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지역 감정, 앨버타 위기 고소해하는 캐나다인?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캐나다 | 캐나다의 지역 감정, 앨버타 위기 고소해하는 캐나다인?

기자 입력15-02-11 03:18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o-ALBERTA-OILSANDS-facebook.jpg

(이지연 기자)

지난 해 가을에 시작된 국제유가 하락이 새해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앨버타 주의 당황도 계속되고 있는 반면, 온타리오 등 캐나다 타 주들은 루니 가치 하락으로 인한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로 부풀고 있습니다. 

캐나다 경제가 맞게 된 아이러니 한 상황에, ‘지난 몇 년간 승승장구 해온 앨버타의 경제 위기에 타 지역 캐나다인들이 고소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온타리오 주 트렌트 대학(Trent University)의 역사학 교수 디미트리 아나스타키스(Dimitry Anastakis)는 “최근 오일 관련 기사의 댓글란이나 라디오 방송 중 청취자 통화 내용 등을 보면 앨버타의 어려움에 만족감을 느끼는 주민 반응을 흔히 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브 앤 메일 뉴스의 댓글란에서는 ‘연방 정부가 앨버타 석유를 수출한 수입 일부를 경제 위기를 대비해 저축해두지 않았는가? 그 돈으로 앨버타를 위기에서 구하면 될 것 아니냐’는 글이 발견되었습니다. 또 CBC 뉴스 댓글란에는 ‘이제 앨버타 차례’라며 ‘타 지역들이 경제 침체를 겪는 동안 홀로 승승장구한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독자도 있었습니다.

이에 앨버타 주민 한 사람은 ‘앨버타 주의 경제 호황으로 타 지역 사람들도 이득을 보았다. 일자리 시장이 경직된 지역 사람들이 이 곳에 와서 일했고, 그 수입으로 고향에 있는 가족들이 생활해 왔다’며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켄터키 대학(University of Kenturcky)의 심리학 교수이자 ‘고통스런 즐거움(The Joy of Pain: Schadenfreude and the Dark Side of Human Nature)’의 저자 리차드 스미스(Richard Smith)는 캐나다인들이 앨버타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샤든프로이더(Schadenfreude, 남의 불행에 대해 갖는 쾌감)’라고 말했습니다.

스미스 교수는 “타인의 불행은 부족한 자부심을 북돋아주기도 한다”며 “거주 지역에 연고한 스포츠팀을 열렬히 응원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그는 “앨버타 경제가 승승장구하는 동안 앨버타 사람이 보이는 태도에 불만을 느낀 적이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앨버타의 성공을 두고 ‘단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느껴 온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표했습니다.

앨버타가 승승장구하는 동안 타 지역의 경제가 타격을 입은 면도 있기 때문에 ‘샤든프로이더’가 더욱 두드러진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앨버타의 석유 수출이 루니 가치를 상승시켜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타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의견 때문입니다. 특히 캐나다 최대의 온타리오 주가 대표적입니다. 현재 온타리오는 루니 가치 하락으로 인한 수출 성장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 있습니다.

