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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오 캐나다' 가사 논란, 방송출연 통해 입장 밝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07-1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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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디에고의 팩토 파크 현장에서 더 테너가 화면에 비추는 모습

 

"당사자인 페레이라 당분간 함께 활동 안해, 가사 변경은 혼자 저지른 일"

 

이번 주, 캐나다의 4인조 보컬 그룹 더 테너(The Tenors)가 국가인 '오 캐나다(O Canada)' 가사를 바꾸어 부른 일이 많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사건은 12일(화), 미국 샌디에고의 팩토 파크(Pecto Park)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야구 올스타 전에서 발생했다. 

 

더 테너가 블루 제이(Toronto Blue Jays) 선수들을 위해 '오 캐나다'를 부르던 중 멤버 레미죠 페레이라(Remigio Pereira)가 임의로 가사를 바꾸어 부른 것이다.

 

해당 부분의 원래 가사는 "뜨거운 가슴으로 우리는 그대(캐나다)가 솟구치는 것을 본다. 진정한 북쪽의 나라(캐나다)의 강함과 자유를(With glowing hearts we see thee rise, the True North strong and free)"이다. 그리고 바뀐 가사는"우리는 모두 한 형제 자매이고 모든 생명은 소중하며 위대하다(We're all brothers and sisters, all lives matter to the great)"였다.

 

바뀐 가사는 최근 미국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흑인들로 인한 총기 사건들, 그리고 흑인들에 대한 미국 경찰의 과한 대응 및 경찰 폭력 문제를 연상시켰다. 특히 "All lives matter" 부분은 최근 적극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는 인종차별 반대 시민단체 'Black Lives Matter'를 연상시켰다.

 

페레이라는 "사랑과 평화, 그리고 조화의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 한 행동"이라고 말했으나, '국가 가사를 함부로 바꾸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과 '미국의 흑인 관련 문제를 지목한게 사실이라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표현하는데 국가를 이용한 것'이라는 비난이 잇따랐다.

 

이번 사건으로 더 테너의 그간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야구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 이벤트에서 '오 캐나다'를 백 회 이상 불러왔으며,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앞에서도 열창한 적이 있다. 그만큼 캐나다 아티스트 중 캐나다의 국가를 대변하는 아티스트였던 셈이다.

 

사건 다음 날인 13일(수), 멤버 중 프레이져 월터(Fraser Walters)와 빅터 미스칼리프(Victor Micallef)가 공영방송 CBC에 출연해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더 테너는 '당분간 페레이라는 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월터와 미스칼리프는 "아마 다시는 그와 함께 노래 부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밴쿠버 출신인 월터는 "가사를 바꾸어 부른 것은 페레이라가 개인적으로 선택한 일이었고 우리에게 알리지 않았다. 공연 후 멤버와 관계자 몇 사람이 크게 화를 냈는데, 그는 '내가 미리 말했으면 너희들은 말렸을 것'이라고 답했다"며 당일 공연 이후 상황을 설명했다. 또 그는 "우리는 2008년부터 활동하며 특히 '오 캐나다'를 많이 불렀다. 이번 일로 우리 활동이 끝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두려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페레이라는 올 9월, 온타리오 주의 런던에서 멤버들이 아닌 유명 연주자들과 함께 공연을 할 예정이었으나, 극장 측이 공연을 취소시켰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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