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 '83년 4강주역' 신연호, "이강인 GPS 장착한듯, 유럽 징크스 깨주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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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6-14 02:00 조회92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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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마치 발에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를 장착한 것 같다."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4강 주역인 신연호(55·단국대 감독)가 이강인(18·발렌시아)를 극찬했다. 신연호는 36년 전인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신연호는 우루과이와 8강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전반 14분 김종부(54·경남FC 감독)의 크로스를 결승골로 연결했다.
36년이 흘러 한국 U-20대표팀이 선배들을 넘었다. 18세 미드필더 이강인이 첫 U-20월드컵 결승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이강인은 세네갈과 8강전에서 코너킥으로 이지솔(대전)의 헤딩골을 돕는 등 이번대회에서 1골-4도움을 기록했다. 신연호는 "이강인의 킥의 탄도와 방향성, 정확성을 보고 있으면, 마치 GPS 지점을 찍어서 그 쪽으로 차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에콰도르와 4강전에서 상대 허를 찌르는 프리킥으로 최준(연세대)의 결승골을 이끌어냈다. 신연호는 "강인이가 킥을 앞두고 손으로 입술을 만지는 습관이 있더라. 순간적으로 오버래핑하는 최준을 발견하고 동공이 커진 것 같다. 긴장된 순간에 정말 자신감 넘치고 도전적인 패스를 찔러줬다"고 칭찬했다.
1983년에 한국은 브라질과 4강전에서 1-2로 패했다. 당시 후반에 신연호와 2대1패스를 주고받은 김종부가 골키퍼와 맞서는 단독찬스가 있었는데 골을 넣지 못했다. 신연호는 "축구라는게 득점찬스에서 넣어야하는데, 만약 그걸 성공했다면 이겼을지도 모른다"며 "이번 대표팀은 원샷원킬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에콰도르는 골을 넣지 못했다"고 했다.
신연호는 "당시 귀국길에 김포공항부터 카퍼레이드를 했다. 택시기사들은 택시비를 받지 않았고, 기업들이 앞다퉈 선물로 컬러TV를 줬다"면서 "후배들이 우승컵을 들고 뜨거운 환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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