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새 안락사 허용법도입, 외국인엔 적용안돼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캐나다 | 캐나다 새 안락사 허용법도입, 외국인엔 적용안돼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04-15 10:54

본문

캐나다 정부는 14일 환자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는 새 법안을 도입했지만 이는 캐나다 국적자와 내국인에게만 적용되며 예컨대 미국인이 캐나다에 가서 죽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캐나다 정부 관리들은 이 법안이 "참기 어려운 통증을 겪고 있으며 죽음이 충분히 예견되는 어른"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이 법의 혜택을 받으려면 캐나다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자격에 합당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 법의 적용을 받으려면 정신적으로 온전한 19세 이상의 성인으로 중증 또는 불치의 질병이나 장애로 회복 불가능한 마지막 단계에 와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캐나다 대법원은 지난 해 의사의 안락사 도움을 금지하는 법을 폐기했지만 이번 새 법이 마련될 때까지는 일시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새로 마련된 법은 아직 의회의 승인을 거치진 않았지만 저스틴 트뤼도 총리의 자유당이 의회의 다수석을 점유하고 있어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디 윌슨-레이볼드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은 이 법이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당하는 말기 환자들에게 평화로운 죽음을 선택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의사인 제인 필포트 보건장관도 통증으로 비참하게 죽어가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 법이 캐나다 국민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국민의 선택권을 존중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안락사법의 입법을 추진해온 시민단체인 캐나다 존엄사협회의 샤나즈 고쿨은 이 법이 "16세의 암환자에게는 선택권을 주지 않고 있으며 정신질환이나 파킨슨씨 병 진단을 받은 사람들도 미리 안락사 신청을 할 수 없게 하고 있어 아직 미흡하다"며 실망을 표시했다. 

현재 의사의 도움을 받아 자살할 수 있는 안락사가 법적으로 허용되는 곳은 스위스, 독일, 알바니아, 콜롬비아, 일본과 미국의 워싱턴, 오리건, 버먼트, 뉴멕시코 , 몬태나주 들이다. 캘리포니아 의회도 이 법안을 통과시켜 6월 실행을 앞두고 있으며 여기엔 주거 증명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국가나 주들도 역내 거주 증명이 필요하지만 독일의 안락사법은 독일인과 외국인에게 똑같이 적용된다. 스위스 역시 스위스내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안락사를 선택할 수 있으며 영주권자나 국적자가 아니라도 의사의 도움을 청해 자살할 수 있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네델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역시 엄격한 조건하에 의사가 말기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들의 죽음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캐나다에서는 환자 또는 환자가 의사표시를 하기 힘든 경우 지정된 후견인이 신청서를 미리 내야만 하며 2명의 증인의 서명이 필요하다. 

이후 2명의 내과의사 또는 자격을 가진 간호사가 이를 평가한 뒤 죽음이 임박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15일의 유예기간이 지난 뒤에 시술을 할 수 있다. [뉴시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012건 641 페이지
제목
[부동산 경제] 올 여름 '항공요금' 7년래 최저…지난해보다 …
여름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항공요금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CNN머니에 따르면 올해 항공요금은 전년동기 대비 12%나 하락했다. 이는 2009년 이후 최저치다. 2014년과 비교하면 20% 정도 내렸다. 항공요금이 낮아진 이유는 유가하...
dino
07-20
[부동산 경제] 국제유가, 美 원유비축량 감소에 상승
  국제 유가가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상승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29달러(0.7%) 상승한 44.9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dino
07-20
[밴쿠버] 트랜스링크, '25일(월) 모든 자동개찰구 닫…
  긴 논쟁 끝에 신체 장애인 이용객들 위한 옵션 3가지 갖춰   트랜스링크가 '오는 25일(월)부터 모든 스카이트레인 역과 시버스 역의 자동 개찰구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컴퍼스...
