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한자리 수…박 대통령에 등 돌린 민심 이유는?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한국 | 지지율 한자리 수…박 대통령에 등 돌린 민심 이유는?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11-01 08:17

본문

NISI20161031_0012343042_web.jpg
시국선언·촛불집회 참여한 5060세대 눈에 띄어
전문가 "공적구조 무너진 것…보수·진보 문제아냐"


청와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긴급체포된 가운데 이로 인한 국민적 공분으로 전국이 떠들썩하다.

특히 이번 사태는 종전 정치적 이슈와 달리 대학생 등 청년층과 진보적 시민사회단체 뿐 아니라 대통령의 확고한 지지기반으로 꼽혔던 노년층까지 시국선언 및 촛불집회 등에 참여하는 실정이다. 세대와 지역 구분이 별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는 시위에 처음 나왔다는 중고등학생부터 어린 자녀를 데리고 나온 부모, 박근혜 대통령에게 투표했다는 장·노년층 등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모였다.
 
이전과 다른 풍경은 5060세대의 참여율이 높다는 점이다.

이들 세대는 박 대통령의 대표적·전통적 지지층으로 분류돼왔다. 출구조사를 기반으로 한 지난 18대 대선 연령별 득표율을 살펴봐도 60대 이상의 72.3%, 50대의 62.5%가 박 대통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일 집회에 딸과 함께 참여했다는 한 50대 남성은 자신이 1987년 민주화 이후 김영삼, 이회창, 이명박, 박근혜 등을 꾸준히 지지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박 대통령 비판 촛불집회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일개 민간인에 휘둘리는것을 보면서 상실감이 밀려왔다"고 밝혔다.

이번 최순실 사태로 종전 박 대통령의 고정 지지층 마저 등을 돌렸다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도 취임 이래 처음으로 10%대로 수직 낙하했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진행한 대통령 직무능력평가 설문조사 결과 긍정적 평가를 내린 시민은 17% 수준에 불과했다. 나머지 74%는 부정평가, 9%는 의견을 유보했다.
 
NISI20161031_0012343466_web.jpg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달 31일 하루동안 진행한 조사 결과로는 상황이 더 악화됐다. 대통령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대구·경북의 지지율은 11%로 서울(8.3%), 경기-인천(9.7%) 못지않은 수치가 나왔다. 60대 이상 대통령 지지율도 18.1%로 20%가 무너졌다. 

