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총선 앞둔 한인 표심, 자유당 대세-토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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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책-기반시설 투자 공약 주효
보수당 한인 친밀성에 점수, 신민당은 ‘갸우뚱’
저스틴 트뤼도 연방 자유당수의 선거전략이 주효한 것일까. 자유당 공약에 한인 유권자들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향후 한인표심 작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9일 연방 총선이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다수 한인들은 자유당을 지지하고 보수당 지지세도 상당한 가운데 신민당에 대한 지지는 두 정당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5일과 6일 이틀간 무작위 추출한 53명의 한인들에게 “오늘 당장 투표한다면 어느정당에 투표하겠는가”라는 질문으로 (전화/가두)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7명은 자유당을, 19명은 보수당을, 7명은 신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자유당과 신민당 지지자 모두 보수당의 이민과 경제 정책에 대한 심판론을 각 정당 지지사유로 꼽았다. 보수당 지지자들은 보수당의 한인 친밀 행보와 도덕적 가치관 일치 등을 지지이유로 꼽았으며 현 보수당 경제정책에도 신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당 지지 성향 한인 중 20대와 30대는 자유당의 인프라 투자에, 40대 이상의 경우 자유당의 이민문호 개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자유당은 지난 27일, 집권시 10년간 1천250억불을 사회 기반시설에 투자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으며 2,30대 한인 상당수는 경기부양과 일자리 창출 등의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트뤼도 당수가 지난 25일 공약한 가족초청 이민 확대(본보 9월 26일자 보도)도 한인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한인 박경아(34/가명)씨는 이와 관련 “요즘 경기가 어려워 구직이 어렵다. 일자리 창출이야 말로 가장 피부로 와닫는 공약이다”며 “자유당의 기반시설 투자 공약으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한인 한진우(55/가명)씨는 자유당과 관련 “무엇보다 보수당의 이민정책에 실망했으며 자유당이 친이민정책을 펼칠 것으로 본다”고 지지의사를 밝혔다.
보수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대다수는 보수당이 보여준 한인친밀 행보와 도덕적 가치관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 또 현 경제상황이 중국발 경기불황과 유가하락 등 외적인 영향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수당의 경제정책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한인 김철민(63/가명)씨는 “보수당은 한인 연아마틴 씨를 상원의원에 임명했고 각종 한인 행사에도 앞장서 참석하는 등 한인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어느 정당보다도 방한을 많이 했으며 친한파 의원들도 많은 정당이다.
앞으로도 한인 권익을 챙겨줄 곳은 보수당이라고 본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신민당 지지자들은 자유당, 보수당 양당에 대한 피로감을 지지이유로 꼽았다.한인 이경석(가명/41)씨는 신민당과 관련해 “보수당과 자유당은 모두 기회를 가져봤으나 실적을 내지 못했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때고 신민당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다수 한인들은 신민당에 대해 “낯설다”나“정당 성향이나 공약에 대해 잘 모르겠다” 혹은 “자유당과 노선 차이를 모르겠다”고 밝혀 신민당이 한인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갈 필요점이 시사됐다. 또한 보수당을 지지하지 않는 한인들은 신민당이 아닌 자유당을 지지하는 이유로 “역사가 더 오래된 정당으로 집권 가능성이 신민당보다 높아서”등을 꼽아 사표(死票) 우려도 선거 표심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변수인 것으로 분석됐다. / 토론토 중앙일보 이성한 기자
자유당의 트뤼도 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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