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 중요성 잘 아는 틸러슨, 한국의 훌륭한 친구 될 것”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한국 | “동맹 중요성 잘 아는 틸러슨, 한국의 훌륭한 친구 될 것”

JohnPark 기자 입력17-01-17 12:28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미국 굴지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햄리(66·사진) 소장은 렉스 틸러슨(64) 국무장관 후보를 가장 잘 아는 인물로 손꼽힌다.

 

동년배로서 CSIS의 이사회 멤버인 틸러슨과 오랜 기간에 걸쳐 다양한 현안과 정책을 터놓고 상의해 온 사이다. 그는 1990년대 중·후반 국방부 차관과 부장관을 지내며 일선 지휘관이었던 동갑내기 제임스 매티스(66) 국방장관 후보와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향후 외교 방향에 대해 “솔직히 지금으로선 알 수가 없다”면서 “하지만 틸러슨 국무장관이 한국의 ‘훌륭한 친구(grand friend)’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질의 :틸러슨의 한반도 정책을 어떻게 예상하나.
응답 :“틸러슨은 최고의, 최상의 국무장관이 될 것이다. 그는 모든 문제에 명쾌하고 분석적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다. 그는 미국적 가치와 동맹의 중요함에 대해 깊은 존경을 갖고 있다. 난 개인적으로 그가 한국에 대해 최고의 존경심을 갖고 있는 걸 알고 있다. 틸러슨에 대해선 아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질의 :하지만 나머지 외교안보 라인을 보면 군인 출신, 아시아 비전문가가 많아 제대로 한반도 정책을 다룰 수 있겠는가.
응답 :“분명한 건 매우 뛰어난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을 지명했다는 것이다. 그들(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은 성품이나 평판 모두 뛰어난 일류다. 트럼프는 한국에 대한 백그라운드(배경지식)가 없지만 두 각료는 매우 구체적으로 알고 있다. 그들은 미국의 향후 외교안보 정책을 전통적인 방식으로 유지할 것이다. 그들은 북한을 ‘반역적 정부’로 여기고 있다.”
질의 :한국에선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면 통상 압력이 높아지고,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며 미군 철수로까지 이어질까 우려한다.
응답 :“그 세 가지 카테고리 안에 (한·미 관계가) 갇히지 않을 것으로 본다. 우리는 한·미 동맹을 계속 끌고 갈 것이다.”
질의 :하지만 트럼프는 요즘 미 기업이 아닌 외국 기업에도 경영 간섭을 한다.
응답 :“일부 미 기업들이 트럼프 요구를 따르고 있지만 다른 기업들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우려하는 건 알지만 조금 더 참을성 있게 기다려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질의 :트럼프의 외교 관련 발언을 보면 늘 오락가락하는 느낌이다.
응답 :“ 솔직히 말하면 ‘우리도 모른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러시아에 부드러운 듯 보이지만 그의 각료들은 러시아에 부드럽지 않다. 트럼프가 어떻게 행동할지 앞으로 수개월 동안 (누구도) 모를 것이다.”
 

 

