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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단독]황교익 "문재인 지지했다고 KBS서 출연 금지"

JohnPark 기자 입력17-01-1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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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전문가그룹인 '더불어포럼'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최근 KBS로부터 출연 금지 통보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파문으로 떠들썩한 상황인데도 정치 성향에 따른 차별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황씨는 이 사건을 두고 'KBS 블랙리스트'라고 규정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KBS로부터 출연 거부 통보를 받았다고 18일 폭로했다.


황씨는 18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내용을 폭로하는 글을 올렸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이렇다.

지난해 연말 황씨는 KBS 1TV의 교양프로그램인 '아침마당' 목요특강에 출연 섭외 요청을 받았다.

올해 1월 6일에는 담당 피디와 작가를 만나 준비 회의도 했다.

과거에 생방송으로 출연해 특강을 했던 프로그램이어서 황씨는 더욱 반가웠다고 했다.

'맛있는 식재료 고르는 요령'을 주제로 2월에 녹화를 하기로 하고 자료도 준비했다.

그런데 지난 16일 저녁 작가로부터 연락이 왔다.

자료를 달라는 전화인 줄 알았는데 작가가 전한 말은 정반대였다.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분은 출연이 어렵다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아침마당 출연은 없는 것으로…"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분은 출연이 어렵다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아침마당 출연은 없는 것으로…"


황씨가 더불어포럼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게 그 이유였다.

황씨는 지난 14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출범한 더불어포럼에 노영민 전 의원, 안도현 시인, 정동채 전 문화부장관, 황지우 시인 등 22명과 함께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이념과 계파를 초월해 문 전 대표의 싱크탱크 역할을 자처한 각계의 전문가 800여 명이 참여하는 그룹이다.

황씨는 "선거기간도 아니고, 정당에 가입하거나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한 것도 아닌데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자발적 전문가 네트워크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 방송 출연 금지 통보를 받은 것"이라며 작가에게 항의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누구든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표명할 수 있고, 신념의 표명으로 방송 출연 금지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튿날(17일) 담당 피디로부터 연락이 왔다.

담당 피디의 말도 작가와 다르지 않았다.

 

황교익씨가 18일 KBS로부터 문재인 지지를 이유로 출연 거부 통보를 받았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황교익씨가 18일 KBS로부터 문재인 지지를 이유로 출연 거부 통보를 받았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문재인 전 대표 뿐만 아니라 여타의 정치인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똑같이 방송 출연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는 내부 방침을 전했다.

해당 피디는 황씨에게 "교양제작국 단위의 결정"이라고 했다고 한다.

황씨가 "문재인 지지자 말고 다른 어느 정치인의 지지자가 출연 금지 통보를 받은 적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피디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나는 맛칼럼니스트이고, 언론인"이라며 "KBS는 나에게 내 직업을 유지하려면 정치적 신념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말라고 협박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헌법에 보장돼있는 표현의 자유를 빼앗는 일이다.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맞나 싶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정치적 신념을 바꿀 생각도, 숨길 생각도 없다"며 "KBS는 나에 대한 협박을 거두고 사과하라"고 썼다.

황씨는 이렇게 글을 맺었다.

나 혼자만의 일이었으면 그냥 있을 수도 있었다. 나 이외에 특정 정치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이들은 자신은 알지도 못한 채 출연 섭외에서 아예 배제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바로잡아야 한다."

 

나 혼자만의 일이었으면 그냥 있을 수도 있었다. 나 이외에 특정 정치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이들은 자신은 알지도 못한 채 출연 섭외에서 아예 배제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바로잡아야 한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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