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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고영태 동료 "국정을 호스트가 관여했다니 어이없어"

온라인중앙일보 기자 입력16-10-2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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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최순실)이 가장 좋아하는 게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일이다.”
 

“20세 많은 최씨와 반말하는 사이”
이성한이 증언한 고씨는 누구

“이 나라의 국정을 호스트가
관여했다는 게 정말 어이없어”
당시 함께 일한 동료 남성 증언

‘박 대통령 가방’ 빌로밀로 만들어
차은택과 같은 야구팀서도 활동
검찰, 고씨 이틀째 조사 “수사에 협조”

 

최순실(60)씨 최측근인 ‘더블루K’ 이사 고영태(40)씨가 최근 한 말이다. 이후 최씨가 사용한 걸로 추정되는 태블릿PC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드레스덴 연설문 등 청와대 문건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고씨가 최씨의 국정 개입 의혹을 밝힐 ‘키맨’으로 떠오른 배경이다. 지난 27일 자신의 집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될 때 입국해 오후 9시쯤 검찰에 출두한 고씨는 28일 밤늦게까지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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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고씨를 상대로 ▶최씨를 처음 만나게 된 계기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및 모금 경위 ▶최씨가 세운 더블루K·비덱스포츠의 사업 현황 등을 집요하게 캐물었다. 또 실제 최씨가 청와대 인사들을 좌지우지했는지, 이 과정에서 청와대 내부 문서들이 오갔는지 등을 추궁했다. 청와대 기밀 문건 등이 무더기로 들어 있던 문제의 태블릿 PC가 최씨 것이 맞는지도 확인 중이다. 앞서 최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해당 PC는 내 것이 아니다”는 취지로 말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고씨는 조사를 받은 후 청사에서 잤다. 아직 물어볼 게 많다. 하루 더 조사실에 머문 후 29일 귀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고씨가 ‘2박3일’의 고강도 조사를 받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일각에선 이번 사건에 등장하는 청와대 핵심 인사들로의 수사 확대 여부가 고씨의 ‘입’에 달렸단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구체적인 진술 내용은 수사 상황상 말해 줄 순 없지만 고씨가 비교적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씨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펜싱 금메달을 딴 뒤 은퇴했다. 고씨는 동료들에게 “내 목표는 최고의 펜싱선수가 아니라 돈을 많이 버는 것”이란 말을 남겼다고 한다. 이후 부산·광주·서울 등에서 호스트(남성 접대부)로 일한 것으로 알려진다. 강남에서 사업을 해온 A씨(56·여)는 “요즘 고영태라고 뉴스에 나오기에 누군가 봤더니 2000년대 중반에 강남 가라오케와 호스트바 등에서 일하며 똘똘하다고 소문났던 ‘민우’였다”고 말했다.

2006년 고씨와 함께 일한 적이 있다는 익명의 남성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민우로 불렸던 고씨는 강남 호스트바에서 마담(팀장급 접대부)으로 있었다”며 “이 나라의 국정을 한낱 아녀자와, 그 아녀자와 엮여 있는 호스트가 관여했다는 게 정말 어이없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최순실을 손님으로 만나 애인관계로 발전한 뒤 속된 말로 ‘공사(접대부가 손님들에게 돈을 뜯거나 금전을 요구하는 등의 행위)’ 쳐서 (가방업체) 사업을 시작하지 않았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고씨의 한 지인은 “고씨가 최씨를 2000년대 중반 강남 호스트바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고씨는 최씨 소유의 신사동 미승빌딩 옆 건물 5층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아지트로 사용하며 미르·K스포츠재단 업무에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최근 “고씨와 최씨는 나이가 스무 살 차이가 나는데도 반말로 싸우다 며칠 후 화해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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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씨는 미르재단 설립에 관여한 CF 감독 차은택(47)씨와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차씨가 감독을 한 경기도 고양시 사회인 야구팀엔 고씨도 팀원이다. 차씨 지인은 “차씨가 야구단 활동을 열심히 했고, 야구단 인맥을 각별히 챙겼다”고 말했다. 고씨가 차씨를 최씨에게 소개하면서 최씨와 차씨가 가까워졌다는 주장도 나온다.

고씨가 다시 유명세를 치른 건 박 대통령 덕분이다. 고씨가 2008년 만든 패션잡화 브랜드 ‘빌로밀로’의 가방을 박 대통령이 2012년 대선 때부터 사용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의 의상 등을 관리한 최씨가 고씨의 사업을 도왔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고씨는 2009년 태국의 한 클럽에서 엑스터시를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은 적도 있다.

현일훈·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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