전문가들은 남녀노소, 보수와 진보를 넘어 국민 다수가 박 대통령을 부정평가 하는 원인에 대해 국정농단의 증거가 많이 드러났음에도 대통령이 충분한 해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사태는)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니다. 대통령이 국정을 민간인과 얘기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이념적인 문제를 떠나 실질적으로 박 대통령 개인의 문제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대통령 자격의 문제다. 이번 사태를 보수가 감싸준다면 그건 보수가 아니다"라며 "권력자가 민간인에게 휘둘렸다는 것은 공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무력화됐음을 의미한다. 외국에서도 이런 사례는 찾아볼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 지지율이 10% 밖에 안 되는데 이런 상황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이 어이없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국민들 모두 남녀노소나 이념에 상관없이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해석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국정농단 증거들이 많이 제시되고 있어 강경 지지층에서도 부정적인 시선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직접적인 시인만 하고 충분한 해명은 하지 않는 대통령의 모습에 그동안 신뢰를 보냈던 보수 강경층에서조차도 우호적인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 센터장은 "이번 사태를 황당하고 어이없다고 인식하는 기류가 많다는 것"이라며 "통상적인 이념 사안, 정책 사안이 아니라 정권 내부의 비리 의혹이기 때문에 지지기반 내부에서도 민심 이반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033건 1 페이지
제목
[캐나다] [The 많은 뉴스] 조류독감 확산에 "살균 …
▶클릭을 하면 'The 많은 뉴스'를 볼 수 있습니다.■조류독감 확산에 美 "살균 우유 마셔야"...캐나다도 검사 강화■삼림업계 대기업 '캔포', BC 북부 수백 개 일자리 감축■6년 전 임신한 加여성, 英법원에 양육비 청...
밴쿠버 중앙일보
05-10
[밴쿠버] 밴쿠버 하늘에 오로라… 이번 주말 확률 "10…
태양폭풍 덕에 이번 주말 밴쿠버서 오로라 볼 수 있을 듯美 "매우 드문 G4급 지자기 폭풍 예상"...워싱턴주 남부까지 관측 가능이번 주말 강력한 태양폭풍이 지구에 도달하면서 밴쿠버를 비롯한 광범위한 지역에서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밴쿠버 중앙일보
05-10
[캐나다] 사이버 공격 속 BC주정부 "하루 15억 건 …
정부 "개인정보 유출 증거 없어"...야당은 정보 은폐 비판BC주 정부 웹사이트와 네트워크가 연일 해킹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하루 평균 15억 건의 무단 접속 시도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증가한 수치...
밴쿠버 중앙일보
05-10
[캐나다] "감전 위험"… 아마존 캐나다서 판매된 USB…
판매 중단하고 폐기 권고아마존 캐나다에서 판매된 USB 충전기 수만 개가 감전 위험으로 전국적으로 리콜됐다.캐나다 보건부는 11일 소비자 제품 권고문을 통해 'Power-7 USB 벽면 충전기 모델 US2018'을 리콜한다고 밝혔다. 회색 줄무늬가 있는 ...
밴쿠버 중앙일보
05-10
[밴쿠버] 랭리에 긴급 1차 진료 센터 개원
12~24시간내 건강문제 당일진료1차 진료 제공자 없어도 이용가능염좌, 절단, 고열 등 적합 증상604-514-7477 전화예약 가능프레이저 헬스 10번째 UPCC랭리와 인근 지역 주민들이 새로 문을 연 랭리 긴급 1차 진료 센터(UPCC) 에서 팀 기반의 긴급 1차 ...
밴쿠버 중앙일보
05-10
[캐나다] 커피 한 모금에 녹는 팀 호튼스 뚜껑에 보수당…
팀 호튼스가 일부 매장에서 새로운 뚜껑을 시험 도입하자 보수당 의원이 반발하고 나섰다. 온타리오주 의원 리안 루드는 "입에서 녹아내리는 웃기는 종이 뚜껑"이라며 "팀 호튼스가 이 뚜껑을 없애기 전까진 이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팀 호...
밴쿠버 중앙일보
05-10
[밴쿠버] BC주 올 여름 '사상 최악의 가뭄' 전망
내륙 강줄기 위성사진 작년보다 더 가늘어하천예보센터장 "처음 겪어보는 일"BC주가 또 다시 무더위와 가뭄을 맞게 될 경우 "처음 겪어보는 상황"을 맞이 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브 캠벨 BC주 하천예보센터장은 BC주의 가뭄이 2022년...
밴쿠버 중앙일보
05-10
[캐나다] 석유업계 CEO 91% 3-5년간 유가 고공행…
설문응답자 대다수 텍사스유 최소 마화 75달러 유지에 동의캐나다 에너지 업계 경영진 10명 중 9명은 향후 3~5년간 국제유가가 배럴당 75달러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ATB캐피털마켓이 지난 4월 5일부터 18일까지 석유가스 탐사개발사, 에너지서비...
밴쿠버 중앙일보
05-10
[밴쿠버] '파인 & 글렌'에서 꿈꾸던 라이프 스타일을 …
Onni 그룹, 편의시설 가득한 코퀴틀람 중심가에 현대적 설계 아파트 선보여코퀴틀람 센터 중심부에 위치한 대규모 하이라이즈 아파트 단지 '파인 & 글렌'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캐나다 부동산 개발 업계를 선도하는 Onni 그룹이 파인...
밴쿠버 중앙일보
05-10
[캐나다] 써리 학부모들 "예산 삭감에 학교 프로그램 줄…
교육청 "재정난 탓"...교사노조 "교육에 투자해야" 목소리써리 교육청이 내년도 예산 부족으로 각종 학교 프로그램과 서비스 축소에 나선다. 주정부 지원이 없는 사업은 모두 폐지될 처지다. 저소득층과 이민자 가정의 5세 이하 ...
밴쿠버 중앙일보
05-10
[밴쿠버] 이번 주말 밴쿠버 볼거리ㆍ먹거리ㆍ즐길거리(5월…
■밴쿠버 해양박물관 오픈하우스- 아프로 밴 커넥트와 공동 주최, 5월 11일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3시- 무료 입장(기부금 $5 권장)- 스토리텔링, 공예, 드럼 세레모니, 대화형 워크숍 등 다양한 활동 마련- Vancouver Maritime Museum - 19...
