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vs 20% … 문재인 대세론, 안희정 뒤집기 걸린 매직 넘버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한국 | 40% vs 20% … 문재인 대세론, 안희정 뒤집기 걸린 매직 넘버

JohnPark 기자 입력17-02-09 12:37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2017 대선 숨은 코드 읽기
문재인(左), 안희정(右)

문재인(左), 안희정(右)

안희정 충남지사가 9일 ‘한강의 기적’을 언급했다. 안 지사는 이날 대한노인중앙회를 방문해 “어르신들은 한강의 기적을 만든 우리 시대의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문재인 지지율 33%, 대세 못미쳐
호남·탄핵민심 결집에 총력전


안희정, 15%대까지 올라와
‘한강의 기적’ 언급 … 중도층 노려

 

한강의 기적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룬 산업화의 상징을 뜻하는 말이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을 앞둔 시점. 안 지사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싫어할 말들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 강도도 갈수록 세진다. 고고도미사일방어(사드·THAAD) 체계 배치에 대해서는 “정부 간의 결정을 뒤집기 어렵다”에서 8일엔 “중국 지도자들이 (사드 배치 결정을) 존중해달라”고 했다. 이미 그는 새누리당과의 대연정도 언급했다. 야당 지지자들이 반대하는 주장을 계속하는 데 숨은 코드는 없을까.

안 측 “20% 땐 문재인 대체카드 여길 것”

 

 

안 지사 캠프의 권오중 정무특보는 “지금의 메시지가 야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당내 경선에서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왜 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표가 선점한 지지층을 놓고 경쟁해선 필패(必敗)”라며 “중도로 확장해 지지율 20%를 돌파하고 난 뒤에는 야권 지지자도 안 지사를 확실한 문재인의 대체카드로 여기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마디로 ‘지지율 20% 돌파 전략’이란 의미였다. 당내 이재명 성남시장은 한때 민주당 지지층이란 ‘집토끼’를 의식한 선명한 메시지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가 한계에 부닥친 듯한 상황이다. 그와는 정반대로 ‘산토끼’를 먼저 잡는 확장 전략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지지율 20%를 후발주자가 선두주자와 대등한 대결을 펼칠 최소한의 조건으로 본다.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는 “2002년 노무현 후보는 10%대로 지지율이 떨어져 후보 교체 논란을 빚다가 20%를 돌파한 후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할 근거를 얻었다”고 말했다.

반면 문 전 대표는 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에 주력하고 있다. 문 전 대표가 7일 발표한 경선캠프의 면면은 ‘호남 일색’이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전남 목포,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은 광주, 총괄본부장 송영길 의원은 전남 고흥 출신이다. 조만간 전북 익산 출신 이춘석 의원의 합류가 예고된 상태다.

여기에도 숨은 코드가 있다. 문 전 대표는 오랫동안 지지율이 20%대의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그러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을 거치며 30% 선을 돌파했다. 결정적인 동력은 호남 민심이었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6~8일 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33.2%의 지지율을 보였다. 다음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15.9%)과 안희정 지사(15.7%). 문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은 33.5%였다. 자신의 전체 지지율보다 근소하게 높기는 하지만 호남은 아직 확장 여력이 남아 있다는 게 문 전 대표 측의 판단이다. 문 전 대표의 목표는 지지율 40%다.

문, 내일 열리는 촛불집회 참석 예정

 

 

