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의 '김재수 해임불가' 강공 이유는?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한국 | 朴대통령의 '김재수 해임불가' 강공 이유는?

온라인중앙일보 기자 입력16-09-25 06:46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NISI20160924_0012211550_web.jpg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6년 장·차관 워크숍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레임덕 우려한 '밀리면 끝' 인식 작용 가능성
선례 남기면 박승춘 보훈처장 등 해임촉구 봇물 터질수도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국회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것은 "야권에 밀리면 끝"이라는 정치적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면돌파라는 강공책을 쓰지 않으면 야권에 계속 끌려다니게 되고, 이는 곧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과 함께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부여당의 존재감이 미미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란 분석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임명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장관에게 직무능력과 무관하게 해임을 건의했다는 점과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은 모두 해소됐다는 점, 새누리당에서 해임건의안을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요청한 점 등을 감안해 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장·차관 워크숍을 주재한 자리에서 "비상시국에 굳이 해임건의의 형식적 요건도 갖추지 않은 농림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유감스럽다"며 사실상 수용불가 방침을 강력 시사한 바 있다. 

장관의 임명과 해임에 대한 권한은 대통령에게 있기 때문에 국회에서 가결된 해임건의안을 따라야 할 의무는 없다.

박 대통령이 수용불가 방침을 천명한 것은 야당의 해임건의안 제출 자체가 부당한 정치공세라는 시각을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 장관에게 제기된 의혹 중 사실로 판명된 게 없는데도 이제 막 일을 시작한 장관을 해임하려고 드는 것은 국정의 '발목잡기'라는 게 박 대통령의 인식이라는 것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그렇지만 박 대통령의 속내로는 '야권의 국정흔들기'라고 진단하고 있는 게 더 크게 작용한 듯하다. 내년 대선을 겨냥해 야권이 청와대를 상대로 정치공세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기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소야대로 재편된 20대 국회에서 거대 야권에게 정국 주도권을 내줄 경우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이 가속화는 불가피하고 집권 후반기 국정동력도 급격히 힘을 잃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야권에서는 지진 문제에 '남탓'으로 일관하는 모양새를 보인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을 벼르고 있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 결정 등으로 3차례 해임촉구결의안이 제출된 바 있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에 대해서도 기회만 있으면 퇴진 요구를 거듭하고 있다.

만일 박 대통령이 그간의 관행에 따라 김 장관을 해임할 경우 야권은 뒤이어 박 장관이나 박 처장의 해임을 요구하고 나설지도 모른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은 김 장관을 지키면서 그 이후에 쏟아질 수 있는 야권의 공격을 미리 차단하는 효과를 기대했을 수 있다.

