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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 홈런 치랬더니 사고 친 푸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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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4-09 02:00 조회4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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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동료 디트리치를 향한 위협구에 격분해서 돌진한 푸이그(오른쪽 둘째).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의 악동 야시엘 푸이그(29·신시내티 레즈)가 또다시 사고를 쳤다. 푸이그는 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상대 팀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푸이그를 포함해 5명이 퇴장당하는 소동 끝에 신시내티는 5-7로 역전패했다.
 
피츠버그 투수 크리스 아처가 4회 초 신시내티 5번 타자 데릭 디트리치에게 위협구를 던진 게 발단이었다. 공이 디트리치의 엉덩이 뒤로 빠졌지만 데이비드 벨 신시내티 감독이 뛰어나와 “왜 아처를 퇴장시키지 않느냐”며 주심에게 항의하는 바람에 싸움이 커졌다.
 
디트리치는 앞선 2회 초 아처의 공을 받아쳐 투런홈런을 터뜨린 뒤 거만한 자세로 타구를 감상했다. 그리고 천천히 베이스를 돌았다. 배트 플립(홈런을 때린 뒤 방망이를 던지는 세리머니)과 함께 빅리그 투수들이 가장 싫어하는 행동이다. 그 순간 아처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도 홈을 밟은 디트리치에게 경고했다. 그리고 다음 타석에서 보복구가 날아든 것이다.
 
몸에 공을 맞은 건 아니었기에 양 팀은 적당히 신경전을 벌이다 끝날 수도 있었다. 대치 상황이 정리되는가 싶었는데 갑자기 푸이그가 성난 황소처럼 그라운드에 뛰어들었다. 혼자 미식축구를 하는 것처럼 돌진하자 조이 보토 등 신시내티 동료들이 그의 유니폼 자락을 붙잡고 뜯어말렸다. 이날 경기에 출전(4타수 무안타, 타율 0.154)한 피츠버그의 강정호(32)는 싸움에 끼어들지 않았다.
 
갈등 당사자도 아닌 푸이그가 흥분하자 싸움이 더 커졌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서 데뷔한 푸이그는 이날 5번째 퇴장을 당했다. 푸이그는 큰 키(1m88㎝)에다 엄청난 근육을 자랑하는 선수다. 메이저리그 선수 중에서도 압도적인 체격이다.
 
지난 겨울 LA 다저스를 떠나 신시내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푸이그는 올 시즌 홈런은 한 개도 터뜨리지 못하고 타율은 0.133에 그치고 있다. 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1승8패)에 그치고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태에서 푸이그의 거친 행동이 나온 것이다.
 
푸이그는 다저스 시절에도 몸싸움을 할 때마다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런 그의 행동을 다저스 선수들은 달가워하지 않았다. 다저스에서 푸이그가 몇 년 동안 ‘왕따’ 신세였던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2015년에는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31)가 구단에 “푸이그를 트레이드하라”고 요구했다는 말도 나왔다. 결국 이 얘기는 3년 후 현실이 됐다.
 
푸이그는 트레이드 직후 “다저스에서 충분한 기회를 받지 못했다. 몇 년 동안 열심히 뛰지 않았다”며 사실상 태업을 인정하는 발언까지 했다. 오히려 이 발언은 팬들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자마자 맹타를 휘둘렀던 푸이그는 매년 성적이 떨어지고 있다. 3할 타율을 기록한 시즌은 2013년 루키 시절(0.319)뿐이었다. 다저스에서는 6년간 108개의 홈런을 쳤지만, 신시내티에서는 사고만 치고 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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