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당한 식품 회사 대장균 검출 보고 한 직원 해고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밴쿠버 | 리콜 당한 식품 회사 대장균 검출 보고 한 직원 해고

기자 입력15-04-14 15:52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지난 해 11월, 이콜라이 박테리아(대장균, E Coli.) 감염 위험으로 리콜 조치를 했던 육류 가공 시설 피트 메도우(Pitt Meadows Ltd.)가 ‘내부 검사에서 대장균 양성 반응이 있었음에도 사실을 숨겼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위험성을 CFIA(Canadian Food Inspection Agency)에 처음 신고했던 전직원 다니엘 랜드(Daniel Land)가 공영방송 CBC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랜드는 지난 해 9월 9일, “연방기관 소속 인스펙터가 참석한 검사에서 이콜라이 양성 반응이 있었고 검사 결과를 매니저에게 전했다. 그러나 그는 '아무도 이 사실을 발설해서는 안된다'며 검사지를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증언했다. 

매니저 협박으로 이 문제를 외부에 거론하지 않은 랜드는 한달 후인 10월 12일에 해고되었고, 10월 29일에 이 사실을 CFIA에 신고했다.  

CFIA는 11월 7일, 피트 메도우에서 생산된 소고기와 양고기 제품의 이콜라이 위험성을 경고하며 해당 제품 리콜을 지시했다. 

이 시설은 전면 조사를 위해 한 달 동안 폐쇄되었고 지난 해 12월 6일부터 운영이 정상화되었다.

피트 메도우의 브라이언 버크스(Brian Bilkes)는 “양성 반응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당시 참여 직원들의 위생에 다소 문제가 있었다. 다니엘 랜드 역시 그 중 한 사람”이라며 “다시 검사를 실시했고 음성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CFIA에 신고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라도 신고했어야 한다는데 동의한다. 우리의 불찰”이라며 잘못을 시인했다. 

