 지역 밖으로 원정가는 소비자들 늘수도메트로 밴쿠버(Metro Vancouver) 소속 22개 지자체 대표들이 교통 시설 증진 비용 마련을 위해 소비세 인상을 제안한 가운데, 지역의 자동차 판매 업계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소비세 PST 0.5% 인상이
12-17
밴쿠버 MS 특별 대우, 형평성 훼손 논란 커
지난 13일(토), 캐나다 이민국 CIC(Citizenship and Immigration Canada) 홈페이지에 업데이트 된 내용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연방 정부가 밴쿠버에 입주 예정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엑설런스 센터(Microsoft Centre of
12-16
밴쿠버 11월 부동산 시장, 밴쿠버와 토론토 주도로 집 값 상승 이어가
국제 유가 하락 영향 받은 앨버타 주는 하향세 낌새 보여지난 15일(월), 캐나다 부동산 연합(Canadian Real Estate Association, CREA)이 ‘올 11월의 평균 거래가가 41만 3천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해 11월
12-16
밴쿠버 밴쿠버 보건부, '감기 시즌 중 병문안 자제' 당부
병문안 및 환자 동행 인원 최소한으로, 아이들은 가급적 병원 피해야밴쿠버 보건부(Vancouver Coastal Health)가 “감기 기운이 있거나 조금이라도 몸이 안좋다면 가능한 병원 방문을 피해달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연말연시에는 입원 중인 가족이나
12-16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