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만들어준 옷 입고 무대에 서니 꿈 이룬 기분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교육 | 부모님이 만들어준 옷 입고 무대에 서니 꿈 이룬 기분

기자 입력14-10-16 12:36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원주 아동극 축제 어린이 뮤지컬 배우 인터뷰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어린이 정윤서양(사진 위). 원주 아동극 페스티벌 개막작 ‘옐로 스쿨’에서 진희 역을 맡았다. 아래 사진은 공연 장면.

문화의 향기가 꽃피는 가을의 문턱, 단풍으로 유명한 원주 치악예술관에서 ‘제3회 원주 아동극 페스티벌’이 지난달 28일부터 9일까지 열렸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극제로, 전국에 있는 극단들이 창작물을 갖고 나오는 축제다.

지난달 29일 치악예술관 무대 뒤편에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경기도 용인시 최초의 어린이 뮤지컬단인 ‘리틀 용인(단장 이효정·43)’ 단원들이 개막작 ‘옐로 스쿨’을 무대에 올릴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옐로 스쿨’은 학교 생활에 적응을 못하는 청개구리 같은 아이들이 각자 받은 옐로 카드를 갖고 옐로 스쿨에 입학한다는 줄거리의 뮤지컬이다. 이번 작품에서 ‘진희’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친 정윤서(용인 초당초 5) 학생을 인터뷰했다.

― ‘리틀 용인’에 들어가게 된 계기는요.

“제 꿈인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미리 무대에 서서 연습해보고 싶었어요. 무대에 서면 어떤 스릴이 있는지 느껴보고 싶었죠.”

― 실제로 무대에 서니 어땠나요.

“평소 연습할 때는 몰랐는데 분장을 하고 나니까 내가 정말 극중 인물이 된 것 같아 충분히 스릴을 맛볼 수 있었어요. 또, 의상을 부모님들이 직접 만들어주셔서 더 힘이 났어요.”

― 연습할 때는 힘들지 않았나요.

“연습은 물론 힘들죠. 이번 작품은 3월부터 연습을 시작했어요. 특히 여름방학 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5시까지 연습했죠. 짜증도 나고 하기 싫을 때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그때마다 무대에 서 있는 모습을 상상했어요. 또 함께 연습하는 친구들에게 피해가 가면 안 되니까 즐거운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죠.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기분이 확 좋아지기도 했어요.”

― 연습을 많이 해도 무대에서 실수를 할 수 있을 텐데요.

“실수를 하면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는데요. 당황하지 말고 그 순간을 넘기기 위해 애드리브를 생각해야만 하죠. 애드리브라도 잘해내려면 평소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다양하게 경험해봐야 될 것 같아요.”

― ‘옐로 스쿨’의 명장면을 꼽는다면.

“진희가 자기 마음대로 지시하고 명령하는 왕자에게 ‘아무리 연극이지만 왕자는 너무해!’라고 노래하는 장면이 있어요. 노래를 하면서 진희는 제멋대로 행동하던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 친구들에게 못되게 굴었던 자신이 부끄러워 괴로워하는 장면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 무대에 올라갈 때와 마치고 내려올 때의 기분은 어떻게 다른가요.

“이번이 첫 작품이라 처음에는 굉장히 떨렸는데요. 공연을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무대를 즐기고 있더라고요. 열심히 공연하고 박수를 받을 때는 정말 벅차고 감동스러웠지만 조금 지나니 뭔가 아쉽고 아쉬워요. 다음 작품은 뭐가 될까 기대되기도 하고요. ‘예로 카드’에선 장난기 많은 아이였지만 다음에는 진지한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예를 들어 선생님이나 박사 같은 거요.”

― 앞으로의 다짐을 말해주세요.

“꿈을 향해 힘차게 달려 나갈 것입니다. 리틀 용인에서 실력을 쌓아 멋진 뮤지컬 배우가 될 거예요!”

고나현 학생기자.