또 소비자들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CFIA의 조셉 베러스(Joseph Beres)는 “양성 결과가 나온 검사 결과를 보고하지 않은 것은 그 자체로 규정 위반”이라며 "당시 연방 기관 소속 인스펙터가 현장에 있었다는 증언에 따라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시설에서 대장균 위험성 근거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피트 메도우 회사가 랜드의 제보를 “해고에 대한 원한으로 인한 행동”이라고 비난하고 있는 가운데, 버크스는 “우리 시설은 한때 BC 주에서 유일하게 연방기관 규제를 적용 받는 육류 가공장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주정부의 규제를 따르고 있다. 연방 기관의 관리를 받는 것은 더 많은 인력과 절차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예산 지출도 높다. 또 대부분 수출과 관련된 것들이다. 우리 제품은 내수용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자 주 정부 규제를 선택했다. 그 과정에서 연방 규제 관련 업무를 보던 직원 몇 명이 해고되었고, 랜드도 그 중 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리콜 조치가 내려졌던 당시 이 곳에서 생산된 고기를 판매중이던 소매업체는 6 곳이었는데, 그 중 이란계 레스토랑 한 곳은 이후 거래를 중단했다. 피트 메도우 공장은 리콜 영향으로 매출이 20% 가량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스펙터 연합의 밥 킹스튼(Bob Kinsgton) 회장은 “이러한 종류의 일은 알려진 것보다 더 자주 일어난다”며 “전혀 놀라운 소식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지연 기자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1,815건 756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밴쿠버 써리에서 또 총격 발생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사건 현장 모습)    경찰, "조직폭력 연관 여부 아직 확인 안돼"             
06-09
밴쿠버 써리에서 또 총격 발생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사건 현장 모습)    경찰, "조직폭력 연관 여부 아직 확인 안돼"             
06-09
밴쿠버 고등학교 졸업 시즌, 10대 교통사고 크게 늘어
    고등학교 졸업반 자녀 둔 교민부모들, 귀가 교통편 미리 확인해야     캐나다의 고등학교 졸업 시즌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 시기는 일년 중 가장 많은 10대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때라 교민들의 특별한 관심이 요구된
06-08
밴쿠버 고등학교 졸업 시즌, 10대 교통사고 크게 늘어
    고등학교 졸업반 자녀 둔 교민부모들, 귀가 교통편 미리 확인해야     캐나다의 고등학교 졸업 시즌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 시기는 일년 중 가장 많은 10대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때라 교민들의 특별한 관심이 요구된
06-08
밴쿠버 밴쿠버 시청에서 '대마초 합법 판매 규제' 주민간담회 열려
  규제화 추진 중인 시의회, "주민 의견 듣겠다"   오는 10일(수), 밴쿠버 시의회가 진행하는 ‘대마초(Marijuana) 판매 합법화’ 관련 주민 간담회가 열린다. 시의회는 올해 4월,
06-08
밴쿠버 에버그린 라인, 네번 째 싱크홀 발생
  클레이 시장, "계속되는 싱크홀 발생, 주민 불안 고조"   새 스카이트레인 노선 에버그린 라인 공사가 한창인 포트 무디에서 네번 째 싱크홀이 발생했다.   지난 5일(금) 저녁에 
06-08
밴쿠버 에버그린 라인, 네번 째 싱크홀 발생
  클레이 시장, "계속되는 싱크홀 발생, 주민 불안 고조"   새 스카이트레인 노선 에버그린 라인 공사가 한창인 포트 무디에서 네번 째 싱크홀이 발생했다.   지난 5일(금) 저녁에 
06-08
교육 멕시코 이민자 가정의 고교생 모든 아이비리그 대학 합격 화제
  멕시코 이민자 가정 출신의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이 미국의 모든 아이비리그 대학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풀러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페르난도 로하스는 6일(현지시간) 지역 매체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나
06-08
교육 美 재난 구조 로봇 결선 한국 카이스트 1등
  위험한 재난 환경에서 인간 대신 활용할 수 있는 로봇 경연대회에서 한국이 우승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포모나에서 열린 로봇공학 챌린지 결선 대회(DARPA Robotics Challenge Finals)에서
