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안전자산 아니다"…캐나다 경제 '구조적 하강'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캐나다 | "루니, 안전자산 아니다"…캐나다 경제 '구조적 하강'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03-25 15:34

본문

2fd0b41a0460acc0cb8ba9035f7afb60.gif

 

캐나다 경제가 단순한 경기순환적 부진에서 점차 구조적인 하강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23일 경제전문가 스켄(Skene)은 롬바르드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캐나다 경제에 대해 '환율전쟁에 뛰어든 중앙은행(BOC)과 치솟는 재정적자 등 부정적 요인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따라서 캐나다달러를 안전자산으로 인식했던 투자자들은 다른 곳을 찾은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스켄에 따르면 캐나다의 지난해 실질GDP 성장률은 0.5%로 2014년의 2.4%에서 주저앉았다. 교역조건, 수익성, 실질 투자 등 경기 순환적 요인들이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5개 분기 동안 교역조건은 9% 악화되고 수익성은 30% 줄었다. 

고점대비 25% 떨어진 캐나다달러는 수입자본재 가격을 크게 높여 기업이익에 부담을 주었다. 환율과 실질 투자간 상관계수(0.89)를 감안하면 지난해 기업 투자율 감소는 당연하다고 스켄은 설명했다. 또한 중앙은행의 목표범위(1~3%)내에서 통제된 물가도 시간당 임금이 연율 3% 가량 증가하면서 위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1% 수준에 막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노동생산성의 부진은 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스켄은 밝혔다.

지난해초 금리인하로 캐나다-미국의 2년물 금리차이가 역전, 미국 달러에 대한 캐나다달러의 가치가 떨어졌다. 환율(CAD/USD) 하락으로 교역조건에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소비와 자본지출에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스켄은 평가했다. 최근 캐나다달러가 75에서 79까지 반등했으나 기업투자를 유도할 만큼 충분한 절상은 아닌 것으로 진단했다.

스켄은 또 “관료주의적 속성이 강해지면서 자원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원유 송유관 기업인 엔브리지사가 기존 설비를 활용해 송유 경로를 변경하기 위한 사업도 정부의 허가를 받기까지 무려 4년이 걸렸다.

스켄은 “낭비성 지출을 막기 위한 중앙은행과 정부의 공조 체계는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환율전쟁에 신경쓰느라 여유가 없고 미숙한 정부는 남발한 선거공약을 지키기 위해 비용을 따지지 않고 집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설비투자 감소나 실업률 상승 등 문제점을 고치지 못하고 있다고 스켄은 밝혔다. 그 와중에 재정적자의 수위는 나선형 상승세를 그리며 높아지고 있다. 

