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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미국 군사기밀 해킹 혐의로 체포된 리치몬드 남성, 미 법정에서 혐의 인정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03-2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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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미국 방문 시 국경에서 촬영된 수빈의 사진

 

캐나다 영주권자인 중국 남성, 전문분야 관련 정보 빼내 중국에 판매 시도

 

지난 2014년 여름, 리치몬드에 거주하는 중국계 남성이 미국 군사기관 컴퓨터 시스템을 해킹한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중국 국적자이자 캐나다 영주권자인 만 50세의 수빈(Su Bin)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중국인 2명과 함께 해킹에 가담해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기록된 미국의 군사기밀을 빼내어 중국에 판매하려 한 혐의를 받았다.

 

체포 직후 미국으로 이송된 그는 지난 22일(화), 캘리포니아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당초 최대 3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여겨졌으나 답변합의(Plea Agreement)가 성사되면서 징역 기간은 최대 5년으로 줄어들었다. 최종 선고는 7월 13일에 이루어진다.

 

미국 검찰에 따르면 수빈은 중국에 근거를 둔 항공우주 산업계에 종사하는 사업가로, 그가 해킹한 군사 기밀도 대부분 미군이 보유한 제트기와 보잉 비행기에 대한 내용이었다. 

 

미국 연방 검사 에일린 데커(Eileen Decker)는 “해킹 등 사이버 범죄가 미국의 국가 안보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며 “수빈 사건은 가해자가 세계 어디에도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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