'옐로 스쿨' 관람 후기 스포츠 경기에서 반칙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옐로 카드’. 옐로 카드를 받으면 가슴이 콩닥콩닥 뛸 것 같은데 진희를 비롯한 무대 위 친구들은 무슨 상관이냐는 듯 개의치 않는다.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말썽쟁이들은 자신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개구리, 문제아인지를 모르는 것이다.이들은 마음대로 놀 수 있는 ‘옐로 스쿨’에서 연극을 하면서 자신을 깨달아간다.

상대방과 역할 바꿔보기, 자기의 성격과 정반대 역할 맡기를 통해 자신의 평소 모습을 깨닫고 나쁜 습관들을 하나하나 바꿔나가는 것이다. 다시 착한 친구로 돌아온 극중 인물들은 무대 위의 나무숲처럼 밝고 씩씩해 보였다. 실수 없이 공연하는 모습도 멋졌다. 벌써부터 꿈을 위해 달려가는 또래 친구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t_ad.gif

글=고나현(용인 초당초 5) 학생기자
사진=‘리틀 용인’제공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69건 10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교육 MIT 조기 합격 신은경 양 "세탁소 아빠에 꼭 보답"
롱아일랜드 레비타운의 맥아더고교에 재학중인 신은경(미국이름 그레이스.17.사진)양이 ACT 34점(36점 만점)으로 MIT대 조기전형에 합격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5살때 부모와 함께 미국에 와 레비타운에 살고있는 신양은 GPA 100.8(100점 만점)에 평소
12-19
교육 최근 10년간 과학기술 논문 발표 수, 캐나다는 세계 6위 , 한국은 15위
각국의  연구자들이 최근 10년간 발표한 과학기술논문 수를 국가별로 집계한 결과 캐나다는 6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15위를 기록해 과학기술 분야에서 캐나다에 아직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10년간 국가별 순위는 미국이 6만4132편으로 가장
12-18
교육 서울대 합격률 1위인 고교… 서울과학고
지난해 고3이 치른 2014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지원자 대비 합격률이 가장 높은 고교는 서울과학고(60.4%)로 나타났다. 이 학교에선 139명이 서울대에 지원해 84명이 최종 합격했다. 대원외고는 합격자 수에선 1위(95명)였지만, 합격률은 21위(33%)로 집계됐
12-14
교육 미국내 독자적 입학 지원 시스템 구축, 명문대 70여 곳까지 참여 전망
실현시 2016년부터 적용될 듯하버드·예일 등 명문대들이 추진하고 있는 독자적 온라인 입학 지원 시스템에 참가 의사를 밝히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제레미아 퀸란 예일대 입학처장은 대학교육전문지 '크로니클오브하이어에드'와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총 32곳의 사립
11-04
교육 학부모 관심 높은 IB 프로그램 설명회 열려
학부모들에게 유익한 세미나가 열린다. 써리 교육청(한국어 담당 Kay Lim Gatehouse)과 세미아무(Semiamoo) 세컨더리 스쿨이 함께 개최하는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설명회가 오는 30일(목) 오후 3시 45분부터 세미아무
10-20
교육 소셜미디어, 학교에서 가르쳐야 할까?
사회 생활에 큰 영향, 일자리 찾기 등 순기능도 중요소셜미디어를 악용한 학생들의 집단 따돌림이 사회 이슈로 부각되면서, 소셜미디어 사용법을 학교 수업 시간에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SFU 대학의 피터 초우-화이트(Peter Chow-White) 커
10-17
교육 부모님이 만들어준 옷 입고 무대에 서니 꿈 이룬 기분