질의 :오바마와 너무나 다른 대통령인데.
응답 :“오바마는 지적이며 관념적으로 생각한다. 트럼프는 지적이지 않으며 거래의 관점에서 생각한다. 트럼프는 힘 있는 지도자가 될 것이지만 전략적 사고를 지니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많은 부분을 각료들에게 의존하게 될 것이다.”
질의 :트럼프가 당신에게 조언을 구한다면 .
응답 :“난 트럼프를 모른다. 따라서 내게 조언을 구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조언을 하게 된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 우리에겐 아시아에 많은 친구가 있다. 따라서 당신은 그들(아시아 우호국가), 그리고 그들이 미국에 대해 갖고 있는 우정과 기대감을 존경해야 한다’고 말이다.”
◆존 햄리
미국 의 안보·외교 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세계적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장.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방부 회계감사관(차관급)과 부장관을 지냈던 안보 전문가다. 오바마 정부에선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의 후임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존 햄리 미 CSIS 소장 인터뷰
“트럼프 외교방향, 지금은 알 수 없어
각료들에게 많이 의존하게 될 것
기업 정책도 참을성 있게 기다리길”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361건 4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한국 [시민마이크] ‘대통령 나체 풍자그림’ 당신의 생각은
국회 의원회관에 걸렸던 그림 한 점이 시민마이크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더러운 잠’으로 이름 붙여진 이구영 작가의 그림에 탄핵소추된 박근혜 대통령이 패러디됐기 때문이었습니다. 과연 이 그림은 ‘인격 모독’에 해당할까요
01-25
한국 벚꽃대선 가시화 … 빅텐트, 시간 모자라 다자대결 가능성
빨라지는 대선 시계   ‘4말5초’(4월 하순~5월 초순)의 벚꽃 대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은 25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9회 변론에서 “늦어도 3월 13일 전까지는 최종 결정이 선고돼
01-25
한국 [J가 만난 사람] 레드오션된 아웃도어 시장서 5년 만에 2700억 매출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걸터앉은 그의 발목에 눈길이 갔다. 발목까지 올라오는 부츠에 알록달록한 양말. 패션 회사 대표다웠다. 주로 패션에 대해 얘기할 거란 예상은 빗나갔다. 인터뷰에선 기술과 삶의 변화 이야기가 주로 나왔다. 지난 18일 서울 역삼동의 F&F 사옥
01-19
한국 영장 기각 조의연 판사, 변론보다 수사기록 중시 스타일
대가 관계’ 소명 부족하다 판단 대법 연구관 출신 삼성 측 송우철 법리구성 문제 지적해 기각 도출   “뇌물 범죄의 요건이 되는 대가 관계와 부정한 청탁 등에 대한 현재까지의 소명 정
01-19
한국 [단독] 북핵·미사일 개발 못 막아…선제타격·요격 강화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9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을 보도했다. 김정은의 2017년 첫 군 관련 행보다. 지난 1일 김정은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시험발사 마감 단계”라고 주장했다. [사진 조선중앙TV]  
01-19
한국 반풍 안 세네…더 강경해진 안철수, 대선 끝까지 GO 의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오른쪽)가 19일 전북 원불교 총부를 찾아 장응철 종법사를 예방했다. [뉴시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요즘 주변에서 “사람이 달라졌다”는 말을 듣는다고 한다. 연설할 때 목소리는
01-19
한국 “한·미 FTA 재협상 걱정할 필요 없으나 대비는 해야”
트럼프 오늘 취임…“한·미 FTA 재협상 걱정할 필요 없으나 대비해야”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가 취임식을 갖고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오른다. ‘미국 우선주의’를 천명하고
01-19
한국 인간이 AI를 배운다, 알파고 바둑 흉내 내는 이창호·커제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새해 벽두 바둑계의 화두로 재부상했다. ‘알파고’는 지난해 말에서 올해 초에 걸쳐 온라인 바둑 사이트에서 세계 최고수를 상대로 60전 전승을 거두며 다시 관심의 중심에
01-18
한국 김기춘·조윤선 영장…특검 “김, 혐의 공개되면 파장 클 것”
김기춘(左), 조윤선(右)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윗선으로 지목된 김기춘(79)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8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적용된 혐의
01-18
한국 [단독] 정치후원금 연말정산 오류…8만5000원 환급 못 받을 뻔
직장인 이모(38)씨는 지난 17일 연말정산 서류 구비를 위해 국세청 연말정산 서비스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기부금 항목을 조회하던 이씨는 지난해 한 국회의원의 후원회 계좌로 입금했던 10만원이 ‘법정기부금’으로 분류된 사실을 발견했다. 그동안 중앙
01-18
한국 [뉴스분석] 반기문, 컨벤션효과 시들…캠프내 “감동 메시지가 없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가운데)이 18일 광주광역시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묘역을 돌아보고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를 추모했다. [프리랜서 오종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로 귀국 엿새째를 맞았다.