이지연기자
07-20
[밴쿠버] 밴쿠버 자전거 대여 프로그램 개시, 회원 등록…
  첫 날 부터 헬멧 도난 사건 발생하기도   지난 20일(수)부터 밴쿠버 시의 자전거 대여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다운타운에 위치한 23 곳의 스테이션에서 250 대의 자전거들이 준비를 마쳤다. 서비스를 이용...
이지연기자
07-20
[밴쿠버] 밴쿠버 자전거 대여 프로그램 개시, 회원 등록…
  첫 날 부터 헬멧 도난 사건 발생하기도   지난 20일(수)부터 밴쿠버 시의 자전거 대여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다운타운에 위치한 23 곳의 스테이션에서 250 대의 자전거들이 준비를 마쳤다. 서비스를 이용...
이지연기자
07-20
[밴쿠버] 버나비 점거 시위자들 경찰에 연행, 갈등 계속
    7명 연행 후 기소, "다시 점거하지 않는다면 처벌 없을 것" 경찰 입장   버나비 임페리얼 스트리트(Imperial St.)에 위치한 저층 아파트에 결국 경찰이 ...
이지연기자
07-20
[밴쿠버] 버나비 점거 시위자들 경찰에 연행, 갈등 계속
    7명 연행 후 기소, "다시 점거하지 않는다면 처벌 없을 것" 경찰 입장   버나비 임페리얼 스트리트(Imperial St.)에 위치한 저층 아파트에 결국 경찰이 ...
이지연기자
07-20
[캐나다] “캐나다 법정은 온통 하~얗다”
  판사 ‘백인천하’…복합문화 무색 캐나다 전국에 걸쳐 판사들이 백인 일색으로 사법제도가 현재 인구 분포 상황과 복합문화주의 정책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공개된 달하우지대...
dino
07-19
[부동산 경제] 계산 '뚝딱'…모바일결제 선점경쟁 '후끈'
애플페이·삼성페이·웰스파고 월럿 등 모바일결제가 점점 대중화되고 있다. 한 고객이 삼성페이로 결제하고 있다. [AP]   애플·삼성페이 외 은행도 합류 치즈케이크팩토리까지 가세 스마트폰 고객 중 28%...
dino
07-19
[밴쿠버] 오도미터 39차례 조작 카 딜러 적발, 주의 …
  문제의 차량들은 리치몬드와 델타에서 판매, 4대는 환불 예정   BC주의 자동차 판매를 관리, 감독하는 비영리 단체 VSA(B.C. Vehicle Sales Authority)가 중고차 판매자들과 구매자들에게 주의를 경고했다...
이지연기자
07-19
[밴쿠버] 오도미터 39차례 조작 카 딜러 적발, 주의 …
  문제의 차량들은 리치몬드와 델타에서 판매, 4대는 환불 예정   BC주의 자동차 판매를 관리, 감독하는 비영리 단체 VSA(B.C. Vehicle Sales Authority)가 중고차 판매자들과 구매자들에게 주의를 경고했다...
이지연기자
07-19
[밴쿠버] 노스밴에서 아파트 화재, 1명 사망
(화재 사진)   노년 여성이 구출되는 모습     빠르게 번진 화재, 사망자 한발 늦게 발견   지난 18일(월) 아침 노스밴에서 아파트 화재가 발생, 1명이 사망했다. 이 날 아...
이지연기자
07-19
[밴쿠버] 노스밴에서 아파트 화재, 1명 사망
(화재 사진)   노년 여성이 구출되는 모습     빠르게 번진 화재, 사망자 한발 늦게 발견   지난 18일(월) 아침 노스밴에서 아파트 화재가 발생, 1명이 사망했다. 이 날 아...
이지연기자
07-19
[밴쿠버] 예상보다 습한 여름, 물사용 규정 1단계 유지…
  무사토 노스밴 시장, "그러나 물 아끼는 습관 들여놔야" 강조   지난 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물사용 규정이 4단계 중 3단계까지 올라간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건조한 여름이 반복될 ...