원주 아동극 축제 어린이 뮤지컬 배우 인터뷰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어린이 정윤서양(사진 위). 원주 아동극 페스티벌 개막작 ‘옐로 스쿨’에서 진희 역을 맡았다. 아래 사진은 공연 장면.문화의 향기가 꽃피는 가을의 문턱, 단풍으로 유명한 원주 치악예술관에서 ‘제3회 원주
10-16
교육 [학생기자 리포트] 경주에 숨겨진 비밀
선덕여왕릉의 비밀은 뭘까숫자로 풀어낸 경주 여행얼마 전 경주에 1박 2일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유명한 문화재와 유적지를 살펴보면서 재미있는 경주의 비밀을 하나씩 발견할 수 있었다. 아름다운 안압지와 소나무 숲속에 위치한 선덕여왕의 무덤 속에는 숫자와 관련된 비밀이 어떻
10-16
교육 은어·비속어 빼고 나니 친구에게 말 걸기도 힘들어
한글날 특집 - 10대들의 언어문화 진단도전, 바르고 고운 말 쓰기 24시간 소중은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이색 실험을 준비했습니다. 24시간 동안 바르고 고운 말만 사용하는 실험입니다.욕은 물론이고 은어·비속어 사용도 금지했어요. 또 카카오톡·카카오스토리·라인
10-16
교육 [수업의 신] "학생이 원하는 걸 줘라, 그게 교사의 역할"
로웬 셀톤군과 강희영양이 호주의 학교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소중 독자들은 이번 주 어떤 추억을 쌓았나요? 학생기자 리포트에서는 매주 전국의 소중 독자들이 취재한 재미있는 기사를 소개합니다. 우리 학교만의 독특한 행사부터 가족과 함께 떠난 여행 후기까지 주제는
10-16
교육 [전교 1등의 책상] 서울외고 2학년 최현진군
자느냐 마느냐, 오늘 외울 단어에 달렸다   초3부터 부모와 따로 살아 자기관리철저 학습 목표량 꼭 지켜, 단어 300개 외우기도 중학교 때 영어 170등에서 1등급으로 상승   가족 사진이 놓여있는 최현진군
10-16
교육 내가 만든 게임으로 아빠와 대결…시간 가는 줄 몰랐죠
코딩으로 컴퓨터랑 놀자 ① - 스크래치로 게임 만들기 손을 움직여 센서를 작동시키자 컴퓨터 화면 속 앵무새가 꿀벌을 쫓아 신나게 날아다닙니다. 미리 입력된 프로그램 언어에 따라 사람의 동작을 인식하는 게임이랍니다. 게임 이름이요? 아직 없어요. 우리가 직접 만든 게임
09-25
교육 블록 쌓듯 명령어 연결하자 상상 속 프로그램이 현실로
코딩으로 컴퓨터랑 놀자 ① - 교육용 컴퓨터 언어, 스크래치 올해 초등학교 3학년은 앞으로 5·6학년이 되면 학교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됩니다. 소프트웨어 교육이 그것입니다. 중학생이 되는 2018년엔 소프트웨어 과목도 생긴다고 합니다. 소프트웨어 교육이란
09-25
교육 1년 동안 합창대회 휩쓴 실력, 예술의 전당서 뽐낼 거예요
합창은 서로 다른 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더 아름다운 하나의 소리를 빚어내는 일입니다.그 과정이 어려운 만큼 하모니가 주는 감동도 크지요.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 합창대회인 ‘대교어린이TV 코러스 코리아’ 결선이 2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신세계스퀘어에서 열립니다
09-25
교육 “잡스처럼, 오바마처럼 강연해 보자” 중학생 28명의 도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영화감독 제임스 캐머런, 고 스티브 잡스까지 전 세계의 유명인사들이 앞다퉈 등장한 강연이 있습니다.미국의 비영리재단이 진행하는 테드(TED)라는 강연회인데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창의적인 아이디어부터 최신 과학기술까지 전 영역을 넘나드는
09-25
교육 [진로 찾아가기] 호텔리어
지배인도 처음엔 허드렛일부터 시작 … “화려한 겉모습이 전부는 아니랍니다” 청소년이 선망하는 직업을 생생하게 소개하는 ‘진로 찾아가기’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다양한 직업 현장을 찾아 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 또 그 직업을 갖기 위해서