트렌트 대학의 아나스타키스 교수는 “사실 캐나다의 지역 감정은 캐나다가 연방 국가가 된 후 늘 있어왔다. 특히 주들간에 경쟁심과 이로 인한 긴장감은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캐나다 서부와 동부 사이의 갈등도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오타와 연방 정부는 1920년대 까지만해도 서부 지역이 천연자원 분야를 리드하는 것에 거부감을 보였다. 최근 연방 정부가 주도하는 에너지 프로그램 역시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부에 대한 경계심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국제유가하락의 영향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지역 감정이 올해 연방총선에서 특히 두드러질 것”이라며 “각 후보들이 여러 지역을 방문하며 지역 감정을 활용할 수도 있다. 같은 후보가 다른 지역에서 한 연설 내용 중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을 찾아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JTV]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1,815건 432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밴쿠버 캐나다 통합 창업 무역스쿨 참가자 모집
2016년도 무역스쿨 행사 모습(OKTA밴쿠버지회 홈페이지)  행사 8월 10일-12일 2박 3일간  창업, 무역 등 강의와 네트워킹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월드옥타) 밴쿠버지회(회장 황선양
07-26
밴쿠버 에지워터 카지노 건물, 다시 컨벤션센터로
엔터프라이즈 홀. [사진=이광호 기자]폴스크릭 동편 재개발 전까지중⋅소형 규모 전시장으로 활용밴쿠버 다운타운에 있던 구 에지워터 카지노 건물이 컨벤션센터로 변신한다. 카지노 건물로 사용되기 전 활용처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폴스크릭 플라자 오브 네이션스(Plaz
07-25
밴쿠버 모든 더글라스 칼리지 캠퍼스에서 새학기부터 금연
 간접 흡연으로 인한 폐해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남을 고려하지 않는 몰지각한 흡연자들로 인해 몸살을 앓는 캠퍼스가 전면적인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더글라스 칼리지는 9월 새 학년부터 모든 캠퍼스에서 흡연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금지 대상에는 일반
07-25
밴쿠버 한인 이민자여성 유독 유방암 위험성 높은 이유
가정의를 찾기 힘들어 유방암 검사율이 낮아유방암검사예약전화번호 1-800-663-9203BC주의 한인 이민자 여성이 유방암에 걸린 위험성이 높은데, 제일 큰 이유가 바로 가정의를 찾기 힘들어 정기적으로 유방암 검사를 받는 비율이 캐나다 출생자에 비해 낮기 때문
07-25
세계한인 우수한 한국문화 콘텐츠 함께 제작하고 해외에 알린다
 해외문화홍보원과 한국문화재재단 업무협약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태훈, 이하 해문홍)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 이하 문화재재단)과 손을 잡고, 해외에 한국문화 콘텐츠를 알리는 데 힘을 모은다.&n
07-25
밴쿠버 의류재활용함서 숨진 노숙인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해구호단체, 재활용함 재도안 요청밴쿠버 내 의류 재활용함에서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변을 당한 여성은 노숙인으로 철재로 만든 재활용함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숨진 것으로 파악된다. 구호단체에 따르면 사고는 23일 오전 웨스트 포인트그레이 커
07-24
밴쿠버 ‘풍선에 인형 매달아 날리기 놀이’ 과연 안전한가
 놀이 벌이던 남성 체포해 입건경찰, 항공기에 심각한 악영향 받아 최근 밴쿠버 항 주변에서 풍선에 인형을 매달아 허공에 날리는 동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공개된 가운데 경찰과 항공 당국이 안전에 영향을 준다며 이를 금지하고 나섰다.웨스트밴쿠버 경찰은 지난
07-24
밴쿠버 산불지역 드론 비행 엄금, 위반시 10만달러, 또는 징역형
  주법에 따라 10만 달러, 1년 이상 징역형연방법 2만 5000달러에 18개월 징역형 BC주 산불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소방 헬기의 소방작업을 방해하는 드론 비행을 산불지역에서 할 경우 엄청난 처벌이 따르기 때문에 절대로 해서는 안
07-24
캐나다 골드피쉬 크래커 살모넬라균 오염 가능성으로 리콜
캐나다식품검역소에서 리콜 대상으로 알리기 위해 올려 놓은 골드피쉬 제품사진  건강한 사람도, 구토, 복부경련 유발살모넬라균 장기적으로 관절염도 발생 캐나다식품검역소(Canadian Food Inspection Agency, CFIA)는 캐나다
07-24
밴쿠버 메트로밴쿠버 폭염경보로 강화
메트로 밴쿠버와 프레이저 밸리에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밴쿠버와 코퀴틀람 등 메트로 밴쿠버 일원과 프레이저 밸리에 내렸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강화해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하라는 경고를 내렸다.기상청은 메트로 밴쿠버가 30도까지, 프레이저 밸리는 32
07-23
밴쿠버 버나비 살인범 한국에서 체포돼 캐나다로 압송
2006년 노스로드 살인사건인터폴 적색수배 통한 성과  12년 전 노스로드 한인타운 가까운 곳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범인이 한국에서 체포돼 캐나다로 압송됐다. BC RCMP 살인사건합동수사대(IHIT)의 프랭크 장 홍보담당경찰은 2급 살인죄로
07-23
캐나다 캐나다 3년 연속 범죄율과 범죄심각도 상승