40% 지지율은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대세론의 조건이다. 문 전 대표를 돕는 이근형 전 청와대 여론조사비서관은 “역대 대선에서 대세론은 지지율 40%를 넘기면서 공고해졌다”며 “4당 체제에서는 40%가 어렵긴 하지만 안정적인 35% 이상을 확보해야 예기치 않은 변수를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탄핵 민심을 결집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탄핵에 가장 강력하게 호응하는 지역은 호남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결정과 관련, “만약 이정미 헌법재판관 퇴임(3월 13일) 이전 탄핵 결정이 되지 않으면 그 뒤는 아주 혼미해질 것”이라며 “정권 연장 세력의 조직적 움직임 때문이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11일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정한울 고려대 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 연구교수는 “대선까지 정권심판론이 이어진다면 안 지사의 중도 확장 전략은 문 전 대표를 이기기 어렵다”며 “그러나 안 지사가 20% 지지율을 확보한 상태라면 정면대결을 해볼 필요조건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태화·유성운 기자 thkang@joongang.co.kr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1,827건 1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캐나다 세금 신고 마감 임박, 미신고시 처벌 강화
4월 30일, 세금 미납 시 불이익 경고캐나다 세금 신고 마감일이 4월 30일로 다가오면서, 캐나다 국세청(CRA)은 미신고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예고하고 있다. 세금을 기한 내에 신고하지 않을 경우, 다양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벌금이나 징역에 처
12:56
캐나다 들쭉날쭉 로블로 할인율 '소비자 혼란' 가중
로블로, 할인 정책 변경 소동소비자들 사이 불만 증가원래 50% 할인 복귀 결정일부 매장 30% 할인 유지식품 구매 어려움 호소지속적인 식품 가격 상승캐나다 최대 식품 유통업체인 로블로가 유통 기한 임박 상품에 대한 할인 정책을 변경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지속
12:55
밴쿠버 '탄소세 인상' 비난 받는 에비 주수상, 주민들 "주민 이익 위해 싸워야"
탄소세 인상으로 BC 주민 부담 가중데에비드 에비 BC주수상이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협력하여 탄소세를 인상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번 조치로 BC 주민들은 이미 높은 연료세에 더해 추가적인 경제적 부담을 지게 되었다. 로어메인랜드 지역의 운전자들은 이제 리터당 81
12:54
밴쿠버 무대책, 무방비 공공장소 마약 사용… BC주 단속 강화 발표
대중 장소 마약 사용 문제, 사회적 우려 확대BC주 정부가 공공 장소에서 마약 사용을 다시 범죄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병원, 공원, 버스 정류장 등에서의 문제가 되는 길거리 마약 사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독성 마약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시
12:52
밴쿠버 밴쿠버 캐넉스, 수비로 내쉬빌 2-1 제압
캐이시 디스미스 의 안정된 수비, 팀 승리로 이끌어밴쿠버 캐넉스가 내쉬빌 프레데터스를 2-1로 누르고 동부 컨퍼런스 NHL 스탠리 컵 플레이오프 첫 라운드 3차전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캐넉스의 골리 캐이시 디스미스(Casey DeSmith)는 특히 이날 경기에서 뛰어난
12:48
밴쿠버 랭리, 교통량 증가 208번가-216번가에 어린이 교통 안전 대책 강화
월넛그로브 지역에 교통 진정 조치 추진 예정최근 월넛그로브에서 어린이가 차에 치인 사건이 발생한 후 랭리 타운십 의회는 교통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10만 3천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의회는 공공 협의 과정을 건너뛰고, 208번가와 216번가 사이 도로의
12:47
캐나다 무정한 아빠, 3개월 된 아들 폭행… 과실치사 유죄 판결
매니토바 법원 제공2020년, 위니펙에 거주하는 한 아버지가 자신의 3개월 된 아들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과실치사죄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피고인으로 지목된 34세의 마티유 모로 씨는 사건 당일 저녁 자택에서 혼자 아들을 돌보던 중이었으며, 아이는 의
12:45
월드뉴스 "처진 피부에 효과" 美여성 3명 '뱀파이어 얼굴 마사지' 받고 HIV감염
불법 미용 시술이 초래한 건강 위험 면허 없는 스파의 충격적 위생 관리미국 뉴멕시코 주 앨버커키의 VIP 스파에서 '뱀파이어 얼굴 마사지(Vampire Facial)'를 받은 세 명의 여성이 HIV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뱀파이어 얼굴
12:43
밴쿠버 화이트록 두 번째 칼부림 사건 피해자, 용의자와 몸싸움 벌이다 참변
화이트록 두 번째 칼부림 사건의 피해자 쿨윈더 싱 소히(26세) 씨[살인통합수사팀 제공]화이트록에서 발생한 묻지마 칼부림 사건에서 희생자가 자신을 공격한 용의자와 몸싸움을 벌이고 뒤를 쫓다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 살인 수사팀은 지난 23일 화이트록 프로마
12:41
밴쿠버 주말부터 엑스포 라인 써리 구간, 유지보수로 운행 변경
써리 지역의 스카이트레인 엑스포 라인 이용자들은 이번 주말부터 변경된 운행 계획에 주의해야 한다. 트랜스링크는 킹 조지 역이 유지보수 작업으로 인해 오는 4월 27일 토요일부터 6주간 일시적으로 폐쇄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엑스포 라인은 써리 센트럴 역에서
12:40
캐나다 1년여 추적 끝에 그리즐리 곰 밀렵꾼 현장서 체포
1만 달러 벌금부과, 15년간 사냥 금지 처분BC주에서 불법적으로 그리즐리를 사냥한 한 남성이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고 장기간 사냥 금지 명령을 받았다. 이 남성은 BC주 보전관리관서의 조사 결과 엘크퍼드 지역에서 곰을 유인하기 위해 미끼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202