야권과 강대강으로 전선을 형성하는 게 레임덕도 방지하고 현 정부 주요 인사들의 업무 영역도 보호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지금처럼 강공책을 쓰고 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당분간 여야 협치나 정부여당과 야권과의 공조 등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뉴시스]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361건 10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한국 더민주 "미르, 기업들에게 고작 나흘주고 수십억원 요구"
"칼만 안들었지 강도짓"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전경련과 대기업들이 미르재단에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금했다는 청와대의 해명과 달리 오히려 미르재단이 고작 나흘 동안의 시간동안 수십억원을 마련하라고 독촉했다는 추가 의혹을
09-30
한국 노회찬 "미르재단, 청와대가 만든재단"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30일 미르·K스포츠재단의 박근혜 정권 실세 개입 의혹과 관련, "이것은 명백한 대통령의 직권남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
09-30
한국 전경련, 미르·K스포츠 내달 해산…신규재단 설립
청와대 개입 의혹에 휩싸인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에 대해 전경련이 두 재단을 해산하고 문화·체육사업을 아우르는 문화체육재단 신규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두 재단
09-30
한국 민주당 "새누리, 최순실 의혹 무마하려 국회선진화법 악용"
"최순실 딸 의혹 국감서 추궁하려하자 새누리당 안건조정위 회부 시도"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새누리당이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막기 위해 국회선진화법을 활용한 데 대해 "비선실세 의혹 무마
09-28
한국 이정현 "미르 800억? 세월호 때는 900억 모금"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어영부영 안 넘어갈 것" "반기문 만을 위한 카페트는 깔지 않겠다"
09-28
한국 국민의당 "최순실 딸, 전근대 귀족 같은 특권 누려"
"최경희 이대 총장, 국감 출석해 최순실 딸 특혜 진상 밝혀야" 국민의당은 28일 현 정권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딸이 이화여대 승마특기생으로 입학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평범
09-28
한국 새누리, 이정현 국감 복귀 권유 '거부'…파행 장기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 관철을 위한 새누리당 당원 규탄 결의대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며 울먹이고 있다. 이날 이정현 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사퇴할때까지 단식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며 내일부터 의원
09-28
한국 與, 내일 정의장 형사고발·권한쟁의심판 신청
새누리당 의원들과 당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 관철을 위한 새누리당 당원 규탄 결의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이정현 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사퇴할때까지 단식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며 내일부터 의원들에게 국정감사에
09-28
한국 정진석 "국감 복귀 안할 것"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 관철을 위한 새누리당 당원 규탄 결의대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당 대표 단식하게 두고 국감 복귀
09-28
한국 정의당 "朴대통령 한마디면 이정현 밥 먹을 수 있다"
정의당 심상정(오른쪽) 상임대표가 27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노회찬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박 대통령 엄포 놓자 집권여당이 국감파업" 정의당은 27일 새누리당의 국감 불참과 관련, "
09-27
한국 교문위, 野 '미르 국감'…"안종범이 전경련 압박"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손혜원 "김재수 장관이 사장으로 있었던 aT가 미르재단 지원" 노웅래, "안종범이 전경련 압박&
09-27
한국 "미르·K스포츠 관련자료 없다"…문체부 국감 '날선 공방'
27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미르·K스포츠 재단' 관련 의혹을 집중 추궁하며 문체부에 설립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요구한 대부분의 자료가 제출되지 않아 거센 공세를 펼쳤다. 미르&
09-27
한국 새누리, 김영우 국감장 못가게 막고 설득 중
  김영우 "국감 참여" 의사에 새누리 "불가" 국방위원장실에서 2시간 가까이 대치 새누리당이 27일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이 당 방침을 깨고 국감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2시간 가까이 김
09-27
한국 새누리, 국감 보이콧 '단일 대오' 계속갈까?
27일 오후 새누리당의 '국감 보이콧' 당론에 맞서 국감 출석의사를 밝힌 새누리당 소속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이 여당 의원들과 국방위원장실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새누리당 김영우 국회 국방위
09-27
한국 野3당, 이정현 단식에 "그럼 소는 누가 키우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왼쪽부터), 국민의당 박지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윤선, 김재수 장관 임명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은 26일 이정현 새
09-26
한국 與 비대위 체제로 전환…비대위원장에 친박 조원진
비대위 추진본부장에 김무성계 김성태 배정   새누리당은 26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강행 처리에 책임을 지고 사퇴할 때까지 당 지도부를 비대위 체제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정진석 원
09-26
한국 與, 정 의장 사퇴까지 단식·1인 시위 등 총력 투쟁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정세균 국회의장을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총회에서 이정현 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물러날 때까지 무기한 단식하겠다고 밝혔다. 
09-26
한국 김재수 장관 출석한 가운데 농식품부 국감 개시…野 "자진 사퇴해야"
與 의원들 전원 불참한 가운데 野 의원들 이준원 차관 상대로 질의 김영춘 위원장 "김 장관 증인 선서는 인정…인사말은 생략" 국회 국정감사 첫날인 26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정부세종청사에서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김재수
09-26
한국 검찰, '1700억 횡령·배임' 신동빈 회장 구속영장 청구
지난 20일 수사하고 6일간 장고 끝 결론  인수합병 과정서 회사에 손해 끼친 혐의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사건 수사의 정점인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09-25
한국 與 보이콧 속에 외교·국방부 국정감사 '진통'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국방부 관계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북한의 제5차 핵실험 관련 국방위원회 긴급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외통위, 야당 단독으로 '반쪽&#
09-25
한국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의혹, 정격유착 망령"
참여연대는 25일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재벌·대기업 모금 의혹과 관련해 "고질적 병폐인 정경유착의 망령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논평에서 "의혹들이
09-25
한국 새누리, 정세균 의장 직권남용으로 형사 고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정현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법을 무시한 채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통과시켰다며 이에 동조한 국민의당은 더민주 2
09-25
한국 여당 불참 예고…26일 대법 국감 파행 불가피
여당 긴급의총 개최 등 대법 국감 불참 방침 법사위 등 여당 위원장 상임위 일단 대기 새누리당이 야권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단독 처리에 반발해 국회 일정 전면 중단을 선언하면서 26일 대법원 국정감사 파행이 불가피할
09-25
한국 더민주 "與 과잉대응, 미르의혹 덮기 정략 의심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왼쪽 두번째)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정국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새누리, 우병우·최순실 지켜내면 끝이라는 막장정
09-25
한국 朴대통령의 '김재수 해임불가' 강공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6년 장·차관 워크숍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레임덕 우려한 '밀리면 끝' 인식 작용 가능성 선례 남기면 박승춘 보훈처장 등
09-25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