01-18
한국 이재용 부회장, 피의자 심문 끝낸뒤 갑자기 구치소행…이유는?
사진 중앙포토   뇌물공여와 횡령 등의 혐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을 끝내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2시 20분쯤 영장심사가 끝나자
01-18
한국 미 대선 흔든 ‘페이크 뉴스’, 한국도 비상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통령 선거에 악영향을 끼치는 ‘가짜 뉴스(fake news)’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추천 기사 ​ 선관위, 허위유포 집중단속 중앙선관위는 18일 전국 시·도 선관위 간
01-18
한국 [경제기획부장의 뉴스분석] 구글 막으면서 개방 외친 시진핑의 모순
자유무역 강조한 다보스 연설 세계무역 12% 차지하는 중국 보호무역 강화 땐 타격 심각 트럼프 맞선 리더십도 노려 무역불균형 시정 비전 없고 중국 내 투자장벽 언급 안 해 세계화 대신 경제 세계화 강조 인권 등 글로벌 규범 거부 뜻  
01-18
한국 [단독]황교익 "문재인 지지했다고 KBS서 출연 금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전문가그룹인 '더불어포럼'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최근 KBS로부터 출연 금지 통보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파문으로 떠들썩한 상황인데도 정치 성향에 따른
01-18
한국 AI 감염된 중국인 140명…14개 지역 여행 땐 조심을
중국에서 사람이 AI(조류독감)에 감염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광둥(廣東)성을 비롯한 4개 지역은 두 가지 유형의 인체 감염 AI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18일 H7N9형 AI의 인체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01-18
한국 이대 총장 선출은 누가? 투표권 100:12:6:3 vs 1:1:1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18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됐다. 최 전 총장은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과 학사 관리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 김경록 기자]   정유라(21)씨 부정 입학 논란 등으로 홍역을 치른 이화여대
01-18
한국 남재준 "최순실 농단 알았다면, 총 들고 청와대 들어갔다"
남재준 전 국정원장. 김경빈 기자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은 재임시(2013년 3월~2014년 5월) 최순실 등 비선라인의 국정농단 사태를 전혀 알지 못했으며, 알았다면 국정원 차원에서 적극 대처했으리라는 입장을 밝혔다. 남 전 원장
01-17
한국 '정유라 이대 특혜' 김경숙 전 학장 구속
[중앙포토]   18일 최순실씨(61)의 딸 정유라씨(21)에게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를 제공한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62)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
01-17
한국 특검 “2월 초순까지 대통령 조사”…뇌물수사는 핵심기업만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7일 브리핑을 통해 “늦어도 2월 초순까지는 박근혜 대통령을 조사해야 한다”고 밝힌 것은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제3자 뇌물 포함)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음을 의미한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재용 삼성
01-17
한국 “동맹 중요성 잘 아는 틸러슨, 한국의 훌륭한 친구 될 것”
  미국 굴지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햄리(66·사진) 소장은 렉스 틸러슨(64) 국무장관 후보를 가장 잘 아는 인물로 손꼽힌다.   동년배로서 CSIS의 이사회 멤버인 틸러슨과 오랜 기
01-17
한국 “글로벌 영국” 메이의 결단
“유럽 넘어 세계와 거래하겠다” EU 단일시장·관세동맹 동시 탈퇴   [로이터=뉴스1] “6개월 전 영국인은 더 밝은 나라의 미래를 위해 투표했다. 지금은 위대한 국가 변화의 순
01-17
한국 [뉴스분석] 감정에 호소한 독도 소녀상, 민감한 영토문제 건드렸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오른쪽)이 17일 총리공관에서 오스발도 파딜랴 주한 교황청 대사,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 추궈훙 중국 대사 등 14명의 주한 외교단 대표들과 간담회를 했다. 황 권한대행이 스즈키 히데오 일본 대사관 총괄공사와 인사하
01-17
한국 문재인, 모호한 사드 배치론…반기문, 입당·창당 오락가락
문 “무조건 안 된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책 출판기념회에서 기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전민규 기자]  
01-17
한국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 중국에 밀려 결국 접었다
경기도 화성에 추진하던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 유치 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2007년부터 한국수자원공사(수공)와 경기도 등이 10년간 공을 들였으나 결실을 보지 못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본사가 한국에 시설투자를 꺼리는 데다 컨소시엄 측이 자본금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
01-17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