06-08
교육 오스트리아 빈 에반겔리쉐 사립 초등학교
수업 땐 조용히? 엉뚱한 얘기라도 많이 해야 점수 주는 오스트리아 江南通新이 ‘엄마(아빠)가 쓰는 해외교육 리포트’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세계 각지에서 자녀를 키우는 한국 엄마(아빠)들이 직접 그 나라 교육 시스템과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대해 생
06-06
캐나다 캐나다 연방정부, 北억류 한국계목사 석방협상중
  캐나다정부가 북한에 억류돼있는 한국계 목사의 석방을 위해 북한당국과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6일 "북한에 억류 중인 임현수 목사(위 사진)를 위해 캐나다 정부가 직접 북한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캐나다의 한 소식통이
06-06
캐나다 신세대들 10월 연방총선 겨낭 ‘세력화’
  ‘보수당정권에 염증’ 진보성향에 몰표 캠페인    오는 10월 연방총선을 겨냥해 캐나다 신세대가 진보성향 정치인들에 몰표를 주기위한 세력화에 나섰다.    신세대는 9년째 집권중인 연방
06-05
캐나다 연방정부, 안보정보청 예산 늘려
캐나다 총리, 스테픈 하퍼(Stephen Harper)   연방정부가 안보정보청(CSIS:Canadian Security and Intelligence Service) 추가예산을 편성한다.    4일(목), 캐나다 스테픈
06-05
캐나다 캐나다 축구협회, '여성 월드컵 개최, 투명했다'
빅터 몬텔리아니(Victor Montagliani) 캐나다 축구협회 회장   FIFA 부패 논란, "개최국 선정 투명했다" 응답     피파(FIFA) 국제축구연맹이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국
06-05
밴쿠버 클락 수상, 로버트슨 시장에 '고가 부동산 양도세 반대' 답장
  '부유층과 해외 투자자들이 집 값 올린다는 근거 미약'   지난 3일(수), 그레고 로버트슨(Gregor Robertson) 밴쿠버 시장이 크리스티 클락(Christy Clark) 수상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된 바 있다.
06-05
밴쿠버 무더운 여름, 아이 추락 사고 주의해야
  (사고가 발생한 현장 모습)     경찰, "창문과 발코니 등 철저히 단속" 당부   2층 규모 가정 주택이 많은 밴쿠버에는 여름이 되면 자주 접하게 되는 경고 메시지가 있다
06-05
밴쿠버 무더운 여름, 아이 추락 사고 주의해야
  (사고가 발생한 현장 모습)     경찰, "창문과 발코니 등 철저히 단속" 당부   2층 규모 가정 주택이 많은 밴쿠버에는 여름이 되면 자주 접하게 되는 경고 메시지가 있다
06-05
밴쿠버 퇴근길 스카이트레인, 여성 위협 남성 체포
  손에 칼 쥔 남성, 여성 따라다녀   지난 2일(화) 퇴근길에 스카이트레인 열차 안에서 여성을 위협한 남성이 체포되었다.   남성은 이미 경찰의 보호관찰 하에 있는 21세의 노숙인으로, 사건 당일 자신의 석방 조건도 어긴 것
06-05
밴쿠버 퇴근길 스카이트레인, 여성 위협 남성 체포
  손에 칼 쥔 남성, 여성 따라다녀   지난 2일(화) 퇴근길에 스카이트레인 열차 안에서 여성을 위협한 남성이 체포되었다.   남성은 이미 경찰의 보호관찰 하에 있는 21세의 노숙인으로, 사건 당일 자신의 석방 조건도 어긴 것
06-05
밴쿠버 이번 주말, 섭씨 30도 웃도는 무더위 예상
  "수분 섭취에 신경쓰고 열사병 등 조심해야"   태평양의 엘니뇨 현상으로 예년보다 더운 6월이 시작되었다.   공영방송 CBC는 지난 5일(금), ‘이번 주말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낮 기온이 섭씨
06-05
밴쿠버 이번 주말, 섭씨 30도 웃도는 무더위 예상
  "수분 섭취에 신경쓰고 열사병 등 조심해야"   태평양의 엘니뇨 현상으로 예년보다 더운 6월이 시작되었다.   공영방송 CBC는 지난 5일(금), ‘이번 주말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낮 기온이 섭씨
06-05
이민 40 넘는 이민 시도, 사실상 ‘그림의 떡’
인도- 필리핀계, 새이민자 대다수 절반은 온주 정착   고학력과 언어 능력에 중점을 둔 연방보수당정부의 새 이민정책에 따라 최근 캐나다에 정착한 새이민자의 98%가 대졸 이상의 학력자로 밝혀졌다. 또 연령도 95%가 2
06-04
밴쿠버 주류법 개정 2개월, 수제 맥주 가격 눈에 띄게 상승
(밴쿠버 선(Vancouver Sun) 지가 제공한 수제맥주 가격 비교)   도매가 동일화로 소폭 가격 상승, 수제 맥주만 유독 상승폭 커            
06-04
밴쿠버 주류법 개정 2개월, 수제 맥주 가격 눈에 띄게 상승
(밴쿠버 선(Vancouver Sun) 지가 제공한 수제맥주 가격 비교)   도매가 동일화로 소폭 가격 상승, 수제 맥주만 유독 상승폭 커            
06-04
밴쿠버 로버트슨 시장, 클락 수상에 '고가 부동산 양도세' 제안
     '부동산 시장 혼란 막는 것 주정부 책임, 지자체 권한도 확대되야'   나날이 오르는 집 값으로 특히 젊은 층의 불만이 드높은 밴쿠버 시의 그레고 로버트슨(Gregor Robertson) 시장이
06-04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