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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부실한 육류 검열 실태, 비난 목소리 높아져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5-04-0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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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릴리데일(Lilydale) 의 냉동 닭가슴살 식품에서 리스테리아균이 발견되어 리콜조치된 바 있다. 

그런데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예산축소로 식품 검열 인력이 감소하면서 식생활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리스테리아의 치사율은 30%에 육박하는데, 캐나다에서는 지난 2007년에 메이플 리프(Maple Leaf Foods) 제품을 먹은 사람들이 리스테리아에 감염되는 일이 발생했었다. 

당시 22명이 사망해 큰 파장이 있었다. CFIA(Canadian Food Inspection Agency)가 리스테리아균의 발생 경위를 밝히기 위해  에드먼튼에 있는 릴리데일 사 가공 시설을 조사했으나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그런데 검열관 인스펙터 연합의 밥 킹스튼(Bob Kinsgton) 회장이 “올해, 연방 정부의 예산 감축으로 인해 검열 인력이 30%~ 50% 가량 축소되었다. 위험을 예방하지 못한 원인”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CFIA 측도 킹스튼이 주장한 검열 인력 감축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2015/16년도 예산이 전년 예산보다 12% 가량 감소한 것이다. 
앨버타주 북부 지역의 인스펙터는 18명이었으나, 현재는 12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CFIA 성명은 ‘식품 안전 관련 인력은 유동적이다. 높은 위험이 감지된 지역은 늘어나며 때와 경우에 따라 수시로 바뀐다. 

이것은 캐나다인의 안전한 식품 섭취를 위한 조치’라는 입장을 덧붙였다. 

야당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자, 로나 앰브로스(Rona Ambrose) 연방 보건부 장관은 사실을 부인했다. 

장관의 하원의회 대변자이기도 한 케시 맥리어드(Cathy Mcleod, Kamloops-Thompson-Cariboo) MP는 “2014년에 푸드 인스펙터를 200백 명 추가 채용하기 위한 예산을 지원했다”며 반박했다. 

앰브로스 장관도 “국민의 식생활 안전 문제를 정치권의 쟁점 주제로 삼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나 CFIA의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캐나다 전역에서 350명의 인스펙터가 감원되었으며, 오는 2016/17년도에도 192명이 추가 감원될 예정이다. 

또 앨버타 주에 위치한 다른 대형 육류 가공시설 역시 검열 인력이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 리버(High River) 지역에 있는 캐나다 최대 규모의 고기 가공 공장인 카길 푸드(Cargill Foods) 사의  경우, 이전에는 50명의 인스펙터들이 있었으나 현재는 35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이 사안을 두고 "수출용 육류는 엄격하게 관리하면서 내수용 육류 관리는 허술하게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었다. 

익명을 요구한 앨버타 주의 식품 검열관 한 사람은 리스테리아균이 발생한 릴리데일 시설이 “국내 수요의 식품만을 가공하는 곳”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는 시설들은 미국의 엄격한 기준에 맞춰 매일 검열을 한다. 그러나 국내 소비 제품을 가공하는 시설들은 인력 부족을 이유로 일주일에 3일만 검열관이 온다”고 말했다.



천세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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