12:37
캐나다 P.E.I. 해변 걷다 2억 9천만 년 전 화석 발견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I.)의 남부 해안에서 한 여성이 해변을 산책하던 중 약 2억 9천만 년 전의 초기 페름기로 추정되는 화석을 발견했다. 이 화석은 작은 돌 형태로, 25센트 동전보다 조금 큰 크기이며 파충류의 발자국으로 보인다.P.E.I.의 크리스티안
12:36
밴쿠버 코퀴틀람 집주인, 딸들에게 집 팔고 세입자 퇴거 시켜 논란
가족 간 부동산 거래 후 발생한 퇴거, 세입자 의문 제기코퀴틀람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 장기간 거주해 온 애슐리 디키 씨와 그녀의 어머니는 세 번의 집주인이 바뀌면서도 같은 듀플렉스에서 살아왔다. 디키 씨는 14년 동안 이곳에 거주하며 "이사를 자주 해왔지만 이
04-26
캐나다 보건부, 아이들 안전 위협하는 제품들 리콜
화재, 질식 우려 아동 물품에 조치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와 미국 소비자 제품 안전 위원회(U.S. Consumer Product Safety Commission, U.S. CPSC)는 25일, 화재 위험에서부터 질식 위험에 이르기까지 어린이들의 안전
04-26
밴쿠버 밴쿠버 캐넉스, 내슈빌과 스탠리컵 플레이오프 3차전 긴장
스탠리컵 플레이오프 반등을 위한 결정적 기회2차전 홈 경기에서 패배한 밴쿠버 캐넉스가 스탠리컵 플레이오프 중 결정적인 순간을 맞아 내슈빌 프레데터스와의 3차전을 앞두고 있다.스포츠 해설가 비크 니자르 씨는 캐넉스가 이번 내슈빌 원정에서 최소 한 번은 승리를 거두어야 한
04-26
밴쿠버 버나비 브렌트우드 타운센터 프리미엄 주거단지로 변신
산업공원, 대규모 주거 단지로 재탄생버나비의 새로운 랜드마크, 개발2,000세대 고층 타워 건설 예정콩코드 퍼시픽 주도 대규모 개발4월 15일 브렌트우드 개발 승인버나비의 브렌트우드 타운 센터에 위치한 10개의 빨간색 산업용 창고가 곧 철거되어 그 자리에 2,000세대
04-26
밴쿠버 저소득층 대상 무료 에어컨 제공 프로그램 시행
소득 기준 논란 속에도 대규모 지원 예정여름이 다가오면서 BC주에서는 저소득층 가정을 대상으로 무료 에어컨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BC 하이드로는 1천만 달러의 예산을 배정하여 취약 계층에게 총 8,000대의 포터블 에어컨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프로
04-26
밴쿠버 눈 떠보니 기름값 껑충… 여름철 앞두고 상승 추세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 주유 가격이 하룻밤 사이에 크게 상승했다. 26일 금요일 아침의 주요 주유소들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최고 2.179달러에 이르렀으며 이는 목요일의 2.129달러에서 2.139달러 사이의 가격에서 상승한 수치다.이번 주 초 일부 주유소에서는
04-26
밴쿠버 밴쿠버 한인 장학재단, 장학금 신청 접수 시작
1999년 설립 이래 1백41만6,600달러 장학금 지원밴쿠버 한인 장학재단(이사장 김범석)이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한인 동포 사회 및 캐나다 사회 발전에 기여할 인재들을 위한 2024년도 장학금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1999년에 설립된 이래로, 장학재단은
04-26
밴쿠버 거실 한복판 텐트 등 황당 임대 광고 등장… 월 950달러에 가능
토론토 주거난 속 텐트 임대 현상토론토의 주택 임대 시장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이색적인 임대 옵션이 등장하여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 올라온 한 광고에서는 토론토의 파크데일 지역에 위치한 아파트 거실 한가운데 설치된 텐트가 월 950달러에 임대
04-26
밴쿠버 밴쿠버 '리틀 마운틴 주택 개발 지연'에 건설사 사과
주택 위기 동안 방치된 대규모 부지에 대한 공개 사과밴쿠버 역사상 가장 큰 사회주택 스캔들 중 하나인 리틀 마운틴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오늘 해당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개발사가 수년간의 지연으로 인해 방치된 대규모 부지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 15에이커(1만8,0
04-26
월드뉴스 한국인플루언서콘텐츠협회, 새로운 출범…다양한 공익 캠페인 진행 예정
김용기(앞줄 왼쪽 네번째) 한국인플루언서콘텐츠협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5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우곡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인플루언서콘텐츠협회 출범식에서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사단법인 한국인플루언서콘텐츠협회(KACIN: Korea Association
04-26
밴쿠버 캐나다 생활비 위기, 구매력 약화로 점점 더 심각
최근 Ipsos의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이 직면한 생활비 위기가 더욱 암울해지고 있다. 이 조사는 지난 한 해 동안 첫 주택 구매부터 식료품 구입까지 모든 것이 더 어려워졌다는 것을 보여준다.조사 결과, 캐나다인 5명 중 4명(80%)이 주택 소유는 부유한 사람들만의
04-26
밴쿠버 BC주 최고의 관광지 '조프리 레이크' 올해 세 차례 일시 폐쇄
원주민 문화 활동 지원을 위한 조치BC주에서 방문객 수가 가장 많은 주립공원 중 하나인 조프리 레이크(Joffre Lakes) 공원이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일시적으로 폐쇄될 예정이다. 이는 두 원주민 부족과의 새로운 협약에 따른 것이다.환경부는 5월, 6월, 9월 세
04-26
캐나다 에드먼턴 주택가 차고에서 밀도살 현장 적발
지역 사회 위협하는 검사되지 않은 고기의 유통최근 에드먼턴의 조용한 우드크로프트(Woodcroft) 주택가에 위치한 한 차고에서 불법적으로 가축을 도축하고 그 고기를 소비자에게 판매한 사건이 발생하여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해 2월 경찰의 급습으로 알려지게
04-26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