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배구 | 농구 여제 박지수 “BTS 공연 보러 엄마와 태국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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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4-03 02:00 조회65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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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여제’로 거듭난 박지수(21·청주 KB스타즈)의 우승 소감이다.
2018~19시즌 여자 프로농구 통합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은 박지수는 BTS 팬클럽 아미(A.R.M.Y)의 회원이다. 2일 서울 중구 중앙일보 본사에서 만난 박지수는 “엄마랑 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BTS 콘서트를 보러 간다. 이미 내 마음은 태국에 가 있다”며 활짝 웃었다.
박지수는 “지난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 다녀오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훈련이 끝난 뒤 BTS 영상을 보면서 치유가 됐다”고 했다.
박지수는 가장 좋아하는 멤버는 지민과 정국이라고 했다. 둘 중에 누가 더 좋으냐는 질문에 “7명 중 2명도 겨우 고른 것”이라고 말했다.
골밑을 평정한 박지수는 코트 밖에서는 평범한 스물한살 여성이다. 프로필에는 키가 1m93㎝로 돼 있지만 지난해 미국에서 쟀을 때 그의 키는 1m98㎝였다.
박지수는 “미국에서는 줄자로 재서 키가 정확하지 않다. 정확한 키는 1m95㎝~1m96㎝정도 될 것”이라면서 “고등학교 때 길을 걸으면 사람들이 ‘와~ 키 봐. 여자가 엄청나게 커’라고 수군거렸다. 이 말에 상처를 받고 일부러 키를 줄여서 1m90㎝라고 말하고 다녔다”고 고백했다. 그는 “남들이 뭐라고 하든 지금은 이어폰 꼽고 신경 쓰지 않고 ‘마이 웨이’다. 부모님에게 큰 키를 물려받은 게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지수는 농구선수 출신 아빠 박상관(50), 배구선수 출신 엄마 이수경(51)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엄마를 따라가 농구보다 배구를 먼저 배웠지만, 합숙이 싫어서 2주 만에 배구를 그만뒀다. 그는 “신인 때는 배구 인기가 부러운 적도 있다. 만약 배구를 했다면 블록슛만큼 블로킹도 잘하지 않았을까”라면서도 “지금은 농구를 하는 게 정말 행복하다. 여자농구가 예전의 인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고 했다.
박지수의 오빠 박준혁(22)은 현재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에서 센터로 뛰고 있다. 박지수는 배구를 하다 농구로 바꿨는데 오빠는 농구를 하다 고등학교 때 배구로 전향한 경우다. 박지수는 “천안까지 찾아가 오빠가 뛰는 경기를 보고 온 적도 있다. 나보다 오빠가 더 잘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센터 출신인 아버지 박상관은 “아이고, 우리 딸~”이라는 말을 달고 산다. 안덕수(45) KB 감독은 서울 삼성 시절 박상관과 같은 방을 쓰는 룸메이트였다. 박지수는 “아빠가 코를 곤다며 안 감독님을 괴롭혔다고 들었다”며 “중학교 때는 삼촌이라고 불렀는데 감독님으로 다시 만났다. TV 중계 화면에는 무섭게 질책하는 모습이 많이 잡히지만, 실제로는 삼촌처럼 장난도 많이 치면서 편하게 해주신다”고 했다.
박지수는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는 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에서 뛰었다. KB에서 연봉 2억원을 받는 박지수는 “올해도 미국에 다녀올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WNBA는 연봉이 5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기량을 키울 수만 있다면 또다시 미국 무대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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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는…
출생: 1998년 12월 6일(21세)
키: 1m95㎝
포지션: 센터
가족: 아버지 박상관(전 농구선수),
어머니 이수경(전 배구선수),
오빠 박준혁(배구 현대캐피탈)
소속팀: KB(2016~), 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2018~, 국내리그와 병행)
주요경력: WKBL 2018~19시즌 우승,
2018 아시안게임 은메달
」키: 1m95㎝
포지션: 센터
가족: 아버지 박상관(전 농구선수),
어머니 이수경(전 배구선수),
오빠 박준혁(배구 현대캐피탈)
소속팀: KB(2016~), 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2018~, 국내리그와 병행)
주요경력: WKBL 2018~19시즌 우승,
2018 아시안게임 은메달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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