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풍 안 세네…더 강경해진 안철수, 대선 끝까지 GO 의지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한국 | 반풍 안 세네…더 강경해진 안철수, 대선 끝까지 GO 의지

JohnPark 기자 입력17-01-19 13:5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오른쪽)가 19일 전북 원불교 총부를 찾아 장응철 종법사를 예방했다. [뉴시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오른쪽)가 19일 전북 원불교 총부를 찾아 장응철 종법사를 예방했다. [뉴시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요즘 주변에서 “사람이 달라졌다”는 말을 듣는다고 한다. 연설할 때 목소리는 한 옥타브 올라갔고 내놓는 표현도 한층 강해졌다. 측근인 채이배 의원은 19일 “요즘 안 전 대표는 결연하다”며 “일정이 강행군인 것은 물론이고 의욕이 넘쳐 (연설 등을 할 때) 일부러 말을 천천히 하라는 주문한다”고 소개했다.

추천 기사
 
 

안 “연대 구걸한 정당 승리 못해”
반기문 설 이후에도 안 뜨면
‘반 문재인 연대’ 핵심 역할 기대
호남 강행군 하며 연일 자강론 강조

 

안 전 대표가 달라진 데는 사연이 있다. 지난해말 촛불 정국을 거치면서 지지율이 4위로 내려앉았다. 한 측근은 “지지율이 4위로 밀리면서 마음고생도 했다”며 “하지만 마음을 비우면서 오히려 소신이 강해졌고 손해볼 것 없으니 한번 해보자는 오기도 생겼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최근 강조하는 것이 국민의당 중심으로 정권을 교체하자는 자강론이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5일 전당대회에서 “자신의 힘을 믿지 않고 여기저기 연대를 구걸한 정당이 승리한 역사는 없다”며 “우리 스스로를 믿지 않는데 어떻게 국민에게 믿어달라고 하느냐”고 주장했다.

 

이같은 안 전 대표의 기세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나 바른정당과의 연대론을 주장했던 일부 호남 중진 의원들도 최근 자강론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안 전 대표는 자강론에서 한발 더 나가 “반 전 총장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이기지 못한다. 이번 대선은 안철수 대 문재인의 대결”(지난 18일 전북 지역 기자간담회)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지지율과 상관없이 안 전 대표의 완주 의지가 확고하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안 전 대표는 최근 연설에서 ‘26.74%(지난해 4월 총선 국민의당 비례대표 지지도)’라는 숫자를 빼놓지 않고 언급한다.

 

이어 “국민이 국민의당을 제3당으로 만들어줬고 현역 정치인 중에 제3당을 만든 건 JP(김종필 전 총리) 이후 처음”이라는 말을 곁들인다.

측근인 김성식 의원은 “안 전 대표는 우리나라 정치발전을 위해 다당제를 유지해야 하고 자신이 물러서면 다당제를 유지할 사람이 없다는 신념이 매우 강하다”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나아가는 게 지금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반기문과 연대 완전히 안 접어” 관측도

