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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이정현, 호남·새누리 연대 제안 “노무현 탄핵 사과한다”

온라인중앙일보 기자 입력16-09-0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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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뒷줄 왼쪽)가 5일 오전 20대 정기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했다. 이 대표는 “호남과 새누리당이 얼마든지 연대정치, 연합정치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설을 마친 이 대표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뒷줄 오른쪽)를 찾아가 인사하자 박 원내대표가 때리는 시늉을 하고 있다. [사진 강정현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5일 “호남과 새누리당이 얼마든지 연대정치, 연합정치를 펼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고 계속 노력하겠다”며 ‘보수정당-호남연대’를 제안했다. 이 대표는 “호남은 특정 정당의 전유물이 아니다. 당장 유력한 대선 주자가 없다고 해서 호남이 변방정치에 머물러 있을 이유가 없다”며 “호남도 주류정치의 일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겨냥한 전략적 포석 해석
친박 환영, 비박선 “너무 나갔다”
야당 “진정성도 가능성도 없다”

 

이 대표는 제안에 앞서 “보수 우파를 지향하는 새누리당의 당 대표로서 호남과 화해하고 싶다”며 “새누리당 정부와 이전 보수 정부가 호남을 차별하고 호남인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 참회하고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 집권 시절 국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 국민이 뽑은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했던 것 역시 사과드린다”고 ‘과거사’에 대해 일괄 사과했다. 새누리당(전신 한나라당 포함)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 탄핵 및 호남 차별에 대해 공식 사과한 건 처음이다.

이 대표의 보수-호남 연대론에 대해선 “내년 대선을 겨냥한 전략적 포석”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 대표는 연설 직후 기자와 만나 “ 대선 때까지 호남연대론의 불씨는 계속 타오를 것”이라며 “4·13 총선에서 이미 호남 민심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연대 대상이 호남 민심이냐, 아니면 국민의당 등 호남 정치세력이냐”는 질문에 “이제는 적과 동지, 네편 내편을 나누던 때와 달리 호남을 위해 인사와 예산·정책 등에서 누가 잘하느냐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당내 주류인 친박계는 환영했다. 최경환 의원은 “실현할 수만 있다면 좋은 제안”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 출신인 조원진 최고위원도 “연대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것”이라며 “호남 출신 대표로서 할 수 있는 휼륭한 연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익명을 원한 비박계 한 중진 의원은 “당 대표 연설인데 (호남 차별, 탄핵 사과 등) 일부 내용이 너무 나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정훈 서울대(정치학) 국제대학원 교수는 “김무성 전 대표를 제외하곤 유력한 영남권 대선 주자가 없는 새누리당이 충청 출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영입해 ‘보수-호남연대’로 대선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일 가능성이 있다”며 “성사만 된다면 파괴력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와 만나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이지 이정현 대표가 아니다”며 “이 대표가 이번 개각 때 탕평인사를 요청했지만 호남 출신 장관이 한 명도 없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대변인은 “이 대표가 느닷없이 정치공학적으로 호남과 연대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데, 실현되기도 어렵고 진정성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대표는 연설에서 “국민들은 국회야말로 나라를 해롭게 하는 ‘국해(國害)의원’이라는 게 인터넷 댓글상 국민의 생각”이라며 “민주화된 사회에서 의원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은 황제 특권으로 지체없이 내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글=정효식 기자 jjpol@joongang.co.kr
사진=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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