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 강공-우회전술-운, 세 가지로 시프트 깨트린 추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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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5-06 02:00 조회39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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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서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타점·1볼넷·2득점을 기록했다. 5일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1볼넷에 그쳐 9경기 연속 안타에 실패했던 추신수는 곧바로 안타 세 개를 때려내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0.328로 올라갔다.
왼손 타자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서면 상대 수비진은 시프트를 펼친다. 2루수가 우중간 쪽으로 이동하고 유격수와 3루수는 1루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어떤 팀은 3루수를 2루수와 유격수에 배치하기도 한다. 타구 방향은 고르지만 오른쪽으로 당겨쳤을 때 강한 타구가 많은 추신수를 봉쇄하기 위한 방법이다. 하지만 베테랑 추신수에게 이런 시프트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이날 경기가 그랬다.
추신수는 1회 선발투수 클레이 벅홀츠의 초구를 때렸다. 타구는 2루수와 유격수 사이의 작은 틈을 빠져나갔다. 전날 범타 4개가 모두 2루수 방면으로 향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타격을 해 시프트를 뚫었다. 아쉽게도 노마 마자라의 2루수 앞 병살타가 나와 추신수는 2루에서 아웃됐다.
새삼스러운 장면은 아니다. 추신수가 올 시즌 한 경기 3안타를 떄린 지난달 13일 오클랜드전도 그랬다.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강하게 타구를 받아쳐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뚫어 2루타를 만들었다. 5회 1사 1루에선 푸시 번트로 3루 쪽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그리고 7회엔 1루 쪽으로 이동한 3루수 옆으로 밀어쳐 안타를 생산했다. 베이스로 살아나가기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상대 시프트를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는 선수가 바로 추신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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