이지연기자
07-19
[밴쿠버] 예상보다 습한 여름, 물사용 규정 1단계 유지…
  무사토 노스밴 시장, "그러나 물 아끼는 습관 들여놔야" 강조   지난 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물사용 규정이 4단계 중 3단계까지 올라간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건조한 여름이 반복될 ...
이지연기자
07-19
[캐나다] 유일호 "한·캐나다 FTA 활용 확대 협력 강…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에릭 월시 주한 캐나다 대사가 만나 양국의 정책공조 및 경제협력 확대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18일 기재부에 따르면 유 부총리와 월시 대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면담을 갖고 브렉시트 영향...
온라인중앙일보
07-19
[캐나다] 올해 산불 533건 발생, 금주 더운 날씨 예…
5월 산불 비상, 6월에 낮은 기온 한숨 돌려   밴쿠버 날씨가 예년과 다르다. 7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비가 자주 왔고 기온도 낮기 때문이다.   야외 생활을 즐기는 교민들에게는 다소 불만이겠으나 산불에 촉각을 세운 사람들에게는...
dino
07-18
[밴쿠버] 트랜스 링크, 캐나다 대중교통 시스템 평가 순…
몬트리올이 'A+++ 받아 ' 1위 차지   메트로 밴쿠버 대중교통인 트랜스 링크(TransLink)가 캐나다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한 교통시스템 평가에서 2위 성적을 거두었다.   트랜스 링크는 평가에서 &lsqu...
dino
07-18
[밴쿠버] 트랜스 링크, 캐나다 대중교통 시스템 평가 순…
몬트리올이 'A+++ 받아 ' 1위 차지   메트로 밴쿠버 대중교통인 트랜스 링크(TransLink)가 캐나다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한 교통시스템 평가에서 2위 성적을 거두었다.   트랜스 링크는 평가에서 &lsqu...
dino
07-18
[밴쿠버] '워크 위드 더 드래곤' 행사 열려
  이민자 봉사단체 석세스(SUCCESS)의 연례행사 ‘워크 위드 더 드래곤(Walk with the Dragon)’이 지난 17일 스탠리 파크에서 열렸다. 올 해로 31번째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총 38만 5천 달러...
조현주기자
07-18
[밴쿠버] 밴쿠버 시청, 'Airbnb'단기 임대 현황 …
에어비앤비 하는 가구 5천 여 곳, 제프 메그 시의원 "장기 임대 영향"   BC주 곳곳에서 에어비앤비(Airbnb)를 통해 단기 임대를 제공하는 주택 및 아파트들이 늘어나면서 '장기 임대 공간이 줄어들고 ...
이지연기자
07-18
[밴쿠버] 어머니가 딸 살해 후 자살 사건 발생
경찰 조사를 위해 옐로우 테입으로 통제되고 있는 사건 현장   사망자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는 이웃들의 모습   이웃들, "무척 좋은 사람이었고 매일 인사 나누는 사이였다"며 안타까운 심경 전해 ...
이지연기자
07-18
[밴쿠버] 어머니가 딸 살해 후 자살 사건 발생
경찰 조사를 위해 옐로우 테입으로 통제되고 있는 사건 현장   사망자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는 이웃들의 모습   이웃들, "무척 좋은 사람이었고 매일 인사 나누는 사이였다"며 안타까운 심경 전해 ...
이지연기자
07-18
[밴쿠버] 가짜 총기 소지하고 있던 남성 체포
압수된 가짜 총기   교통 경찰, "가짜 총기도 대중들이 많은 곳에선 위험 물품" 경고   미국의 총격 사건 소식들이 캐나다에 연이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교통 경찰(Transit Po...
이지연기자
07-18
[밴쿠버] 가짜 총기 소지하고 있던 남성 체포
압수된 가짜 총기   교통 경찰, "가짜 총기도 대중들이 많은 곳에선 위험 물품" 경고   미국의 총격 사건 소식들이 캐나다에 연이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교통 경찰(Transit Po...
이지연기자
07-18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