인프라 투자시 경제보다 정치적 결정이 개입되면서 설비투자 회복이 시급한 캐나다 경제는 단순한 주기적 부진을 벗어나 구조적 하강으로 변형될 수 있다고 스켄은 주장했다. [뉴스1]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75건 3 페이지
제목
[캐나다] 加 음주운전 사망률, 선진국 ‘최고’
인구 10만명당 34명 기록 연중무휴 단속 시행해야 처벌 강화와 지속적인 계몽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의 음주운전 사망률이 선진 19개국중 최악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질병통제국(CDC)가 최근 발표한 관련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온라인중앙일보
07-13
[캐나다] “은퇴준비, 제대로 못하고 있다”
국민 10명중 4명 ‘불안한 노후’ 캐나다국민연금(CPP) 개편안이 오는 2019년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현재 주민 상당수가 은퇴준비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여론조사 전문 나모스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dino
07-07
[캐나다] 獨, 캐나다-EU 무역협정 "각국 의회 동의 …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앞줄 왼쪽)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앞줄 중앙).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연합(EU)과 캐나다 사이 포괄적경제무역(CETA) 타결에 회원국 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제동을 걸어 장클로드 ...
온라인중앙일보
07-01
[캐나다] “캐나다는 세계 두번째 사회적 진보 국가”
133개국 대상 평가 결과 “복합문화주의 모범, 관용 포용력 으뜸” 인권, 교육 ‘우수’ ---- 한국은 28위 복합문화주의와 복지제도를 자랑하는 캐나다가 세계에서 두번째 사회적 진보국가로 평가됐다. 미국 비영리단체...
dino
06-29
[캐나다] “캐나다는 사실상 이민자 아니면….”
인력-경제력  ‘전적 의존’ 미국과 유럽에서 반 이민정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는 경제적으로 거의 이민자들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월 말을 기준으로...
dino
06-22
[캐나다] TD 은행, "집 값 상승세 올 하반기부터 사…
2017년부터 집 값 하락 예상, 공급 증가가 큰 역할   BC주 차기 총선이 1년 후로 다가오면서 밴쿠버의 부동산 시장 과열에 대한 정치권 움직임도 바빠졌다.   그 와중에 TD 은행이 '집 값 상승세는...
이지연기자
06-17
[캐나다] 27년 수감된 죄수, 8백만 달러 손해배상 받…
부당하게 유죄판결을 받은 후 감옥에서 27년을 수감했던 아이반 헨리가 손해배상으로 8백만 달러를 받았다. 지난 주 수요일, BC 대법원 크리스토퍼 힌크슨은 재판 판결문에서 "잘못된 판결이 헨리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했다&qu...
dino
06-15
[캐나다] 2016년 캐나다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폐막 …
 