일각에선 안 전 대표가 반 전 총장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단 주장도 한다.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이 가라앉으면 안 전 대표가 중도와 범보수 진영을 아우르는 반(反)문재인 연대의 핵심이 된다는 논리다. 안 전 대표 본인이 지난 18일 “반 전 총장은 설이 지나면 출마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데 이어, 박지원 대표도 이날 “이 상태가 지속되면 (반 전 총장은) 끝까지 가기가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는 “반 전 총장이 검증 과정 등을 거치며 타격을 받아 문재인 대항마가 안 된다는 여론이 보수진영에서 형성되면 안 전 대표에게 보수와 중도 유권자의 쏠림 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안 전 대표가 반 전 총장 등과의 연대에 대한 구상을 완전히 접었다고 볼 순 없다는 관측도 만만찮다. 당내에서조차 안 전 대표가 끝까지 완주했을 때 ‘빅2(문재인·반기문)’를 뛰어넘을 것으로 확신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획기적으로 반등하지 않는 한 대선이 다가올수록 후보 단일화 압력이 거세질 것은 분명하다. 안 전 대표 주변에선 만약 그가 연대를 한다면 이번엔 문재인 전 대표가 아니라 반 전 총장이 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관영 의원은 “안 전 대표가 여전히 반 전 총장과의 연대는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며 “다만 지금은 지지율 끌어올리는 게 먼저라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현 기자 cha.sehyeon@joongang.co.kr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347건 3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한국 40% vs 20% … 문재인 대세론, 안희정 뒤집기 걸린 매직 넘버
2017 대선 숨은 코드 읽기 문재인(左), 안희정(右) 안희정 충남지사가 9일 ‘한강의 기적’을 언급했다. 안 지사는 이날 대한노인중앙회를 방문해 “어르신들은 한강의 기적을 만든 우리 시대의 영
02-09
한국 30년 걸린 롯데의 꿈 … 123층 월드타워 4월에 문 연다
국내 최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가 오는 4월3일 그랜드 오픈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롯데그룹이 제출한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등 ‘제2롯데월드’ 전체 단지 대해 최종 사용승인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서
02-09
한국 구제역 수조원 피해 본 2010년의 악몽 … “돼지 전염 막아라”
대전의 한 도축장이 9일 구제역 확산 여파로 썰렁하다. 이곳은 가축의 이동 제한과 일부 우시장 폐쇄로 공급이 줄어 도축량이 반 토막 났다. [프리랜서 김성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에서 번진 구제역 피해는 소보다 돼지에게 집
02-09
한국 울다 웃다 ‘조울증’ … 원인은 뇌신경 단백질 결핍 탓
머지않아 조울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길이 열릴 전망이다. 서판길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와 김정훈 포스텍(포항공대) 교수 공동연구팀은 9일 조울증의 원인 유전자를 발견했으며 그 메커니즘까지 규명했다고 발표했다. 외부 자극과 관계없이 기분이 들뜨고 가라앉는 증세가
02-09
한국 KOTRA, K-프랜차이즈 쇼케이스 만반에 준비
4월 11일 밴쿠버, 이·미용, 스킨케어, 악세사리, 한식, 분식, 패스트푸드 대상   KOTRA가 한국의 중소 프랜차이즈 업체의 북미 진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한 '2017 K-프랜차이즈 쇼케이스
02-07
한국 [단독] 특검, 오늘 청와대 압수수색 시도
특별검사팀의 이규철 대변인이 기자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중앙포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3일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한다. 특검팀 관계자는 “오늘 아침 청와대 경내 압수수색을 시도하기로 결정했다&rdqu
02-02
한국 황교안이냐 유승민이냐…반기문 빈자리 놓고 보수내전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오른쪽)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2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 오종택 기자]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을 들으러 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표정은 밝았다. 연설
02-02
한국 단골·학부모회…최순실과 떴다 추락한 ‘최씨 동네 사람들’
최순실씨와의 인연을 악연으로 느낄 만한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일 뇌물공여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박채윤(48)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는 최씨의 동생 최순천씨 부부와 한때 한 아파트에 산 인연으로 최씨를 알게 됐다.  
02-02
한국 "악마의 변호사 사라져라!"…최순실 측 이경재 변호사 기자회견에 몰려든 시위대
  최순실(61ㆍ구속)씨의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의 26일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전, 서울 서초동 사무실엔 최씨를 비판하는 시민들이 찾아와 이 변호사를 큰 목소리로 규탄했다. 이 때문에 기자회견이 5분 가까이 지체됐다. 시민들은 이
01-26
한국 박원순 대선 불출마 선언 “서울시정에 전념하겠다”
