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 강정호(32)가 생애 첫 MLB 개막전에서 적시타를 날렸다.
 
강정호는 29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2019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6번·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2타점·1볼넷·2삼진을 기록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신시내티 선발 루이스 카스티요를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난 강정호는 4회 2사에선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리고 0-1로 뒤진 6회 2사 1, 2루에서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두 명의 주자가 모두 들어오기엔 짧은 타구였으나 1루주자 조쉬 벨은 공이 2루로 중계되는 사이 과감하게 홈을 파고들었다. 공이 홈으로 중계되는 사이 강정호도 2루까지 도달했다. 강정호가 타점을 올린 건 2016년 10월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처음이다. 8회 2사에선 레이셀 이글레시아스에게 삼진을 당했다. 피츠버그는 3-5로 졌다.
 
2015년 미국에 진출한 강정호는 그동안 개막전엔 한 번도 나가지 못했다. 첫 해엔 25인 엔트리에는 들었지만 주전을 차지하지 못해 벤치에서 개막전을 지켜봤다. 시즌 중반부터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막판 수비 도중 부상을 입었고, 결국 2016시즌은 조금 늦게 시작했다. 2017년엔 음주운전으로 인해 아예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지난해 9월이 되서야 복귀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는 시카고 컵스와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컵스가 좌완 존 레스터를 선발로 내세우자 왼손타자 추신수 대신 오른손타자 헌터 펜스를 지명타자로 내세웠다. 추신수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
 
처음으로 개막전에 선발 출전한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 1루수·3번 타자로 나섰으나 4타수 무안타·2삼진에 그쳤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