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 부진 씻어내고 멀티홈런 터트린 이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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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3-28 02:00 조회16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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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주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8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0-1로 뒤진 3회 초 무사 1루에서 롯데 선발 장시환을 상대로 역전 투런포를 쳤다. 몸쪽 높은 코스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미국에서 돌아와 KBO리그에서 처음으로 때려낸 홈런.
이후 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이학주의 방망이는 8회 다시 불을 뿜었다. 좌전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한 데 이어 타자일순 이후 다시 돌아온 무사 1루에서 또다시 대포를 가동했다. 7타수 3안타·4타점·2득점. 삼성은 8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23-4 대승을 거뒀다. 8개는 1997년 5월 4일 대구 LG전(9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단일 경기 팀 홈런이다.
이학주는 개막 이후 3경기에서 기대했던 만큼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수비에선 3개의 실책을 저질렀고, 타석에서도 8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날 경기 활약으로 반등의 여지를 만들었다. 이학주는 "타격코치님이 경기 전 연습 때 밀어치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노림수를 갖기보단 배트 중심에 맞춘다는 생각으로 휘둘렀다. 사실 넘어가는 줄 몰랐다. 바람도 도와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 뿐 아니라 선수들 모두 의기투합해서 잘 된 것 같다"고 했다.
앞선 3경기에 대해 이학주는 "적응하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하지만 핑계다. 내가 해야할 일이기 때문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며 "조급한 마음도 있었다. 이제 4경기를 치렀고, 앞으로 경기가 많다. 나사가 풀려선 안 된다"고 자신을 다잡았다. 그는 "어이없는 실책이 나왔는데 실수를 줄여 투수를 도와주고 싶다. 앞으로 몇 천, 몇 백 개 타구를 받을텐데 더 집중해야 한다. 타격코치와 수비코치님도 정신적인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부산=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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