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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카리부 지역 댐 붕괴로 유해 물질 다량 유출, 주민 생활 위협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4-08-0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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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기자)

7일(목) 크리스티 클락 BC주 수상이 카리부(Cariboo) 지역의 라이클리(Likely)를 방문 했습니다. 

이 곳에서는 지난 4일(월), 임페리얼 메탈(Imperial Metals) 사가 운영하는 마운트 폴리 광산(Mount Polley Mine)의 댐이 무너져 천만 큐빅 미터의 물과 4백 5십만 큐빅 미터의 실트(Silt, 퇴적토)가 유출되었습니다.

특히 이 퇴적토는 자연을 오염시킬 수 있고 인체에도 유해한 물질이 다소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대량으로 유출된 물 역시 그 투명도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또 그 어마어마한 유출량을 두고 전문가들은 “2천 개 정도의 수영장” 또는 “축구장을 몇 개나 채울 수 있을 정도”라고 비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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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출물들은 퀘스넬 레이크(Quesnel Lake)와 폴리 레이크(Polley Lake), 헤이즐틴 크릭(Hazeltine Creek), 카리부 크릭(Cariboo Creek), 그리고 퀘스넬 리버(Quesnel River) 등 카리부 지역의 주요 물자원 대부분을 덮친 상황입니다.

현재 라이클리 지역에서는 수돗물을 마시는 것은 물론 목욕과 샤워, 그리고 수영 등이 모두 금지된 상태입니다. 레드 크로스(Red Cross)와 세이브 온 푸드(Save-On-Foods)가 식수를 제공 중이기는 하지만 주민들을 위한 공동 샤워시설 등을 제공하는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이 지역은 원주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라 더욱 문제가 심각합니다. 일반 캐나다인들보다 훨씬 친자연적인 생활 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환경 오염이 발생할 때마다 항상 치명적인 피해를 입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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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슈왑(Shuswap 또는 Secwepemc) 커뮤니티의 지도자들은 “오래전부터 우리의 삶의 터전에서 금속을 다루는 대형 댐 운영을 중지하라고 요구해왔다”고 전했습니다. 그 중 소다 크릭(Soda Creek 또는 Xatsull)의 지도자 베브 셀러스(Bev Sellers)는 “지난 2011년, 댐의 붕괴 위험성에 대해 이미 경고했는데 임페리얼 메탈 측이 이를 묵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셀러스가 언급한 경고란 브라이언 올딩(Brian Olding)이 작성한 리포트로 “문제의 댐이 포함하고 있는 물의 양이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수용하기 위해 관리사가 계속해서 댐을 높이고 있다”며 “이와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머지 않아 붕괴할 것”이라고 적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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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임페리얼 메탈 사의 브라이언 키노치(Brian Kynoch) 회장은 “우리 회사에는 그러한 내용의 리포트가 전달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우리 댐은 4일(월) 이전까지 어떠한 안전상의 문제점도 없었으며, 붕괴는 전혀 예상되지 못한 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역 주민들에게 “유출된 물은 수은을 비롯한 유해성 금속을 포함하고 있지만 그 양이 미세해, 충분히 식수로 사용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BC 주의 환경부와 에너지 자원부, 그리고 보건부 등 주정부 내 다양한 부서들이 참여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클락 수상은 원주민들이 오염된 물의 회복을 빌기 위해 진행한 전통 의식에 참석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으며, 무엇보다 주민들의 생활 피해를 줄이는데 집중할 의지를 표했습니다.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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