09-25
교육 세 살 때부터 그림 그렸죠 내년엔 파리서 전시회 열 거예요
교과서 밖에서 꿈 찾는 10대 - 열 살 화가 이인후군"문득 떠오르는 아이디어 살려 그림 그리다 보면나만의 생각 펼쳐지는 느낌 들어 하루에 8시간씩 그림에만 집중하기도"꼬마 화가 이인후군이 두 번째 전시를 준비하던 당시의 모습. 인후군은 매직·색연필 등 초등학생들이 흔
09-18
교육 감동적인 미국 대학교 졸업식 축사
"우리는 우리가 한 선택들, 그 중에서도 어려운 선택의 결과다"하선영 기자미국 대학교는 저명인사들에게 졸업식 축사(Commencement Speech)를 부탁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명사들은 짧게는 20분, 길게는 한 시간 가량의 축사에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인생 계획
09-18
교육 [전교 1등의 책상] 안 될 땐 쉬어가는 것, 그게 바로 1등 전략
안양외고 중국어과 2학년 오수인군“문제가 잘 안 풀리면 딱 5분만 고민하고 그냥 덮어요. 기분이 안 좋을 땐 책상에서 일어나서 군것질 하거나 만화책을 보고요.”안양외고 전교 1등 오수인군은 “공부 스트레스로 지치지 않게 수시로 쉬며 나를 북돋워주는 게 공부 잘 하는 비
09-18
교육 사스카치완 주, 대학 등록금 상승률 가장 높아
캐나다 통계청이 올 가을 학기 캐나다 각 지역의 대학 등록금을 지난 해 가을과 비교한 것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 사스카치완 주의 학부생 등록금이 4%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지역의 평균 대학원생 등록금의 경우 캐나다 전
09-12
교육 아기때 식습관, 평생 건강 좌우
비만 인구가 날로 늘어나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미국에서, “건강한 식습관은 아기때부터 이루어 져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미국의 소아과 아카데미 의학 저널 ‘피디애트릭스(Pediatrics)’가 발표한 이 리포트는 정부 지원으로 이루어진 11개의 연
09-04
교육 개학 앞둔 자녀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기상에 신경 써야
가을 학기 시작이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비록 공립 학교에 재학 중인 BC 주 학생들의 경우 정확히 언제 학교에 돌아갈 수 있을 지가 아직 불투명하지만, 학부모들로서는 아이들의 새 학기 준비를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긴 여름 방학을 보낸 캐나다 학생들이 가장 큰 어려
08-30
교육 가사분담하는 아버지가 딸의 원대한 꿈을 만들어준다
가사를 분담하는 아버지를 둔 딸들이 원대한 미래를 꿈꿀 수 있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되 화제다.UBC의 연구진은 2011년에서 2012년 지역내 과학연구소에서 엄마 204명과 아빠 140명 그리고 이들의 자녀인 7세에서 12세의 남아 172명과 여아 154명을 대상으로 한
08-29
교육 미국 명문 고교 우수졸업생 33%가 진학하는 ‘리버럴아츠컬리지’
미국 명문고등학교 리버럴아츠컬리지 진학현황 최근 한국의 명문 유학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미국 명문보딩스쿨 학생들의 33%가 리버럴아츠컬리지로 진학했다고 한다.  리버럴아츠컬리지란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어학 등 교양과목에 중점을
08-29
교육 캐나다에서 국제 학생 학비가 가장 비싼 대학은 어디일까 ?
밴쿠버에 위치한 UBC가 캐나다에서 가장 국제 학생(interantional students) 학비가 비싼 대학에 선정되었다. 캐나다의 국제교육 연구기관인 이아이 그룹(EI Group)이 발표한 자료(2013년 기준)에 따르면 UBC는 1년에 18,720 달러
08-28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