온라인중앙일보
06-13
[캐나다] '제5회 캐나다-한국 의회 토론회' 개최
조대식 대사, 연아마틴 상원의원 등 100여 명의 인사 참석   캐나다 한국 의원 친선협회 (CKIFG) 와 캐한협회(CKS)가 공동 주최하고 주 캐나다 대한민국 대사관이 후원한 <제 5 회 캐나다-한국 의회 토론회(Dialogue Series...
조현주기자
06-09
[캐나다] G7 정상회담 위해 일본을 방문중인 트뤼도 총…
트뤼도 총리가 G7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중이다. 트뤼도 총리는 24일(현지시간) 도쿄의 일본 왕궁을 방문해 아키히토 일본 왕 내외를 만났다. 이날 트뤼도 총리는 일본왕궁을 방문한 이외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 회담을 하고...
온라인중앙일보
05-25
[캐나다] “해외서 고통받는 국민 구출에 팔 걷는다”
한인사회와 언론이 북한에 억류된 임현수 목사에 대한 연방정부의 석방노력이 미흡하다고 지적한 가운데 연방 자유당정부가 해외에서 구금등 고초를 겪는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영 CBC방송과...
dino
05-20
[캐나다] (a1) 포트 맥머리 화재 한인 피해자 구호 …
  김치와 햇반 등 한국 음식 구매, 전달할 예정     앨버타 주 포트 맥머리(Port McMurray)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화재가 진화 국면에 들어가면서 캐나다 전역에서 피해 이주민들을 돕기 위한 손길이 모아지고 있...
dino
05-12
[캐나다] 가수 테일러 앨버타 공연, 전액 산불 자선기금…
싱어 송 라이터인 제임스 테일러가 지난 해 7월 9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순회공연을 하던 당시의 모습. 그는 6월 중 두차례 갖기로 한 앨버타 순회공연의 모든 수입을 산불 피해자를 돕기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dino
05-10
[캐나다] (a5) 앨버타 산불확산 속 교사들의 헌신적 …
캐나다 앨버타 주의 산불이 예상보다 급격하게 기세를 올리며 번져가면서 당국의 대피 명령이 미처 내려지기 전에 교장의 지혜로 초등학교 어린이 70명이 무사히 화염을 피해 피난한 사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산불 피해가 가장 심한 포트 맥머레이 시내 '굿 셰퍼드(착...
dino
05-09
[캐나다] (a1) 캐나다 산불사태, 보험 액수만 약 8…
    캐나다 최악의 산불사태로 인해 포트 맥머레이의 20%가 파괴된 데 이어 피해 규모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현지언론 CBC는 8일(현지시간) 앨버타 주에서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이 현재 1610㎢를 기록하고 있으며...
dino
05-09
[캐나다] 계속되는 앨버타 화재, BC주 보유 초대형 소…
  소극적인 자세 비난하는 주민들  "앨버타에서 허락해야 투입할 수 있어" 소유 업체 입장           &n...
이지연기자
05-09
[캐나다] 'Made in Canada' 진위 논쟁 빠진…
​ 무스 너클 광고 사진(출처-무스너클 홈페이지)   베트남 생산지에도 불구, '메이드 인 캐나다' 라벨 논란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받고 있는 무스 너클(Moose Knuckles) 파카 옷이 &l...
dino
04-28
[캐나다] 2016 인구조사, 내달부터 전격 실시
온라인 통해…불참시 벌금-징역형 소득, 인종, 주민 분포 등 캐나다의 실상을 파악하는 ‘2016년도 인구조사(Census)’가 다음달  온라인을 통해 전국적으로 실시된다. 18일 연방통계청은 “올해들어 누나붓 ...
온라인중앙일보
04-20
[캐나다] 계속되는 지구촌 지진공포, 캐나다는 안전한가
  불의고리(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 캐나다 서부 해안지역 환태평양 지진대, 일명 불의 고리에 속한 지구촌 전 지역에 대형 지진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사흘째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계속되자 더 큰 재해가...
온라인중앙일보
04-17
[캐나다] NDP 톰 멀케어 당수, 결국 총선패배 책임으…
지난 10일 에드몬튼에서 개최된 NDP 연방 전당대회에서 연설하는 톰 멀케어 대표, 이 연설에서 그는 재신임을 촉구했으나 실패했다.   연방 NDP의 톰 멀케어(Tom Mulcair) 대표가 10일 치루어진 NDP 전국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
온라인중앙일보
04-12
[캐나다] EU, 캐나다 · 美 비자 면제 혜택 원천 재…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12일 미국과 캐나다에 대한 비자 면제 혜택을 재검토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EU는 이날 회의를 통해 미국과 캐나다 시민에 대한 비자 면제 혜택을 연장 혹은 종료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 회의에는 EU 회원국이...
온라인중앙일보
04-12
[캐나다] 加, 에너지社 투자 62% 줄어…예상된 감소
저유가로 캐나다 에너지 업체들이 투자를 대폭 줄였다. 이에 따라 자본지출이 사상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캐나다 원유 및 천연가스 업계의 지난 2년간 자본지출은 500억캐나다달러(약 44조1925억원) 줄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캐나다오일생산자협회(C...
온라인중앙일보
04-08
[캐나다] 2015년 TV (케이블방송) 중단 캐나다 가…
  최근 발표된 새로운 보고서는 TV(케이블방송)수신을 중단하는 캐나다인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컨버전스 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2015년에 전통적인 TV 수신상태 방식을 19만명의 캐네디언들이 포기했다. 그것은 전...
온라인중앙일보
04-08
[캐나다] “탈세는 절대로 용납 못한다”
연방 국세청, 조세회피 자료 조사착수 국내인 350여명 연루  일명 ‘파마나 페이퍼스’라고 불리는 사상최대 규모의 조세회피처 자료가 유출돼 전세계적인 탈세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를 포함해 각국 정부가 속속 조사에 착...
dino
04-06
[캐나다] "루니, 안전자산 아니다"…캐나다 경제 '구조…
  캐나다 경제가 단순한 경기순환적 부진에서 점차 구조적인 하강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23일 경제전문가 스켄(Skene)은 롬바르드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캐나다 경제에 대해 '환율전쟁에 뛰어든 중앙은행(BO...
온라인중앙일보
03-25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