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 천적은 동료로, 배터리는 상대로… 류현진의 2019시즌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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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3-28 02:00 조회17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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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소속팀 다저스에선 큰 변화가 없었다. 월드시리즈 내내 지도력 논란을 빚었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재계약에 성공했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 역시 팀에 남았다. 류현진 입장에선 나쁠 것이 없는 일이다. 누구보다 자신을 잘 아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로버츠 감독과 허니컷 코치도 류현진에 대한 믿음이 크기에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대신할 개막전 선발로 류현진을 낙점했다.
코칭스태프는 그대로지만 선수들은 많이 바뀌었다. 류현진 입장에서 가장 큰 변화는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의 이적이다. FA 자격을 얻은 그랜달은 밀워키 브루어스로 이적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선 엄청나게 부진했지만 그랜달은 팀의 중심이었다. 특히 수비력이 뛰어나 다저스 투수진에겐 큰 힘이 됐다. 다저스는 그랜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형 포수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 필리스) 영입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올 시즌엔 오스틴 반스와 러셀 마틴이 류현진과 짝을 이룬다.
한때는 든든한 동료였지만 이제 그랜달과 류현진은 투타대결을 펼쳐야 한다. 밀워키와 다저스는 올 시즌 7경기를 치른다. 지난 22일 시범경기에선 몸풀기 대결을 이미 펼쳤다. 첫 타석에선 류현진이 삼진을 잡았으나 두 번째 타석에선 그랜달이 투런홈런을 터트렸다. 류현진의 시범경기 유일한 피홈런이었다.
절친 야시엘 푸이그와 클럽하우스 리더 맷 켐프는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됐다. 특히 푸이그는 신시내티 이적 후 3번타자를 맡으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최근엔 로버츠 감독을 저격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매니 마차도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떠났다. 대신 부상으로 지난해 거의 뛰지못한 코리 시거가 주전 유격수로 나선다. 시거는 시범경기 복귀전에서 홈런포를 터트리며 건재를 알렸다.
미국 현지 언론은 다저스의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우승을 점치고 있다. 에이스 커쇼와 리치 힐이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투타에서 모두 리그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동부지구 워싱턴 내셔널스와 중부지구 시카고 컵스가 경쟁상대로 지목되고 있다. 브라이스 하퍼, 진 세구라, 앤드루 매커친을 데려간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다크호스로 분류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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