BC 성폭력 범죄 16% 증가밴쿠버 중범죄 6% 감소해연방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도 경찰에 신고된 사건 통계자료에 따른 범죄 통계에 따르면, 캐나다가 3년 연속 범죄율도 증가하고 범죄심각도(Crime Severity Index, CSI)도 상승했다.전국적으로 범죄율은
07-23
캐나다 토론토 무차별 총격에 10대 여성 포함 16명 사상
범인이 갑자기 총격을 가하는 장면(Arielanise의 인스타그램 동영상 캡쳐) (상) 토론토경찰서의 마크 샌들러 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22일 발생한 총격사건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하)  총격범도 사망총 16명 사상자&
07-23
세계한인 한국 정부가 추천하는 캐나다에서 꼭 사야할 아이템은?
산업통상자원부 신기한 ‘잇템’소개  산업통상자원부가 '외국인에겐 익숙하지만, 우리에겐 신기한 잇템' 이라는 타이틀로 해외에 나가면 꼭 사와야 할 나라별 쇼핑 아이템 7가지를 소개했다. 정채브리핑 사이트에 올라오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nb
07-23
캐나다 7월27일 유엔군 참전의 날 캐나다 용사 한국 초청
 국가보훈처, 17개국 120여명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오는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17개 유엔참전국 참전용사와 가족, 훈장 서훈자와 참전용사 유족 등 120여 명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각 국가별 초청자 인원을 보면 캐나다 8명
07-23
밴쿠버 캠핑용 밴 생활자 늘면서 피해도 증가
차량 파손 행위 반복돼“무단거주자” 편견집 대신 차량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들의 치안 문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에서는 밴 생활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 피해도 반복되고 있다.캠핑용 차량에서 거주하는 주민의 사례가 CBC 보도로 전해졌다. 주
07-22
밴쿠버 당분간 불볕더위 계속돼
주말 향할수록 기온 높아져호프, 오전10시에 26도세계 곳곳에서 붙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밴쿠버 지역에서도 당분간 높은 기온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7월 말까지 BC주 남부 해안에서 예년보다 높은 기온 상태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됐다. 기상청
07-22
밴쿠버 버나비 센트럴파크 폭행 피해자, 한인으로 밝혀져
1년 전 버나비 센트럴파크에서 살해 당한 13세 소녀 매리사 센 양. 1년이 지났지만 범인의 단서도 전혀 밝혀지지 않고 사건이 미궁에 빠져 있다. 지난 15일 버나비 센트럴파크에서 일어난 노인 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한인인 것으로 알려졌다.(본지기사:https:
07-22
밴쿠버 2018년도 밴쿠버한인 장학생 45명 명단 발표
2017년 장학의 밤 행사 수여식 모습(밴쿠버 중앙일보 DB)2000달러~5000달러 수여누적장학금 100만달러 돌파 밴쿠버 한인사회는 물론 캐나다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영광스런 한인 차세대들이 올해도 발표됐다. 밴쿠버한인장학재단(이사장
07-20
밴쿠버 오카나간 산불 커져 주민 대피령
(BC Wildfire Service 페이스북 사진)BC주 내륙 오카나간 지역의 산불이 크게 번져 일부 지역에 주민 대피명령까지 나왔다. 오카나간 밸리를 비롯한 BC주 내륙 남부 지역에 번개가 쳐 산불이 여러 곳에서 발생하자 당국은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명령 및 대
07-20
캐나다 캐나다 물가에 빨간 비상등이 켜졌다.
6월 전년대비 2.5% 상승2012년 2월 이후 최대폭캐나다의 소비자 물가가 심상치 않게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어, 서민 가계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연방통계청이 20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 CPI)에 따르면, 연간 물가상승
07-20
밴쿠버 써리 총격 희생자, 타겟으로 잘못 지목돼
6월 13일 클로버데일 주택가 살인사건피해자 평범한 지역 주민지난달 써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숨진 남성은 범죄조직이 엉뚱한 사람을 목표로 지목하는 바람에 생긴 피해자로 밝혀졌다.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6월 23일 써리 노스 클로버데일 지역의 한적한 주택가에서 총
07-20
세계한인 본격 휴가철, 여권 분실했을 때 대처 방법
해외에서 여권 잃어버리면?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7월과 8월이면, 여행을 전후로 여권을 분실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거나 여행 중 여권을 분실하는 경우도 증가한다. 특히 외국에서 여권을 분실하게 되면 당황을 할 수밖에 없다. 알아
07-20
밴쿠버 노익장 나가신다 모두 길을 비켜라
 80세 축구 스트라이커 -안인택젊은 마인드로 동호회 화합 주도진취적인 정신에 건강도 깃들어 월드컵 결승전이 한창 벌어지며 뜨거운 열기가 올라오는 시간 밴쿠버에서도 백발의 축구 선수가 프랑스의 우승 주역인 19세의 킬리앙 음바페 못지 않게 저돌적으로
07-20
세계한인 사물놀이 창시 40주년, 영문 소개 책자 배포
뉴욕한국문화원, 현지 학교 대상누구나 무료 책자 신청·다운로드   뉴욕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 은 2018년도 사물놀이 창시 40주년을 기념하여 한인 1.5, 2, 3세 등도 사물놀이의 기본에 대한 충실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사물놀이 영
07-20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