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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황교안이냐 유승민이냐…반기문 빈자리 놓고 보수내전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7-02-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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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오른쪽)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2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 오종택 기자]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오른쪽)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2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 오종택 기자]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을 들으러 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표정은 밝았다. 연설 후 기자들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로 주목을 받는데 대선에 출마하느냐”고 묻자 미소만 짓고 답은 피했다.

 

그는 “대통령 권한대행 자격으로 출마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도 웃음을 보였다.

 

황 ‘대선 출마하나’ 질문에 미소만
유 “황, 생각있으면 대행 그만둬야”
일각선 김무성·오세훈 재등판론도

 

황 대행이 대선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부인하지 않고 ‘소이부답(笑而不答)’하자 국회 주변에서는 반 전 총장 지지층의 20.3%가 본인에게 이동(본지 2월 2일자 1면)하고 있는 현실이 싫지 않은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반 전 총장 이후 60대 이상 보수층이 황 대행에게 쏠리며 10% 중반까지 지지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범보수 대표주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현직 여권 인사들이 ‘포스트 반기문’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유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이 (출마를 위해 사퇴해) 또 다른 권한대행을 만드는 것 자체가 참 정치적으로,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평생 공안검사 출신,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국무총리를 지낸 분이라 새로운 보수의 길에 대한 철학이나 개혁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 출마 생각이 있으면 지금 당장 뜻을 밝히고 권한대행 자리를 그만두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이날 “대통령을 아마추어에게 맡기면 안 된다. 프로페셔널 정치인이 정답”이라며 황 대행을 간접 비판했다. 그는 “주식 투자를 할 때도 프로에게 맡기는데 대한민국 5년을 책임질 대통령은 정치 프로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지가 지난달 31일과 1일 실시한 설 민심 여론조사에서 범보수진영 대선 단일 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지지자에게 질문한 결과 황 대행(32.1%)이 유 의원(15.4%)보다 16.7%포인트 지지율이 높았다. 유 의원 캠프를 총괄하는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황 대행이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 부대에 박 대통령과 동일체로 인식되며 지지를 받고 있지만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되면 유 후보로 보수층 결집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선주자 기근상황인 바른정당에선 김무성 의원과 오세훈 최고위원의 재등판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다시 대선에 도전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선 불출마 의지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오 최고위원은 “대선 출마는 가볍게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새누리당은 후보를 못 낼 거 같지만 황 대행을 포함해 누가 나오면 범보수후보 단일화 대상에 포함된다”면서다. 다만 국민의당과의 단일화 가능성은 크게 보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황 대행 영입을 바른정당과의 생존 경쟁 승부처로 보고 사활을 걸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황 대행에게 전혀 예측 못한 지지율이 나오고 있는데 현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며 “우리 당에 오신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황 대행은 입장자료를 내고 1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 출석으로 자리를 비우면 위기상황에 즉시 대처하지 못해 국정 공백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글=정효식·백민경 기자 jjpol@joongang.co.kr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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