밴쿠버 중앙일보
05-10
[캐나다] 물푸레나무 '암' 천공 딱정벌레, BC주 첫 …
전문가 "장작 이동이 주된 전파 경로"...연방정부 이동 제한 조치물푸레나무를 죽이는 파괴적인 외래종 잎벌레가 BC주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캐나다식품검사청(CFIA)은 최근 밴쿠버에서 에메랄드 애쉬보어(천공 딱정벌레, Emerald Ash Borer...
밴쿠버 중앙일보
05-10
[캐나다] 간호사 41만9천 명, 의료 최전선에서 국민 …
심장질환부터 정신건강까지...100여 개 전문 분야서 특화된 서비스 제공캐나다의 간호사들이 의료 서비스의 최전선에서 국민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약 41만9천 명의 간호사가 현장에서 환자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
밴쿠버 중앙일보
05-10
[캐나다] 4월 고용 9만 명 증가...실업률은 6.1%…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등 일자리 늘어...임금 상승률은 둔화캐나다 고용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4월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이 9만 명 늘어나며 1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실업률은 6.1%로 변동이...
밴쿠버 중앙일보
05-10
[밴쿠버] '헛간창고 집 판매에 포함 안돼' 주법원 판결
61만5천 달러 주택 거래 과정서 논란..."계약서에 포함 여부가 쟁점"BC주의 한 여성이 61만5천 달러에 주택을 구매하면서 창고 소유권을 두고 판매자와 다툼을 벌인 사건에서 주법원이 판매자 손을 들어줬다.메간 스미스 씨는 매물 사진에 나왔고 직접 ...
밴쿠버 중앙일보
05-10
[밴쿠버] 페북 마켓플레이스 거래 중 노인에 후추 스프레…
경찰 "1년 넘게 수사 끝에 증거 확보"...7월 재판 예정지난해 1월 노스밴쿠버에서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거래 도중 노인 여성에게 후추 스프레이를 뿌린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11일 성명을 통해 지난 3일 밴쿠버 한 주택에서 수색...
밴쿠버 중앙일보
05-10
[밴쿠버] ‘새 열차 냄새’ 차세대 스카이트레인 공개
스카이트레인 최장 최대 수송력 열차5량 672명, 4량 533명 수용열차 길이 및 내부 디자인 개선LCD 화면, 스트립 표시등 등 신기능트랜스링크가 스카이트레인의 엑스포선과 밀레니엄선에 투입될 차세대 마크 V 열차의 내부 모습을 공개했다. 디자인은 2021년 언론에 공...
밴쿠버 중앙일보
05-10
[밴쿠버] 비트코인 6만 달러 날린 'SIM 스와핑' 피…
BC고등법원 "중재 절차 먼저 거쳐야" 판결에 아쉬움 남겨써리 거주 세페르 타마셉푸어 씨가 교활한 'SIM 스와핑' 사기로 6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했지만 BC고등법원은 최근 판결에서 피해자가 통신사를 상대로 한 소송을 기각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05-10
[캐나다] 6년 전 임신한 加여성, 英법원에 양육비 청구…
영국 남성의 '완전한 실수'를 '최악의 악몽'으로 만든 BC 법원 BC주에 사는 여성 E.S. 씨가 영국에 거주하는 G.W. 씨를 상대로 과거 6년치 양육비 10만 달러 이상을 요구하는 법원 명령을 받아냈다. 이는 E.S. 씨가 영국 법원에...
밴쿠버 중앙일보
05-10
[캐나다] 삼림업계 대기업 '캔포', BC 북부 수백 개…
캔포의 잇단 발표로 BC 북부 지역사회 타격BC주 삼림업계의 대기업 캔포(Canfor)가 9일 프린스조지에 위치한 노스우드 펄프 공장의 생산라인을 축소하고 베어레이크의 폴라 제재소를 영구 폐쇄하며 휴스턴 시설 재투자 계획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으로 기존 4...
밴쿠버 중앙일보
05-10
[캐나다] 조류독감 확산에 美 "살균 우유 마셔야"...…
美 젖소 H5N1 감염 사태에 양국 정부 "식품 안전 조치 철저" 미국에서 젖소 사이에 조류독감이 발생하면서 캐나다와 미국 정부가 시중에 유통 중인 우유를 검사해 살균 등 식품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H5N1에 감염된 미국 ...
밴쿠버 중앙일보
05-10
[캐나다] 술 취한 것처럼 비틀… '좀비' 바이러스 감…
개 홍역 바이러스(CDV) 감염 시 이상행동 보여전문가 "접근 말고 당국에 신고해야"캐나다 전역에서 너구리를 '좀비'로 만들 수 있는 바이러스가 수년간 창궐하고 있다. 개 홍역 바이러스(CDV)에 감염된 너구리를 만났을 때 대처 방법을 ...
밴쿠버 중앙일보
05-09
[캐나다] 32년된 시민권 박탈된 여성..."정부 실수로…
이민난민시민권부, 30여 년 전 실수 인정"시민권 재신청 비용은 자가 부담 해야"온타리오주 에이잭스에 사는 한 여성이 32년 만에 캐나다 시민권을 박탈당했다. 이민난민시민권부(IRCC)는 30여 년 전 자신들의 실수였다고 인정하면서도 시민권을 되찾기 ...
밴쿠버 중앙일보
05-09
[밴쿠버] ICBC, 보험 가입자들에게 110달러 환급.…
400만 달러 규모의 환급으로 360만 명의 주머니가 두둑해진다 ICBC가 올해 보험 가입자들에게 110달러씩 환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CBC는 5월 말부터 360만 명의 보험 가입자들에게 환급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이는 ICBC에 4억 달러의 비용이 들 ...
밴쿠버 중앙일보
05-09
[밴쿠버] BC주정부 네트워크 겨냥한 '정교한 사이버 공…
데이비드 에비 주수상 "민감한 정보 유출 증거는 아직 없어"BC주 정부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한 정교한 사이버 공격이 최근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데이비드 에비 주수상은 8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고 캐나다 사이버보안센터와 협력해 공격 규모...
밴쿠버 중앙일보
05-09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