  야권 대선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6일 오전 10시 4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방식으로 대선 불출마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박 시장은 “정권 교체로 민주당원으로
01-26
한국 우상호 “노무현 누드 걸면 우린 가만있겠나”… 표창원 “사과”
25일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곧 바이전(곧, BYE! 展)’에 걸렸던 그림이 모두 사라졌다. 당초 예정됐던 31일보다 엿새 앞당긴 철거였다.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화로 논란을 일으켰던 이구영 작가의 ‘
01-25
한국 [시민마이크] ‘대통령 나체 풍자그림’ 당신의 생각은
국회 의원회관에 걸렸던 그림 한 점이 시민마이크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더러운 잠’으로 이름 붙여진 이구영 작가의 그림에 탄핵소추된 박근혜 대통령이 패러디됐기 때문이었습니다. 과연 이 그림은 ‘인격 모독’에 해당할까요
01-25
한국 벚꽃대선 가시화 … 빅텐트, 시간 모자라 다자대결 가능성
빨라지는 대선 시계   ‘4말5초’(4월 하순~5월 초순)의 벚꽃 대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은 25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9회 변론에서 “늦어도 3월 13일 전까지는 최종 결정이 선고돼
01-25
한국 [J가 만난 사람] 레드오션된 아웃도어 시장서 5년 만에 2700억 매출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걸터앉은 그의 발목에 눈길이 갔다. 발목까지 올라오는 부츠에 알록달록한 양말. 패션 회사 대표다웠다. 주로 패션에 대해 얘기할 거란 예상은 빗나갔다. 인터뷰에선 기술과 삶의 변화 이야기가 주로 나왔다. 지난 18일 서울 역삼동의 F&F 사옥
01-19
한국 영장 기각 조의연 판사, 변론보다 수사기록 중시 스타일
대가 관계’ 소명 부족하다 판단 대법 연구관 출신 삼성 측 송우철 법리구성 문제 지적해 기각 도출   “뇌물 범죄의 요건이 되는 대가 관계와 부정한 청탁 등에 대한 현재까지의 소명 정
01-19
한국 [단독] 북핵·미사일 개발 못 막아…선제타격·요격 강화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9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을 보도했다. 김정은의 2017년 첫 군 관련 행보다. 지난 1일 김정은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시험발사 마감 단계”라고 주장했다. [사진 조선중앙TV]  
01-19
한국 반풍 안 세네…더 강경해진 안철수, 대선 끝까지 GO 의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오른쪽)가 19일 전북 원불교 총부를 찾아 장응철 종법사를 예방했다. [뉴시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요즘 주변에서 “사람이 달라졌다”는 말을 듣는다고 한다. 연설할 때 목소리는
01-19
한국 “한·미 FTA 재협상 걱정할 필요 없으나 대비는 해야”
트럼프 오늘 취임…“한·미 FTA 재협상 걱정할 필요 없으나 대비해야”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가 취임식을 갖고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오른다. ‘미국 우선주의’를 천명하고
01-19
한국 인간이 AI를 배운다, 알파고 바둑 흉내 내는 이창호·커제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새해 벽두 바둑계의 화두로 재부상했다. ‘알파고’는 지난해 말에서 올해 초에 걸쳐 온라인 바둑 사이트에서 세계 최고수를 상대로 60전 전승을 거두며 다시 관심의 중심에
01-18
한국 김기춘·조윤선 영장…특검 “김, 혐의 공개되면 파장 클 것”
김기춘(左), 조윤선(右)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윗선으로 지목된 김기춘(79)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8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적용된 혐의
01-18
한국 [단독] 정치후원금 연말정산 오류…8만5000원 환급 못 받을 뻔
직장인 이모(38)씨는 지난 17일 연말정산 서류 구비를 위해 국세청 연말정산 서비스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기부금 항목을 조회하던 이씨는 지난해 한 국회의원의 후원회 계좌로 입금했던 10만원이 ‘법정기부금’으로 분류된 사실을 발견했다. 그동안 중앙
01-18
한국 [뉴스분석] 반기문, 컨벤션효과 시들…캠프내 “감동 메시지가 없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가운데)이 18일 광주광역시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묘역을 돌아보고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를 추모했다. [프리랜서 오종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로 귀국 엿새째를 맞았다.
01-18
한국 이재용 부회장, 피의자 심문 끝낸뒤 갑자기 구치소행…이유는?
사진 중앙포토   뇌물공여와 횡령 등의 혐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을 끝내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2시 20분쯤 영장심사가 끝나자
01-18
한국 미 대선 흔든 ‘페이크 뉴스’, 한국도 비상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통령 선거에 악영향을 끼치는 ‘가짜 뉴스(fake news)’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추천 기사 ​ 선관위, 허위유포 집중단속 중앙선관위는 18일 전국 시·도 선관위 간
01-18
한국 [경제기획부장의 뉴스분석] 구글 막으면서 개방 외친 시진핑의 모순
자유무역 강조한 다보스 연설 세계무역 12% 차지하는 중국 보호무역 강화 땐 타격 심각 트럼프 맞선 리더십도 노려 무역불균형 시정 비전 없고 중국 내 투자장벽 언급 안 해 세계화 대신 경제 세계화 강조 인권 등 글로벌 규범 거부 뜻  
01-18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